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횻츠업] 그린 뉴딜과 효성의 수소 사업

Story/효성


지난 7월 14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계획을 발표했어요.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1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요. 한국판 뉴딜의 주요 내용 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73.4조를 투입할 예정인 그린 뉴딜입니다. 우리도 탄소중립(Net zero,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기에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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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바라본 그린 뉴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틀 후인 16일에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일환으로 마련된 그린 뉴딜의 세부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3개 분야로 나눠 총 8개의 추진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골자는 탄소중립을 지향점으로, 녹색 생태계를 회복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며 그린 모빌리티를 확대해 혁신적인 녹색산업의 기반을 닦는다는 것이었어요.


[그린 뉴딜 3대 분야 8개 추진 과제]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① 국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 제로에너지화

② 국토·해양·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

③ 깨끗하고 안전한 물 관리체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④ 에너지관리 효율화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

⑤ 신재생에너지 확산기반 구축 및 공정한 전환 지원

⑥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⑦ 녹색 선도 유망기업 육성 및 저탄소·녹색산단 조성

⑧ R&D·금융 등 녹색혁신 기반 조성


사실, 이전에도 2008년 ‘저탄소 녹색 성장’, 2009년 ‘녹색 뉴딜 사업 추진방안’ 등 그린 뉴딜과 같은 계획은 존재했어요.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경제나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단지 에너지 산업만 다루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2009년부터 ‘에너지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통합된 계획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지만, 결코 부정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글로벌화되어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이미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환경규제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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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뉴딜로 바라본 효성의 수소 사업


그린 뉴딜의 핵심은 이산화탄소를 발생하는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산업 생태계를 태양광, 풍력, 수소 등의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요. 그중에서도 수소는 도시, 산업,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더욱 강조되는 신재생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효성중공업


효성은 가장 탄탄한 수소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어요. 수소를 생산하고 운반하여 충전소를 운영하는 일괄 기술은 물론이고, 수소연료탱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탄소섬유라는 원천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죠.


효성화학 용연공장에는 프로판 탈수소화(PDH) 설비가 있는데요, 이 설비를 통해 프로판에서 수소 분자를 제거하여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프로필렌을 생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연료용 액화수소로 활용하죠. 이에 효성은 글로벌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2022년까지 약 3만m²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울산 용연공장 내에 완공할 예정이에요.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 중 하나


그리고 탄소섬유 원천기술을 보유한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일본 회사들이 대부분인 탄소섬유 시장을 공략하여, 수소차용 수소용기를 포함한 모든 수소 저장 솔루션에 탄소섬유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수소시대를 주도할 신소재가 바로 탄소섬유이기 때문이죠. 효성은 2028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 4,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그 첫 단계인 2,000t 증설은 이미 마무리해 상업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효성중공업이 건립한 울산의 경동수소충전소


또한, 효성중공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경험과 고압력 수소충전기 제작기술로 국내 수소충전소 확대에 힘쓸 예정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수소를 충전하여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도록요. 이를 위해 액화수소플랜트 완공에 맞춰 액화수소충전소 50곳을 신설해 전국 120여 곳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효성화학은 부생수소를 액화수소로 생산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수소 운송과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탄소섬유를 만듭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죠. 이렇게 효성은 그린 뉴딜의 핵심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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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 환경과 사람을 구하는 변화


한국판 그린 뉴딜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번에 나온 정책들은 완벽히 정리된 정책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단지 수많은 이해관계를 포용하기 위한 가이드를 마련한 것뿐이죠. 지금부터 이루어질 다양한 논쟁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더해진다면 좀 더 빠르게 화석연료 기반 사회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루어낼 것이고, 탄소 배출량이 줄어도 경제성장률이 오르는 디커플링 현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지구의 온도를 2℃ 낮추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저 관망만 해서는 안 된단 이야기죠. 더 적극적인 자세로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결국은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