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간식] 아이스크림 원작의 ‘라떼 리메이크’ 3종

Story/효성





이미 발빠른 네티즌들의 포스트들을 통해 알고 계실 텐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빙과류 3종이 유제품 컨버팅(?) 거쳐 우유의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모디슈머(modisumer) 마케팅의 사례라 있는데요. 모디슈머란 한마디로수정하는(modify) 소비자(consumer)’입니다. 공산품의 기본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전혀 새로운 조리법 혹은 조립법을 적용해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소비자 집단을 가리키죠. 블록 완구 브랜드 레고(Lego) 모디슈머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라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선 편의점 인스턴트 식품들을 조합하는모디슈머 레시피라는 급부상했는데요. 짜파구리, 우볶이처럼 말이죠. 

 

이번직장인 간식으로 간택된 O 라떼, O 라떼, 더위O 라떼 또한 모디슈머 레시피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 상품입니다. S 편의점이 식품업체 B, L사와 협업해 출시했다고 해요.







 원작 복습 


리메이크작(?) 리뷰에 앞서 우선 원작들을 복습해보죠. 비O빅, 빠O코, 더위O냥은 현재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어른들과 함께 성장해온 빙과류입니다. 팥 들어간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비O빅, 쭈쭈바 1세대 빠O코, 반 뚝 갈라 남과 나눠 먹거나 혼자 두고두고 먹는 효율적 취식 구성의 전범 ‘더위O냥’. 한국 빙과류계는 물론, 3040 세대의 유년기에 지대한 족적을 남긴 제품들이라 할 만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몸소 증명해 보이며, 작금의 디지털 시대에도 냉혹한 냉동고 환경을 견뎌내며 오랜 시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고수하고 있는 발군의 역군들이죠. 







 라떼 버전 시식


냉동고를 넘어 냉장고까지 진출한 고령 빙과류 3종. 장수 제품들인 만큼, 소비자들의 맛 인지도와 식별 정확도가 높으리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이런 아이스크림들을 라떼로 변환해 판매한다는 전략은 상당한 모험이 아닐 수 없죠. 자칫하다가는 ‘녹은 아이스크림 맛’이라는 굴욕을 면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1. 패키지 비교! 이유 있는 디자인  


커피 맛, 팥 맛, 초콜릿 맛은 친숙하고 대중적인 맛입니다. 이 세 가지 맛을 내는 유사 식품류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더위O냥과 비O빅과 빠O코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지니고 있죠. 아이스크림이라는 원형으로 30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존재해왔다는 점, 어느덧 역사성마저 획득하게 된 고유의 브랜드명을 통해 3개 제품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아이스크림에서 라떼로의 변환은 그야말로 원형 탈피라 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죠. 그런데, 시중에 출시된 다종다양한 유제품류와 경쟁하기에는 차별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러므로 신규 소비자 유입보다는, 기존 아이스크림 제품의 소비자들을 라떼 제품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유효할 듯한데요. 현명하게도 더위O냥 라떼, 비O빅 라떼, 빠O코 라떼의 패키지 디자인은 오리지널리티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큼직하게 새겨진 로고타입 또한 동일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우유팩’이라는 형태 변화에 대한 이질감은 크지 않습니다. 





   2. 액상 비교! 눈으로 먼저 느끼는 맛


투명 유리잔에 3종의 내용물을 따라보았습니다. 셋 다 갈색 계열이기는 하나, 채도 차이가 있어 쉽게 구분이 가능했습니다. 더위O냥, 비O빅, 빠O코 각각에 대한 맛 인지도가 높아서인지, 라떼 제품의 액상 색상만으로도 커피, 팥, 초콜릿 맛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3. 맛 비교! 극명한 호불호 예상 


잔에 따랐으니 마셔봐야겠죠. 마셔봤습니다. ‘직장인 간식’ 코너에 자발적으로 고정 참여 중인 시식 패널 여러분께서 이번에도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혀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공통적인 반응으로는 “아이스크림 맛과 똑같다(똑같아서 신기하다)”, “대체로 달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등이 나왔습니다. 




 4. 총평! 아이스크림보다는 ‘라떼’에 집중해서 즐겨보자


시식단의 단평 중 “따듯하게 데워 마셔도 좋겠다”는 의견이 의미심장합니다. 아이스크림을 라떼로 변환한 제품이라 그런지, 왠지 ‘여름 음료’인 것 같은 고정관념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굳이 차갑게 마실 필요는 없죠. 라떼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음료니까, 데워 마시든 아이스 라떼로 마시든 취향대로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만의 모디슈머 레시피를 만들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직장인 간식 코너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 코너에서 다루면 좋을 각종 간식류를 댓글로 추천해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할게요. 대한민국 직장인 여러분의 건전하고 건강한 간식 문화 활성화를 기원하며 이번 편은 여기서 마치려고 했지만! 



 여기서 잠깐! 깜짝 이벤트~(종료)


리뷰를 보고 맛 보고 '어? 무슨 맛인지 나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분 중 5분에게는 S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3천원을 드릴게요! 먹어봤는데 내가 느낀 맛은 이렇더라 또는 내 스타일인데 저 우유 한 번 먹어 보고 싶다 등 다양한 느낌과 경험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참여는 8월 10일까지 일주일 간. 당첨자는 8월 12일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