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부탁해] '마이너스의 손' 우리 남편, 누군가 인터셉트를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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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블님들 안녕하세요! 벌써 3번째 비밀리에 발행이 되는(저희 신랑에게만 비밀인) ‘남편을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지난 시간에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응용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렸었죠.(지난 글 보기) 오늘은 지난 시간과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남편들에게서 좀처럼 찾기 힘든 ‘야무진 물건 구매세포’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볼까 해요~

 

 

 남편에게 상추를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인터셉트를 당했다?

 

가족들의 영양보양을 위해 집에서 가끔 제육볶음 등을 해먹곤 하는데요, 하루는 한참 고기를 굽고 상을 차리는데 상추가 빠진 것이 아니겠어요.
‘아뿔싸! 상추가 없어!! 제육볶음의 빨간 색과 보색대비를 이룰 녹색채소가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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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신랑한테 “지금 당장 사다 줘~” 라고 부탁을 하면 신랑은 열에 아홉은 이렇게 사오는 게 아니겠어요.

 

① 누가 보더라도 시들시들해 보이는, 마치 마트에서 ‘이건 잘 안 팔리니 내일은 50% 세일코너에 내놓기로

    하자’고 한 켠으로 빼놓은 것 같은 것

② 당장 한 끼 먹을 양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양
③ (①에 창의력을 발휘하여) 싱싱하지 않은 채소를 비싸게

 
그래서 제가 신랑이 사온 물건을 보고는 “아니 어떻게 이렇게 고르고 골라 가장 안 싱싱한 것을 비싸게 사올 수 있지?” 라고 물으면 신랑은 이렇게 대답하죠.

 

“아니~ 내가 처음에는 정말 고르고 골라서 밭에서 갓 딴 것 같은 걸 집는데, 아무래도 계산대에서 인터셉트를 당하나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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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손은 ‘마이너스의 손’인 걸까요?

  

쫄볶이를 사달라고 했더니…

 

요구르트나 우유를 사달라고 부탁하면 역시나 고르고 골라 유통기한이 제일 짧게 남은 것으로 사오는 신랑. 그래서 신랑에게는 유통기한에 구애 받지 않는 가공식품만을 사달라고 부탁하기로 했어요. 가공식품을 부탁할 때는 보통 상품명과 함께 어느 브랜드인지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생각해보니 사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한 번은 사진을 찍어둔 것을 보내면서 ‘오는 길에 이거 사다줘!’ 라고 쫄볶이 가공식품 사진을 하나 보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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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둔!
신랑이 사온 것은 쫄볶이도 아니요, 떡볶이도 아닌 떡강정!

 

“으잉? 이거 아니잖아~” 했더니 두 개가 포장지 색이 비슷해서 제품명도 제대로 안 살펴보고 그냥 집어왔다고 하네요. “같은 거 아냐?” 하는 말과 함께요.

 

정말 계산대에는 저희 신랑만의 인터셉트 요정이 살고 있는 걸까요?
신혼 초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혹시 누군가 저희 신랑도 중간에서 인터셉트 한 것은 아닐까요? ^^;

 

 

오늘의 한 마디: 인터셉트 요정, 신랑을 돌려줘요!

 

결혼 6년차 김민경 대리가 말하는 남편을 이해하는 방법!


1탄, 술 먹은 다음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일까?
2탄, 응용력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