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효성인, 떠나라! - 창원공장 Refresh 휴가 후기 콘테스트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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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의 연휴. 징검다리 연휴로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는 5월 황금연휴. 여러분 모두 만끽하고 계시는가요? 업무로 인해 지쳤던 몸과 마음을 이번 연휴를 통해 ‘Refresh’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년 365일 멈추지 않고 풀가동 되면, 기계도 과부하가 걸리듯, 사람도 마찬가지이니까요.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일만 한다면 결국 우리 몸은 버티지 못하고 병이 나버리죠. 과로사,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등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이유도 그만큼 휴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끊임없이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 중간중간에 쉼표를 찍어줘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삶의 질도 높아질 테죠.


그런 측면에서 효성 중공업PG 창원공장은 총 5일의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Refresh 휴가제도’를 정착시켰습니다. 팀장님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잠시나마 업무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Refresh 휴가제도’의 목적입니다.


또한, Refresh 휴가 후기를 공모하여 시상하는 콘테스트도 열고 있는데요. 수상자는 다음번 Refresh를 위한 관광 상품권도 받을 수 있죠. 그럼 오늘은 효성인이 지난해 어떤 휴가를 보내고 왔을지, 2016년 Refresh 휴가 후기 콘테스트 수상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Best Refresh 수상작



아빠와 함께 떠난 괌 여행 - 고압전동기설계팀 김병권 차장의 차녀 김수녕 양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늘색의 조화가 마치 2017 S/S 트렌드 컬러 컬렉션을 보는 듯



4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괌에 도착해 공항을 벗어나자 습한 공기가 우리를 덮쳤어요. 그리고 첫 번째 목적지인 괌 전쟁 기념공원 시작으로 5박 6일의 일정이 시작되었죠. 괌에 오면 남부 투어는 꼭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둘째 날 하기로 하였습니다. 옥빛 바다와 이국적인 건물들을 볼 수 있었지만, 그곳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았어요. 무더운 날 온종일 운전한 아빠가 고생이 많았습니다.



손에 손잡고~



세 번째 날의 일정은 스쿠버 다이빙이었습니다. 생애 첫 해양 스포츠에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아빠, 엄마, 언니와 두 손 마주 잡고 들어간 바닷속은 모두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었어요.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니모를 찾아서



괌 여행 마지막 날은 언니와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였어요.

“이때는 비가 왔었지, 이날은 아빠가 고생하셨지, 이날은 바다에서 논다고 까맣게 탔지.” 등 추억을 떠올리며 새벽을 맞이하였네요. 그리고 그렇게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 보낸 10대의 마지막 여행이었기에 더 의미 있었습니다. 이 여행을 끝으로 3년간 달려온 내 고등학교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마무리 짓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였어요. 하지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이내 곧 깨달았습니다.


3년의 힘든 시간은 끝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마지막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여행을 통해서 깨달은 듯해요. 학창시절을 쉬지 않고 달려오느라 고생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될 거고요. 처음은 언제나 두렵고 불안하지만, 새로운 도전이기에 저는 그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거예요. 분명 힘든 일도 많이 있겠죠. 하지만 행복도 분명 존재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앞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헤쳐 나갈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아빠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빠는 그 두려운 길을 항상 응원해 줄 나의 스승이기 때문이죠. 끝으로 괌 여행을 함께 한 가족에게 감사하며, 아빠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Best Episode 수상작



1) 엄마의 Refresh - 저압전동기설계팀 박용주 차장



비행기 차창 밖은 언제나 옳다



회사에서 휴가가 공지되었을 때 그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영국과 파리를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와이프와 함께 갈 수 있는 지였습니다.


와이프가 내린 결론은 “내가 쌍둥이 키우면서 하루도 편하게 Refresh를 한 적이 없다. 내가 좀 쉴 수 있게 셋이서 다녀와.”였습니다. 그런 아내의 결정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짧은 영어 실력과 한창 민감할 나이의 딸 두 명… ‘잘해낼 수 있을까? 국제 미아가 되지는 않을까?’ 많은 걱정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게다가 유럽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일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의견을 교환할 때마다 TV 토크쇼에 나오는 방청객처럼 소리를 지르며 리액션 해주는 우리 쌍둥이 두 딸 덕분에 설렘과 기대가 절로 샘솟았습니다.


영국박물관을 시작으로 타워 브리지, 런던타워, 세인트폴 대성당 등 영국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딸 아이들과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파리로 향하기 위해 유로스타에 올랐습니다. 이동시간 동안 아이들과 런던에서 제일 좋았던 것에 대해 서로 얘기를 해보았는데요. 큰 아이가 덧붙인 한마디가 저를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아빠랑 함께여서 제일 좋았어! 엄마도 같이 있었으면 더 행복했을 것 같아." 솔직히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창피해서 참았습니다.



흔한 영국의 기차역



파리에 도착해서는 야경투어를 나갔습니다. 사진으로 봤던 것과 똑같이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파리의 민박집 옥탑방 침대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밤하늘은 유럽의 운치를 느끼기에 그만이었습니다.


그 시각 한국에서 Refresh를 즐기고 있는 아내는 퇴근 후, 지인들과 모임도 하고, 운동도 실컷 하고, 주말에는 늦잠도 자고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안부 차 걸었던 제 전화가 크게 반갑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화로 쇼핑 목록을 물어볼 때는 제외하고요.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두 딸, 수연이 수영이와 함께



귀국 전날, 에펠탑 앞 잔디밭에 앉아 과자를 나눠 먹으면서 우리는 지금 진정한 Refresh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학교와 가사의 이중고로부터,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 공부로부터, 나는 반복된 일상으로부터요.


