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경영 어디서부터 어떻게? 효성 전략본부 DT추진팀 이승희 팀장

People

 

메타버스, 웹 3.0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강조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효성그룹 데이터 경영의 큰 틀을 책임지고 있는 전략본부 DT추진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조수경(효성중공업 커뮤니케이션팀 사원)

사진. 박해주

 

 

Q. DT추진팀의 주요 업무와 팀 방향성 등이 궁금합니다.

 

DT추진팀은 IT로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즉 데이터가 불확실하거나 IT 시스템이 다운되는 등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응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ERP, 그룹웨어 등의 시스템 운영, 네트워크 서버와 같은 인프라 관리,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고민하는 PI 업무 등 크게 세 가지에 주력합니다.

 

 

Q. 효성그룹 내에는 다양한 사업장이 있습니다. 데이터 관리 방법이나 보안 체계에 다른 점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5개 OC사의 관리 체계는 같습니다. 만약 하나의 아이템을 각 회사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면 정보를 취합해도 분석하기 어려워 효율이 떨어질 것입니다. 때문에 동일한 규칙을 적용해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지요. 이때 같은 언어로 소통하기 위한 ‘기준 정보’가 필요한데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를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Q. 효성의 데이터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권한’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특정 데이터에 권한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은 정보를 얻거나 대외비 정보에 접근하게 되면 보안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데이터 접근 권한에 대한 규칙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게 필수죠. 개인 정보 등 중요한 데이터의 경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작업에도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외에 방화벽과 같은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Q. 효성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IT 정책을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IT 전략과 정책은 DT추진팀이 일방적으로 수립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닌, 보안팀과 시스템을 운영하는 효성티앤에스와의 협력으로 구성됩니다. 효성의 IT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거죠. 더 나아가 모든 데이터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데이터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우선순위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현업 부서들과의 협력도 중요할 테지요.

 

데이터 내 중요한 포인트와 키워드는 현업 부서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IT 정책과 전략 구성에도 현업과의 협업이 필수인 이유지요. 웹 3.0 시대에 들어서며 IT와 데이터에 대한 지식이 모두에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IT 부서는 현업에서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수월할 수 있도록 신기술 적용을 고민하고, 현업은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통해 핵심 데이터를 관리하고 추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업무 형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DT추진팀이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근래의 변화에 맞춰 DWP(Digital Work Place)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위한 단계별 전략은 우선 그룹웨어, 협업 툴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2단계로는 공유 오피스 등 컴퓨터만으로 연결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이후 3단계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현실의 활용입니다. 비대면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의 제약 없이 공동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체계 구축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효성의 데이터 경영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데이터의 중요성은 자명하지만 데이터 경영이라는 개념이 너무 크게 다가올 수 있으니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시스템이 여러 가지라 시스템이 산재한 면이 있습니다. 이를 잘 통합해서 현업과 데이터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논의하고,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 있다면 데이터 경영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업과 IT 그리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담당자의 조화가 중요해질 것 같네요.

 

 

Q. 현업 부서와 전략 부서가 맞물려서 IT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IT 측에서 직접 현업 부서에 찾아가 문제점을 파악할 때도 있지만 현업 부서에서 요청 사항을 받아 시스템을 개선한 사례도 많습니다. 100%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긴 어렵겠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부서에서 지원을 요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선된 프로그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모르거나 익숙한 대로 이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IT 쪽에서도 교육과 홍보에 공을 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모든 건 부서 간의 협력과 소통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데이터의 시대, 데이터를 해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데이터와 소통 그리고 협력의 삼박자를 맞추는 효성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