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지 대리의 우리문화 이야기]② 한복 그리고 새로운 한복!

2015. 6. 25. 07:00



한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세요? 명절이나 결혼식같이 특별한 날에 입는 것? 짧은 저고리와 긴 치마? 색동의 고운 빛깔? 그리고 불편함? 아마도 한복 하면 ‘불편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요. 특히 여자들의 전통 한복은 입는 방법부터 착용감까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치파오’나 ‘아오자이’를 흔하게 입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한복은 그저 ‘특별한 날에 입는 옷’ 정도로 조금은 우리 생활에서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닌 평상시에 한복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지금부터 평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다양한 한복의 세계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광장시장, 전통 한복과 생활 한복을 선보이다 


대한민국 한복의 ‘메카’라 불리는 광장시장에서 지난 5월 15-16일 양일에 걸쳐 일반인 한복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일명 ‘한복으로 통하고 이어지는 모임’인 ‘한통속’에서 양일에 걸쳐 일반인 40여 명을 선발하여 광장시장의 한복을 입고 런웨이를 걸었는데요. 신성주단, 동명실크, 고은빛 우리옷 등 광장시장의 대표 한복 상회들의 협찬 한복 및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의상학과와 한통속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인 날이었습니다. 



한복▲광장시장 한복패션쇼에서 선보인 한복



긴 치마와 짧은 저고리, 긴 동정으로 이루어진 전통한복만이 아니라, 웨딩드레스 한복, 좀 더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는 생활 한복 등은 비록 분위기도 형태도 다르지만 ‘한국의 미’라는 공감을 가지고 세대를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정말 ‘한복으로 통하는’ 자리였는데요. 특히 ‘한통속’ 모임에서는 직접 자신의 한복을 만들어볼 수 있다고 하니까, 내가 만든 우리 옷을 입어보게 되면 한복의 매력에 좀 더 푹 빠지게 되지 않을까요? 

한복, 생활 속으로 스며들다 

전통한복과 생활한복을 선보였으니, 이제 생활 속에서 한복을 함께 하는 분들을 만나볼 차례입니다. 지난 5월 30, 31일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한복 입기 동호회이자 1년 365일 한복 입기를 꿈꾸는 ‘한복 입기 좋은 날’에서 대구의 김광석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매월 정기모임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 축제 등을 널리 홍보하고 그 축제에 우리 한복을 입고 참석하여 생활 속에서도 언제든지 우리 옷을 편하게 그리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복▲한복 입기 좋은 날 정모 中



특히 ‘한복 입기 좋은 날’의 리더 중 한 명이자 ‘한복 입는 꽃돼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선 양은 5월 말 한산모시와 천의무봉 한복을 입고 유럽 곳곳을 누비며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기도 했답니다. 사진 속 베네치아의 아름다움과 정갈한 우리 옷의 빛깔이 참으로 잘 어울리지 않나요? 


한복▲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한복 입은 꽃돼지, 김은선 양



한복, 대를 이어 미래로 나아가다 


아름다운 한복을 더 자주 입고 널리 알리고자 하는 움직임의 뒤에는 대를 이어 우리 옷을 짓고 좀 더 생활의 편의성을 더하여 젊고 새롭게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들의 열정이 있습니다. 1대 부산상회, 2대 향이주단에 이어 3대를 걸쳐 한복을 짓고 있는 이향 한복의 이향 디자이너가 그 대표적인 젊은 디자이너 중 한 명인데요. 이미 뮤지컬 ‘아리랑’의 한복 공연복 및 방송과 강연회 등에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향 디자이너의 한복은 기존의 ‘한복이라면 이러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어느 스타일에나 잘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답니다.


면 소재를 활용한 생활 한복뿐만 아니라 이태리 원단 및 레이스 원단 등 우리 한복에서 잘 쓰이지 않았던 옷감들로 하여 한복 본연의 곡선미에 서양의 느낌을 더하여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한복을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책과 사람을 가까이하며 입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한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향 디자이너의 열정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서 우리 옷을 향한 애정을 이끌어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 5대, 6대가 이어지는 이향 한복을 기대해봅니다. 





그저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입을 거라고 생각했던 우리 한복!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나 젊게 변화하여 생활 속에 녹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아직은 한복을 실생활에 입는다고 하면 많이 어색해하는 시선이 있지만, 이렇게나 우리 옷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전통을 널리 알려가고 있다면 언젠가는 출근길에 편안한 생활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때로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길에 한복을 한 벌 가지고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천편일률적인 서양식 수트 사이에서 진짜 우리의 ‘정장’인 한복을 선보인다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과 호감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6.06.09 04:36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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