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스트레스 날려줄 모바일게임 어플소개
가슴에 그거 한 장씩 안 품고 사는 직장인이 어디 있어?”
드라마 <미생> 19화에 나왔던 대사입니다. 시청하셨던 분들이라면 ‘그거’가 무엇인지 다들 아실 텐데요. 가슴에 ‘그거’ 한 장씩 품을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풀어주지 않으면 큰 병을 얻을 수도 있는데요. 과중한 업무와 야근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직장인이 많다고 해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짬짬이 할 수 있어 시간을 따로 낼 필요 없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닌 효율적인 취미이기 때문이죠. 재미와 스트레스 해소,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어플을 소개합니다.
<Smash the Office>
게임 소개
사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때려 부수기 게임입니다. 말 그대로 스트레스 해소용 모바일 게임이죠. 여러 가지 도구들을 이용해 사무실을 격파하며 중역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황당무게한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1. 도구를 구입합니다. 처음에는 천조기 방망이를 휘두르지만, 능력치가 올라가면 다양한 도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도구마다 타격감과 휘두르는 동작이 달라요.
2. 스테이지를 선택합니다. normal, pointless job, printer jam, bonus car. 처음 단계인 normal 스테이지만 열려 있고, 골드를 획득 하면 다음 스테이지를 열 수 있습니다.
3. 제한 시간은 1분. 사무실을 부수면 골드를 획득하게 됩니다. 문이나 인쇄기 같은 대형 집기들은 점수가 높습니다.
4. 비상구 문까지 파괴하면 다음 방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징
조작과 구성은 단순하지만, 파괴본능을 깨우는 게임입니다. 사무실에 비치된 정수기를 망가뜨리면 제한 시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목표 의식마저 생깁니다. 하지만 콘텐츠가 부족해 금방 싫증이 날 것 같아요.
∙ 애플 ▶ https://goo.gl/PeivRw
∙ 안드로이드 ▶ https://goo.gl/BqaK7b
<Office Worker Revenge 3D>
게임 소개
앞서 소개해드린 <Smash the Office>가 사무실이라는 공간에만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면, 이 게임은 공간과 사람 모두와 대적하는 방식입니다.
1. 기본 도구는 야구방망이입니다. 능력치 증가에 따라 도구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2. 스테이지 1로 들어갑니다. 사무실에 대기 중인 악당 캐릭터들을 물리치고 집기들을 제거하면 코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징
<Smash the Office>와 마찬가지로 단순 과격형 게임입니다. 초반에야 흥미롭겠으나, 지속성을 이끌어내는 재미 요소는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 iOS ▶ https://goo.gl/scuHXC
∙ 안드로이드 ▶ https://goo.gl/hCYRQV
<Beat the Boss 4>
게임 소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거나 모욕적인 말을 들을 때, 시원하게 한마디 던지고 싶지만.. 그저 꾹 참는 경우가 많죠. 스트레스는 게임으로 날려 보세요. <Beat the Boss>는 1~4 버전이 있습니다. 꽤 인기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1. 게임을 시작하면 상사의 얼굴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물풍선, 다트 같은 도구를 선택해 귀엽게(?) 괴롭힐 수 있어요.
2. 상사를 괴롭혀 얻은 코인으로 또 다른 도구들을 구비할 수 있습니다.
3. 레벨이 올라가면 다양한 미션과 보상이 제공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징
게임 속 상사가 틈틈이 얄미운 말을 하며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괴롭히게 되는데요. 캐릭터 이미지가 코믹해서 그런지 어느 순간 동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 iOS ▶ https://goo.gl/TwvWq8
∙ 안드로이드 ▶ https://goo.gl/rZD4OG
<Office Jerk>
게임 소개
꿀밤 한 대 콩 쥐어박고 싶은 얄미운 동료가 있다면, 이 게임으로 마음을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일하는 동료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역시나 황당무게한) 방식입니다.
1. 컵케익, 파이, 지우개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물건을 선택했으면, 이제 던지면 됩니다. 선풍기 바람을 고려해 투척 방향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얼굴을 맞추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체크 리스트를 통해 도전 항목과 미션 완료 항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코인을 쌓아 유료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특징
유저가 던진 물건이 동료에게 명중하거나 혹은 실패했을 때, 그 반응이 재미있어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물건이 빗나가면 손가락질하며 비웃기도 하고,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을 때는 기분 나쁜 듯 째려보기도 하는 리액션이 이어지거든요. 하지만 게임 구성 자체가 단순해서 쉽게 지루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iOS ▶ https://goo.gl/Wg3uHW
∙ 안드로이드 ▶ https://goo.gl/e0aaGb
영화 <데몰리션>의 한 장면. 메타포로서의 ‘파괴’라는 행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http://goo.gl/wg4YrR)
‘스트레스 해소’라는 행위에 중독되지 않도록
몇 해 전, ‘스트레스 해소방’이라는 영업장이 국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습니다.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밀실에 각종 폐기물들이 쌓여 있죠. 그 안으로, 각종 보호구를 착용한 이용자가 들어갑니다. 그러고는 마구잡이로 방 안의 물건들을 부수죠. 접시를 집어던지는가 하면, 몽둥이로 데스크톱을 박살 내기도 합니다.
지금도 이런 스트레스 해소방이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처럼 폭력의 형태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위는 다소 위험하지 않나 싶은데요. 자칫하다가는, 스트레스 해소에 중독되어 파괴주의자로 돌변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스트레스 받기보다 스트레스 해소가 더 위험해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13년 개봉한 독립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는 인상적인 문구와 함께 시작됩니다. ‘옴 나마 시바야(Om namah shivaya)’라는 인도의 만트라(진언)인데요. ‘창조를 위한 파괴의 신 시바에게 귀의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여기서 파괴란, 물리적인 것들을 깨부수는 차원이 아니라, 파괴라는 행위에 버금갈 만큼 각고의 노력으로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올해 7월 개봉한 <데몰리션>이라는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파괴(demolition)의 행위를 통해 현재 자신의 조각들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나’를 찾아간다는 메타포로서 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 단순히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스트레스 받기-해소하기’의 반복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모바일 게임들은 그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답답할 때 잠깐씩만 즐기시고요, 내면의 창조적 파괴를 단련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스스로도 몰랐던 전혀 새로운 나 자신의 조각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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