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중고거래
필요한 물건이 생겼을 때, 신상이 아닌 이상 중고를 검색해보는 것은 합리적인 쇼핑 과정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반값 정도면 썩 괜찮은 편이고, 제품 상태가 S급이라면 더 지불할 용의도 있어요. 천년만년 쓰는 물건은 없잖아요. 적당히 몇 년 쓸 수 있을 정도면 되거든요. 그런데 중고거래를 선택지 중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두는 이유는 사기의 위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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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중고거래의 리스크
단순히 택배 거래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지 않게 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중고거래의 진화가 아닙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중고거래가 가진 리스크를 충분히 제거해야 진정한 비대면 중고거래라 할 수 있어요. 우리는 기존 중고거래 방식에서 이런 리스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벽돌 택배의 위험성
둘째, 안전하지 않은 거래 방식
셋째,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판매자가 올려놓은 사진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직거래를 선호하죠. 만나서 직접 구매할 물건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동은 잘하는지, 물건에 하자는 없는지, 사진과 다른 점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건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입니다. 먼저 입금을 하든 물건을 먼저 보내든 누구 하나는 모험을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모든 중고거래 사이트에 안전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마저도 사기에 노출되어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불필요한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가격을 협상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하고, 지역이 어디인지, 어디서 만날지도 결정을 해야 하죠.
이 모든 불편과 위험을 해결해야 비로소 펀하고 쿨한 비대면 중고거래가 완성되는데요, 이를 해결한 서비스가 바로 파라바라(PARABAR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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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안전하고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파라바라
출처: Instagram @parabara_official
파라바라는 일종의 중고거래 자판기입니다. 판매자가 직접 투명한 사물함에 제품을 넣고, 상품 설명, 원하는 가격, 휴대폰 번호, 그리고 계좌번호를 입력합니다. 구매자가 파라바라 박스 안에 있는 중고 물품을 확인하고 결제 후 물건을 가져가면 간편하게 거래가 성사됩니다. 단, 판매자는 팔고 싶은 물건을 앱에 등록하고, 2명 이상이 이 상품에 관심을 가지면 오프라인 “파라바라 박스”에 물건을 전시할 수 있어요.
확실한 실물 확인
구매자가 직접 파라바라 박스가 설치된 곳을 방문해서 물건을 확인하기 때문에 벽돌 택배의 위험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안심 결제 서비스
구매가 이루어지고 3일 후에 결제 금액에서 수수료를 제한 금액이 판매자에게 입금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어요. 현재 수수료는 2만 원 이하는 2천 원, 2만 원 이상은 결제금액의 10%입니다. 그리고 물건이 모조품이거나 큰 하자가 있을 때는 3일 안에 환불해줍니다. 판매자의 사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3일의 시간을 준 것이죠.
경매 형식의 가격변화 시스템
파라바라의 판매 방식은 네고가 아니라 경매 형식입니다. 물건을 등록하고 6일까지는 처음 등록한 금액이 유지되지만, 7일째부터는 하루에 10%씩 가격이 내려갑니다. 이를 판매자가 원치 않을 경우에는 언제든 물건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누구와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필요도, 만날 필요도 없습니다.
이 “파라바라 박스”는 홍대입구역, 대형 마트, 대형 쇼핑몰, 영화관 등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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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d’가 아닌 ‘Pre-owned’로의 인식 변화
결코 싸다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붐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 또한 예상과는 다르게 커져만 가는 중고시장을 설명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중고를 ‘Used’ 즉 남들이 먼저 쓴 낡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Pre-owned’ 먼저 소유한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거예요. 단지 소유자의 생활에서 쓸모를 다했을 뿐 가치가 없는 건 아니죠. 어떤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로망이 가득했던 추억의 물건일 수도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로망이 가득한 중고가 파라바라 박스에서 더 자주 발견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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