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거리 두기 퍼스널 모빌리티를 아시나요? 공유 서비스 기반 이동 수단

Story/효성


글. 강현숙


코로나19로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야외에서 독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밀폐된 대중교통 환경에서 벗어나 근거리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1인용 이동 수단의 매력에 탑승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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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실속 만점, 1인용 이동 수단


자동차 일색이던 도로 풍경이 변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전동 킥보드, 전동 휠 등 거리 두기에 최적화된 전동형 개인 이동 수단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가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는 공유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중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소유하고 관리하는 번거로움 없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하나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내 주변에 있는 기기를 검색해 찾고, 사용한 뒤 반납하면 등록된 카드로 이용 시간만큼 결제가 된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승객으로 붐비는 대중교통이나 꽉 막힌 도로를 벗어난 신개념 이동 수단으로, 걷기에는 멀고 차를 이용하기에는 애매한 거리를 이동할 때 훌륭한 대안이 된다. 또한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덕분에 매연 발생이 제로, 세계적 화두인 탄소 배출 저감에 힘을 보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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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따릉’ 자전거로 누벼볼까?



1인 이동 수단의 공유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킨 1등 공신은 역시 지자체의 공공 자전거 서비스다. 서울의 ‘따릉이’, 대전의 ‘타슈’, 세종의 ‘어울링’, 안산의 ‘페달로’, 창원의 ‘누비자’, 광주의 ‘타랑께’ 등 다수의 지자체가 매력적인 애칭을 붙인 공공자전거를 선보이고 있다. 출발과 반납 대여소가 달라도 상관없고, 앱이나 교통카드 연동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 부담도 적어(‘따릉이’의 경우 1시간제 1일권 1,000원/1년권 3만 원)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공유 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페달을 밟으면 전기 모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전기 자전거로 체력 소모를 덜어주고, 7단 기어에 최대 2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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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 법망 안으로 안착



젊은 층 이용자가 많은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업체별로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킥고잉, 라임, 스윙, 씽씽, 빔 등이 대표적 브랜드. 서울 강남 3구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여행객이 많은 제주도에는 국내 첫 관광형 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인 ‘이브이패스’가 등장해 색다른 제주 여행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전동 킥보드는 안전 및 도로교통법 적용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2020년 12월 10일부터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전기 자전거로 분류된다. 법이 시행되면 자전거도로로 운행 도로가 바뀌고(현행 차도), 인도 주행은 금지되며, 자전거도로가 없는 불가피한 경우는 차도 우측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의 2종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 및 자동차면허 보유 의무가 면제되어 13세 이상 연령의 이용이 가능해진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편의성에 앞서 안전이 전제되어야 한다. 운전자이자 탑승자로서 도로 위의 무법자가 아니라 책임 있는 시민의 자세로 퍼스널 모빌리티를 즐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퍼스널 모빌리티 안전 8대 수칙

➊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➋ 시속 25㎞/h 이하로 주행합니다.

➌ 휴대전화 및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➍ 낮은 턱이나 싱크홀에서 전복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➎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는 안전하게 끌고 갑니다.

➏ 야간에는 라이트를 반드시 켭니다.

➐ 음주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➑ 전동형은 비 오는 날 이용을 자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