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편] 누구나 함께 즐기는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상영작 소개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열립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 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하는데요. 사회적기업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효성이 제작을 지원한 배리어프리 영화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효성의 지원으로 제작된 <심야식당2>,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비롯해, 앵콜 상영작으로 지난해 제작 지원한 <빌리 엘리어트>도 상영되죠. 그럼 지금부터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의 주요 상영작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야식당2>
출처: 다음 영화
효성은 ‘문화 복지 확산을 돕는 사회적 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영화 제작을 지원했습니다. 올해 첫 번째 제작 지원 작품은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마츠오카 조지 감독의 영화 <심야식당2>입니다.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늦은 밤, 불을 밝히는 특별한 심야식당에 대한 이야기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영화인데요. <심야영화2>의 배리어프리 영화에는 김종관 감독이 연출을, 배우 정유미 씨가 화면해설을 맡았습니다. 11월 8일 오후 1시와 11월 10일 오후 4시에 1관에서 상영됩니다.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출처: 다음 영화
효성이 함께한 두 번째 배리어프리 영화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작품 <앙: 단팥 인생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 영화에는 효성기술원 기획관리팀 김자영 차장이 목소리 재능 기부로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죠.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납작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일본의 전통 단팥빵 인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가게 주인 센타로에게 도쿠에라는 할머니가 찾아옵니다. 마음을 담아 만든다는 할머니의 단팥 덕에 도라야키는 날로 인기를 얻게 되는데요. 그것도 잠시, 단골 소녀의 실수로 할머니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이별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과연 할머니의 단팥을 계속 맛 볼 수 있을까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베리어프리 버전은 신수원 감독이 연출을, 배우 문근영 씨가 화면해설을 재능 기부했고요. 11월 8일 오후 7시, 11월 10일 오후 1시에 1관에서 상영됩니다.
<시집가는 날>
출처: 다음 영화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작, <시집가는 날>은 1956년 작품으로, 오영진 작가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당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아시아영화제 희극상을 수상하며 해외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죠.
<시집가는 날>은 맹진사가 딸 갑분을 판서댁 아들에게 시집보내 세도가의 사돈이 되고 싶어 하지만, 판서댁 아들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소문을 듣고 갑분의 몸종 입분을 미언에게 대신 시집보내려고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자가당착에 빠지는 맹진사의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입니다.
배리어프리 버전은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지원사업’으로 제작되었고 백승화 감독이 연출을, 영화배우 김새벽 씨가 화면해설을 맡았습니다. 개막작은 영화제 첫날인 11월 7일 오후 7시 1관에서, 11월 11일 오후 5시 2관에서 상영됩니다.
<오즈의 마법사>
출처: 다음 영화
영화제 마지막 날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전세계 누구에게나 친근한 프랭크 바움의 동화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영화화한 1939년 작으로,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날아간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판타지 뮤지컬 영화입니다. 당시 도로시 역을 맡은 주디 갈랜드는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직접 부른 ‘오버 더 레인보우’는 현재까지도 수없이 리메이크되고 있는데요. 배리어프리 버전은 정윤철 감독이 연출을, 배우 황보라 씨가 화면해설 내레이션을 맡았고, 영화제 마지막 날인 11월 11일 오후 7시에 1관에서 상영됩니다.
<아이 캔 스피크>
출처: 다음 영화
작년에 개봉해 흥행했던 <아이 캔 스피크>도 올해 배리어프리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온 동네를 다니면서 매일 민원을 넣어 주민센터의 골칫거리인 옥분 할머니는 민원 접수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영어가 늘지 않아 걱정인데요. 우연히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원칙주의자 9급 공무원 민재를 보고 선생님이 되어 달라고 쫓아다니기 시작합니다. 계속 거절하던 민재가 둘만의 특별한 거래를 통해 영어 수업을 허락하게 되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서로 가족처럼 가까워지게 되죠. 그러면서 민재는 옥분이 영어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궁금해지는데요. 옥분 할머니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은 과연 무엇일까요?
11월 8일 오후 3시 30분, 11월 9일 오후 7시 1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상영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배리어프리 버전은 김현석 감독이 참여했고 배우 엄지원 씨가 화면해설을 맡았습니다.
<엄마의 공책>
출처: 다음 영화
엄마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게 마련이죠. <엄마의 공책>은 가족, 그리고 엄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에요. 30년간 반찬가게를 한 애란과 시간강사를 전전하는 규현은 서로에게 쌀쌀맞은 모자입니다. 그래도 규현은 해장에 최고인 동치미 국수, 아플 때 벌떡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벌떡죽, 그리고 딸 소율이가 가장 좋아하는 주먹밥까지 엄마의 손맛만은 늘 생각이 나는데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애란이 자꾸만 정신을 놓고 아들이 죽었다는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애란의 증세가 심해지면서 규현은 반찬가게를 정리하려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애란이 음식을 만들 때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열심히 레시피를 적어놓은 엄마의 공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연 냉랭한 모자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엄마가 저절로 생각나는 영화 <엄마의 공책> 배리어프리 버전은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배우 서신애 씨가 화면해설을 맡았으며, 11월 8일 오후 6시, 11월 9일 오후 5시에 2관에서 상영됩니다.
<페니 핀처>
출처: 다음 영화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프레드 카바예 감독의 프랑스 영화 <페니 핀처>입니다. ‘페니 핀처’는 구두쇠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제목만 봐도 느낌 오시죠? 창문 밖 가로등을 전등 삼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유통기한 지난 음식으로 삼시 세끼를 먹는 게 일상인 짠내 나는 인생의 프랑수아. 오직 기댈 데라고는 아껴 모은 통장 잔고뿐인 그에게 예상치 못한 일생일대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첫 눈에 반한 썸녀 발레리와 갑자기 들이닥친 생면부지의 딸 로라가 인생에 등장하게 된 것이죠. 주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정도로 구두쇠로 살아가던 프랑수아는 두 여자를 만나면서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영화 <페니 핀처> 배리어프리 버전은 윤재연 감독이 연출을, 배우 조수향 씨가 화면해설을 맡았고, 11월 9일 오후 1시, 11월 10일 7시에 1관에서 상영됩니다.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엔 장벽이 없습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고, 노약자나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게도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래서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객을 위해 영화제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와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사이 셔틀차량도 운행한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장벽 없이 다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리며, 그 어떤 영화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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