곧 중학생이 되는 딸아이와 셋이서 여행을 할 기회가 앞으로 쉽게 주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여행은 회사와 아내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일한 나 자신이 우리 가족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한 마음입니다.



2) 4박 6일 필리핀 세부에서 리프레쉬하기 - 고압전동기설계팀 홍진옥 대리의 부인 김경희 님



남국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세부, 파라다이스가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따뜻한 곳으로 여행 가고 싶다”

작년 2월, 리프레쉬 휴가 공고가 떴습니다. 이때다 싶어 세부 특가 프로모션을 찾아서 인당 14만 원에 왕복 티켓을 끊었습니다. 한마디로 득템입니다. 그 후, 숙소와 일정까지 일사천리로 여행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행 1.5일 차: 극한과 극락 사이”

자정 즈음 세부에 도착한 후 우리 부부는 다음날 ‘오캐이(오슬롭+캐녀닝) 투어’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밖에 못 자서 비몽사몽상태에서 픽업 오신 사장님 밴에 올라 오슬롭에 도착했습니다.



고래상어와 함께 selfie! 



오캐이 투어는 오슬롭에서 고래상어를 가까이에서 본 후 가와산에서 캐녀닝 체험을 하는 것인데요. 고래상어들은 우리 부부 바로 옆에서 천천히 유영하더라고요. 비몽사몽 하던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눈앞에 고래상어들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죠.


오슬롭 투어 후에는 가와 산 캐녀닝으로 향했어요. 캐녀닝은 계곡의 급류를 맨몸으로 느끼며 절벽에선 점프하고, 다이빙하며 하류로 내려가는 레저스포츠예요. 나무들이 뿜어내는 청량감 속에서 맑은 계곡물에 몸을 싣고 내려올 때는 정말 극락의 기분이었습니다.


“여행 2, 3일 차: 이게 바로 휴양이지”

우리가 묵은 숙소는 발코니를 열면 바로 수영장이 펼쳐져 있어 언제든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전날 피로해진 몸을 위해 실컷 늦잠을 잔 후,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며 그동안 남편과 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맛있는 저녁 식사도 즐길 수 있었고요.


그리고 하나의 행운이 하나 더 찾아왔습니다. 식당사장님이 준비하는 호핑 투어의 무료체험자를 모집한다고 하는 거예요. 다행히 우리가 떠나는 마지막 날이어서 얼른 신청해서 투어를 즐겼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도 selfie!



“인생은 타이밍”

이번 여행은 정말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거 같아요. 여행 준비도 막힘이 없었고 일정도 계획대로 진행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살면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수많은 순간에서 이번 여행처럼 기분 좋은 결과를 끌어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지난 리프레쉬 휴가를 통해 쌓은 추억들로 인해 2016년을 잘 마무리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 리프레쉬 휴가도 그러한 힘을 줬으면 좋겠고요.



3) 일본 마라톤 대회 참가 후기 - 품질혁신팀 성형일 과장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꼭 이루어보고 싶은 것이 뭐가 있을까 하는 아주 원초적인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봤습니다. 그중 하나가 해외 마라톤 대회 참가인데요.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에 11월에 개최되는 ‘시모노세키 카이쿄 마라톤 대회’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회사에서 실시하는 Refresh 휴가를 이용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부담 없이 참여를 결정하였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내내 설레는 마음으로 즐거웠고 이것 또한 여행이 주는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42.195km를 달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일본에 도착해서는 시모노세키를 관광하고 호텔로 이동하여 다음 날 있을 카이쿄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뛰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설렘 때문일까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새벽 3시에 기상하였는데 잠을 설친 것과는 달리 정신이 맑고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마라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대회장으로 이동.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배정된 C조에 무사히 도착하고 일행들과 화이팅을 외치며 끝까지 즐겁게 후회 없이 뛰어보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하였습니다.



효성인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Ready, Start.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내디디면서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자는 마인드로 뛰었습니다. 대회장 주위는 응원 나온 인파로 붐볐는데요. 그들은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였는지 간혹 한국말로 인사하거나 화이팅을 외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응원은 힘을 주는 동시에 힘들어하는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나를 추스르며 힘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인공 섬에 있는 제2 반환점을 돌아 드디어 Finish 라인 도착. 한국처럼 반겨주는 이는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잘 뛰었다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



대회가 끝나고는 후쿠오카로 넘어가서 여행객이 추천해준 맛집도 가고 포장마차 거리를 거닐며 호프도 한잔하고, 유후인에서는 긴린코 호수 주위를 산책도 하고 야외에서 커피도 마시며 여유를 만끽한 뒤 하카타역으로 복귀하며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이번 4박 5일 일본 여행을 돌이켜보면 마라톤대회도 인상적이었고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같이 간 일행으로 인해 더 즐겁고 멋진 여행이 되었어요. 다들 성격이 좋았고 짜증이나 불만도 없었습니다. 역시 어디에 가는지보다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더 중요한 듯합니다. 나와 함께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이 글을 통해 남기고 싶네요.




제각기 즐거운 Refresh 휴가를 즐긴 효성인들. 몸도 마음도 Refresh 하여 다시금 각자 자리에서 맡은바 최선을 다할 힘을 얻었는데요. 여러분의 일상에는 어떤 Refresh가 있나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셨다면, 일상의 작은 쉼표 하나 찍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열심히 일한 당신은 Refresh 할 자격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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