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너머 엔데믹!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돌파

Story/효성


정리.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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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축제 On


레드 카펫, 관객의 환호성 없이 영화제가 개최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칸, 베니스 등 20개 국제영화제 단체가 온라인을 통해 ‘우리는 하나(We Are One:A Global Film Festival)’ 영화제를 열었죠. 과거 수상작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상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처음으로 온라인 영화제를 개최했고,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에 도전했습니다.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8월 13~17일)도 온라인 영화제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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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게 언택트


학원이 문을 닫아도 취미 생활은 계속됩니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유명인부터 가정주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미술, 공예, 요리 등 자신의 재능을 영상으로 전수하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던 학생이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교육 콘텐츠 ‘콴다’가 유용합니다. 문제를 사진으로 촬영해 검색하면 5초 안에 풀이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해외 학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또한 산후조리원의 아기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는 앱 ‘아이보리’, 수거·세탁·배송을 하루 만에 해결해주는 모바일 세탁소 ‘런드리고’, 세계 각지의 베테랑 가이드가 여행지를 소개하고 실시간 체험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리얼트립’ 등 신박한 언택트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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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혼자서도 잘하기


예정된 마라톤 행사가 코로나19로 취소될 위기에 처하자,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대박이 난 사례도 있습니다. 위메프는 기존의 마라톤 행사를 전용 앱을 내려받은 뒤 장소와 시간을 자유롭게 정해 10㎞를 완주하는 ‘나 홀로 마라톤’으로 변경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 티켓은 하루 만에 완판, 수익금은 전액 기부됐죠. 퇴근 후 다양한 취미를 즐기던 ‘욜로족’들도 ‘홈트족’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타들도 가세했죠. 김연경 선수의 ‘식빵언니 김연경 Bread Unnie’, 가수 비의 ‘RAIN’s Official Channel’ 등 자신만의 운동법을 소개하는 온라인 채널이 인기몰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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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랜선을 타고


실험적인 방식의 공연도 등장했는데요, 힙합의 아이콘 트래비스 스콧은 공연장이 아닌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포트나이트’ 내부에서 공연을 열어 콘서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티켓 구입부터 치열했던 베를린 필하모닉,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관현악단, 런던 필하모닉 등 유수의 공연 단체들도 디지털 콘서트홀을 열어 공연 실황 영상을 공개하고 있죠. 미술관과 박물관도 동참했습니다. 사비나미술관은 가상현실을 이용한 ‘버추얼 미술관’을 열었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악원도 가상현실 생중계를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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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인 콘서트


‘드라이브 스루’에 이어 자동차 안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드라이브 인’이 문화계의 뉴노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고성 죽왕면 삼포해수욕장 앞에서 ‘DMZ 평화이음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로 사운드를 감상하며 무용, 소리극, 재즈 무대 등의 공연을 눈으로 즐기는 ‘드라이빙 시어터 in 안산’을 진행했죠. 공연장의 생동감에 목말랐던 관객들은 박수 대신 깜박이, 휴대전화 플래시, 경적으로 환호하는 새로운 응원 풍경을 연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