[무해한 하루] Day.4 소비 없이 하루 살기
단 하루만 지구에 해로움 없이, 단 하루만 무언가 없이 살아봅니다. <무해한 하루>는 지구를 아프게 할 수 있는 행동 한 가지를 제외한 하루를 살아보는 효성인의 일기입니다. 네 번째로 ‘소비 없는 하루’를 살아보았어요.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은 돈을 아낄 수 있음은 물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도 아낄 수 있어서 가계와 지구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효성 직원이 직접 소비 없는 하루에 도전하며 꼭 사지(buy) 않아도 잘 살(live)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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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해한 하루> Day1. 쓰레기 없이 하루 살기 보러 가기
👉 <무해한 하루> Day.2 전자기기 없이 하루 살기 보러 가기
👉 <무해한 하루> Day.3 고기 없이 하루 살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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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붕 님 “0원한 하루, 포에버!”
금리도 오르고, 대출 이자도 오르고, 월급은 눈 감아야 하는 상황이라 소비 없이 하루 살기에 도전해보았다. 사실 계획적인 소비가 어려워서 가계부 어플을 사용하고 있지만, 매일은커녕 매주 한 번씩 들여다보는 것도 외면한다. 소비에 있어서 회피형이라고 할까?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가면 결국 무언가 되는 것처럼, 하루만 돈을 쓰지 않아도 그게 일주일이 되면 얼마나 많은 용돈을 아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는 지하철과 버스, 혹은 택시로 출근했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걸어서 가볼까 하다가 병원비가 더 나올 것 같아 남편 차에 합승해서 출근했다. 아침에 늘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사 먹었지만, 오늘은 회사 탕비실 아아로 대신하고, 근무는 돈을 안 쓰고 오히려 버는 일이니 열심히 해본다. 회의 때 상무님께서 ‘탕파’, ‘탕털’을 아냐고 물어보셨는데, 무슨 뜻인가 싶었더니 요즘 MZ들이 돈을 아끼려고 하는 챌린지로 ‘탕비실 파이터’, ‘탕비실 털이’라고 한다. 마침 그걸 지금 제가 하고 있다고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다.
점심은 집에서 싸 온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냉장고에 있던 재료로 쓱쓱 만들어와서 먹으니 영양도 듬뿍! 돈도 아끼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서 뿌듯하다. 오후 근무 중 간식은 따로 사지 않아도 사무실에 놓여있는 젤리와 옆자리 사우님이 나눠주신 와플로 든든히 챙겨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퇴근! 집까지 40분 거리인데, 걸어서 가보기로 결심했다. 꽤 먼 거리지만, 운동 대신 할 만한 것 같고, 날씨가 좋아 걸으면서 구경도 하니 기분도 좋았다.
직접 지출한 것은 0원이지만, 전기와 수도 요금을 생각하면 완전히 0원은 아니다. 그만큼 불필요한 전기와 물 사용도 줄여야 한다는 얘기겠지. 매일 조금씩 노력하고, 조금만 부지런하게 살면 적은 돈이지만 모을 수 있겠구나 싶다. 하루에 만 원 쓰던 것을 0원으로 줄이면, 그리고 그런 하루를 늘려가면 10만 원, 20만 원 모이게 되는데, 이렇게 모은 돈을 조금씩 기부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나의 소비 패턴도 잡아주고, 소비에 관한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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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 님 “무해한 하루를 넘어 무해한 한 달!”
한 달 동안 ‘소비 줄이기’ 다짐으로 두 가지를 지켜봤다.
첫 번째, 커피값 아끼기.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일종의 낙은 점심 식사 후에 마시는 1,500원 커피였다. 그런데 이것도 매일 마시다 보니 한 달 약 30,000원으로 소비 금액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간단히 용돈을 중심으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는데, 지출하지 않은 날들이 늘어갔고, 그런 날은 가장 좋아하는 초록색 형광펜으로 한 줄씩 더 그어줬더니 뿌듯함이 더해졌다. 커피를 끊을 수는 없지만, 소비 없이 하루 살기의 포인트로 커피값 줄이기에 집중했고, 카드를 내기 전에 ‘놔두면 언젠가 쓰겠지’ 하던 쿠폰들을 찾아서 사용했다.
두 번째, 냉장고 털기. 캠핑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만 해도 새로운 메뉴를 먹고자 2박 3일 장보기 금액만 20만 원이 훌쩍 넘었다. 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짐으로 캠핑 가는 주말엔 냉장고 털이! 간단한 식재료만 준비해도 가능한 메뉴로 치킨너겟랩 샌드위치를 선택했다. 또띠아만 마트에서 사고, 치킨너겟과 채소는 냉장고에 남아있던 것으로 만들었더니 맛 좋은 샌드위치가 완성되었다.
이번 도전으로 어떤 상황에서 새로운 것만 찾기보다, 가지고 있는 것들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쿠폰이나 할인권을 잘 활용하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먼저 생각하면서 꼭 사야 하는지, 다른 대체품이나 방법은 없는지 고려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식후 커피도 꼭 해야 하는가? 캠핑장에서 신메뉴를 꼭 만들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번 달 소비 생활을 많이 줄이게 되었고, 그만큼 카드값을 줄이고 저축은 늘릴 수 있었다. 이왕 소비 줄이기 생활을 시작한 만큼 습관으로 만들어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단 하루만이라도 '무해한 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요?
쓰레기 없이, 전자기기 없이, 고기 없이, 소비 없이 살아도 더없이 좋을 하루가 될 거예요!
<무해한 하루>에 도전한 효성인의 일기는 이것으로 마치지만,
여러분이 써 내려갈 하루하루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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