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지 대리의 우리문화 이야기]② 한복 그리고 새로운 한복!
한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세요? 명절이나 결혼식같이 특별한 날에 입는 것? 짧은 저고리와 긴 치마? 색동의 고운 빛깔? 그리고 불편함? 아마도 한복 하면 ‘불편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요. 특히 여자들의 전통 한복은 입는 방법부터 착용감까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치파오’나 ‘아오자이’를 흔하게 입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한복은 그저 ‘특별한 날에 입는 옷’ 정도로 조금은 우리 생활에서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닌 평상시에 한복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지금부터 평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다양한 한복의 세계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광장시장, 전통 한복과 생활 한복을 선보이다
대한민국 한복의 ‘메카’라 불리는 광장시장에서 지난 5월 15-16일 양일에 걸쳐 일반인 한복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일명 ‘한복으로 통하고 이어지는 모임’인 ‘한통속’에서 양일에 걸쳐 일반인 40여 명을 선발하여 광장시장의 한복을 입고 런웨이를 걸었는데요. 신성주단, 동명실크, 고은빛 우리옷 등 광장시장의 대표 한복 상회들의 협찬 한복 및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의상학과와 한통속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인 날이었습니다.
▲광장시장 한복패션쇼에서 선보인 한복
▲한복 입기 좋은 날 정모 中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한복 입은 꽃돼지, 김은선 양
한복, 대를 이어 미래로 나아가다
아름다운 한복을 더 자주 입고 널리 알리고자 하는 움직임의 뒤에는 대를 이어 우리 옷을 짓고 좀 더 생활의 편의성을 더하여 젊고 새롭게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들의 열정이 있습니다. 1대 부산상회, 2대 향이주단에 이어 3대를 걸쳐 한복을 짓고 있는 이향 한복의 이향 디자이너가 그 대표적인 젊은 디자이너 중 한 명인데요. 이미 뮤지컬 ‘아리랑’의 한복 공연복 및 방송과 강연회 등에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향 디자이너의 한복은 기존의 ‘한복이라면 이러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어느 스타일에나 잘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답니다.
면 소재를 활용한 생활 한복뿐만 아니라 이태리 원단 및 레이스 원단 등 우리 한복에서 잘 쓰이지 않았던 옷감들로 하여 한복 본연의 곡선미에 서양의 느낌을 더하여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한복을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책과 사람을 가까이하며 입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한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향 디자이너의 열정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서 우리 옷을 향한 애정을 이끌어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 5대, 6대가 이어지는 이향 한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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