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위한 쉼표,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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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마디, 즉 관절(關節)이란 ‘마디(節)들끼리의 관계(關) 맺기’입니다. 뼈와 뼈가 맞닿은 부분이 바로 ‘마디’이고, 이 마디에는 당연히 ‘틈’이 있습니다. 사람의 뼈가 틈과 마디 없이 하나의 선으로만 돼 있었다면, 우리는 팔을 굽히지도 걷지도 못 했겠죠. 


주 5일, 혹은 주 7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마디의 존재는 필수입니다. 쉼 없이, 쉴 ‘틈’ 없이 일하는 것을 우리는 ‘기계적’이라고 표현합니다. 기계는 이미 주어진 매뉴얼대로 제작만 할 뿐,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롭게 생성해내지는 못 하죠. 마디―틈을 통해 움직임으로써 무언가를 생성·창의·창조하는 일. 이것을 우리는 ‘인간적’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서 효성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는 저력 중 하나는, 바로 이 ‘쉼’에 대한 남다른 경영철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효성은 매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리프레시(Refresh) 휴가’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효성의 기업 문화에 녹아든 쉼의 철학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기 휴가' 외 '리프레시 휴가' 신설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는 5일간의 '하기 휴가' 외의 ‘장기 휴가’를 가리킵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장기 휴가’입니다. 쉼을 강요(?)하는 기업 문화, 바로 여기 있었네요.(^^) 효성이 이렇듯 임직원들에게 장기 휴가를 독려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직원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일/가정 양립 및 재충전을 통해 평소의 업무 몰입도를 증진함.”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에는 세 가지 목적이 분명히 명시돼 있습니다. ①휴가 사용 문화 구축, ②일/가정 양립 및 재충전, ③업무 몰입도 증진. 중요한 사실은 이 세 가지가 따로따로 분리된 것들이 아니라,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개념이라는 점이에요. 직원 개개인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여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독려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것. 


직원 한 명에게서 그 사람만의 자기다움, 가정(가족), 효성인으로서의 커리어를 동시에 바라보고자하는 태도 또는 시선, 이것이야말로 효성의 평범한 듯 특별한 기업 문화라 할 수 있죠. 


기업의 역사란 결국 직원들이 써나가는 것이죠. 직원들이 계속 출근하는 한, 기업의 역사는 매 순간 쓰이고 있는 셈입니다. 기왕에 쓰일 거, 많은 분들에게 널리 잘 읽히는 문장으로 쓰이면 더 좋겠죠? 그래서 쉼표가 필요합니다. 쉼표 없이 길게 늘어지는 만연체는 읽는 사람을 지치게 하니까요. 직원들이 날마다 써나가는 혁신, 여기에 쉼표 하나를 찍는 일. 이것이 효성이 지향하는 휴가 제도의 진정한 모습이죠. 






 효성인들의 또 하나의 쉼표 '샌드위치 데이'


리프레시 휴가 제도 말고도 효성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쉼표가 있습니다. 평일·주말·공휴일이 사흘 이하의 간격으로 연달을 경우, 공휴일이 아닌 날도 휴무일로 정해 연이어 쉴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효성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샌드위치데이’라 할 수 있죠.


3/2, 4/30, 5/21, 10/8, 12/24, 12/31일 등 샌드위치데이를 지정휴무일로 쉬게 하고, 황금연휴에 연차를 사용하여 장기휴가를 가도록 하는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 제도. 물론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보유한 연차 내에서 리프레시 휴가를 가고 싶을 때 언제라도 갈 수 있습니다.



3일만 연차를 쓰면 최대 10일 간의 리프레시 휴가 가능!



여기까지만 소개해드린다면, 몇몇 분들께서는 ‘너무 자주 쉬는 것 같은걸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글쓰기에서, 문장에 무분별하게 쉼표를 찍으면 글의 흐름이나 읽기의 리듬에 혼선이 생기죠. 쉼표는 원칙에 맞게 붙여주어야 하니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효성의 휴가 관련 정책은 하나의 공식을 전제로 시행됩니다. 아주 간단한 공식이에요. 


일한 만큼 쉬고, 쉰 만큼 일한다! 


지난해 효성이, 아니, 효성인들이 이룩한 성과들은 이 공식을 통해 도출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 우수 사례로 효성의 이름이 올랐고, 효성기술원이 개발한 ‘세계 최고 성능 프로판가스 탈수소 촉매 공정’은 한국공학한림원 선정 ‘2017 산업 기술 성과 14선’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효성의 중공업 사업 부문의 전력PU는 정부가 실시한 ‘핵융합기술혁신 국민보고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죠. 이 밖에도 세계 각지에서 효성인들은 각자 사업별로 다양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본 게시물 하단의 ‘1월 효성뉴스’에서 더 많은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혁신이라는 긴 호흡, 쉼이라는 숨 고르기


1966년 창립하여 올해로 쉰두 해째 이어지고 있는 효성의 역사. ‘동양나이론’이라는 국내 섬유 기업에서, 이제는 섬유뿐 아니라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무역, 건설, 정보통신 등 7가지 사업 부문을 아우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효성의 발자취에서도 증명되듯, 혁신은 언제나 긴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백년대계’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쉼 없이 달린다면 목적지까지 단시간에 이르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십 년, 백 년을 내다보아야 하는 긴 레이스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한국 근현대 소설가들의 글쓰기를 분석한 『이중언어작가』라는 책에는 “쉼표로 호흡을 고르며 길게 이어지는 문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문장’ 대신 ‘기업’을 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효성의 역사는 효성인들에 의해 지금도 계속 쓰이는 중이고, 문장가들의 고급스러운 글쓰기와도 같은 ‘쉼표’ 활용으로 오래도록 길게 이어질 것입니다. 작가가 독자와 소통하듯, 효성은 고객 여러분과 늘 함께 호흡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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