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김민경 대리의 ‘남편을 이해하는 방법] ② 응용력이 필요해요!

효성/사람

 

 

효블님들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역시 남편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결혼하고 남편을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을 뽑는다면, 의사소통을 할 때 뭐든지 정확하게 말해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신혼도 잠시, 둘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고 자연스레 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여자들은 손이 열 개라도 모자라게 됩니다. 저 역시 그러했는데요. 바쁘다 보니 남편에게 이것저것 부탁하는 경우도 잦아졌죠. 다른 일을 하면서 남편에게 “아기 모자 좀 가져다 줘”, “냉장고에 아기 이유식이 있어, 꺼내서 먹여 줘” 등의 이야기를 하고는 했는데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남편과 대화할 때는 응용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여자들은 “서랍에서 아기 양말 좀 가져다 줘”라고 말하면 기가 막히게 알아서 잘 찾잖아요. 보통 이 말을 들으면 “(아기 옷만 보관되어 있는) 서랍에서 아기 양말 좀 가져다 줘”라고 해석하고 본인의 일을 중단하고 그 즉시 행동하는데요. 그런데 남편은 마치 집에 처음 온 손님처럼, 본인이 하던 일을 절대 멈추지 않고 대답합니다. “응~ 잠깐만 나 이것 좀 하고~” 말하고는 아주 뒤늦게 대답하죠. 

 

 

 

 

결국 양말은 2번째 서랍을 모두 쭉 잡아 뺐을 때 가장 구석에 놓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냉장고에 아기 이유식 있어. 꺼내서 먹여 줘”라고 말하면 여자들은 ‘냉장고를 열고 이유식이 들어있는 통을 찾아서 보관통이 플라스틱이면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그릇에 아이가 먹을 만큼만 옮겨 담고 이유식을 덥혀서 너무 뜨겁지는 않은지 입술 밑이나 팔목에 대어 보고 나서 먹인다.’라는 것을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죠! 결혼한 여자들에게 이건 상식 같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남자들은

① 그냥 꺼내서 차가운 걸 먹이거나

② 전자레인지에 덥히긴 하는데 플라스틱 그릇 그대로 넣으려 하거나

③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그릇에 담기는 하는데 많은 양을 모두 덥히거나

④ 뜨거운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모르거나

⑤ 아예 냉장고를 열고 한참 서 있죠. (이유식아, 어디 있니? ㅠㅠ) 

 

 

 

 

이러한 상황이 정~말 자주 일어나던 어느 날, TV 프로그램에서 남자들에게 집안일을 시킬 때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지시하고 마감시간을 함께 알려주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레카를 외쳤고, TV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남편에서 한 번 말해보자라고 생각했고, 당장 실천에 옮겼죠.

 

 


 

“쟉이, 나 지금 당장(마감시간) 팥빙수가 먹고 싶어. 그런데 설거지를 해야 하니까 쟉이가 사다 줄래요? 팥빙수를 파는 곳은 아파트 정문 쪽에 빵집이야. 보통 과일빙수는 팥이 들어가지 않고 과일만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팥을 좋아하니까 꼭! 팥이 들어간 빙수를 사다줘요(핵심내용)”


이렇게 장소와, 나를 도와줘야만 하는 이유, 마감시간, 핵심 내용들이 들어가게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습니다. 그 후에 남편이 가져온 팥빙수는 과연 어땠을까요? 새하얀 얼음 위에 다른 것은 하나도 없는 오로지 팥만 덩그러니 있는 빙수를 가져왔습니다. 그렇게 주문해서 가져오기도 힘들었을 텐데 말이죠.

 

 

 


사실 제 지시를 정확하게 따른 것이긴 하니까 그리고 더운 날 나갔다 오느라 고생했으니까 허허허허 너털웃음 웃으며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TV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말 자세히 설명해줬을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사온 남편!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도 안 되는 걸까요? 응용력이 ZERO인 우리 남편,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랑합니다. 남편을 이해하는 방법 3편도 많은 기대 부탁 드려요! >_< (마무리는 언제나 훈훈하게 쓸수록 미안해지는 ‘이 일지의 존재를 우리 남편에게 알리지 말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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