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줘! 안전벨트 2탄" 유아용 카시트
도로교통법에 의거하여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 주행 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된 것은 다들 알고 계시죠? 그런데 만 6세 미만 유아의 카시트 사용도 도로교통법상 의무로 규정되어 있다는 점, 알고 있으셨나요? 심지어 의무화에 대한 법 개정이 2011년,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보다 무려 5년이나 빨랐다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도로 위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카시트! 그 이유를 알고 지킨다면 더욱 확실하겠죠?
안전벨트의 종류
지난 시간에도 안전벨트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지만, 카시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안전벨트의 종류를 알아보고 갈게요. 안전벨트의 종류는 안전벨트의 끝이 차체의 몇 개소에 고정되어 있느냐에 따라 ‘N점식’으로 부르며 크게 다섯 가지 형태로 구분됩니다.
■ 2점식
탑승자의 허리 좌우 두 점을 지지하여 복부를 구속하기 위한 형식의 안전벨트로 Lap Belt라고도 하는데요. 충돌 시 머리나 가슴이 충격을 입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3점식
지지점이 세 군데 있는 형식의 안전벨트를 말하는데요. 흔히 자동차 앞 좌석에서 볼 수 있습니다. 2점식보다 안전도가 높아 앞 좌석에는 3점식을 사용하도록 법규로 규정되어 있는데요. 그러나 벨트를 너무 높게 매는 경우 충돌사고 발생 시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고, 복부 중앙을 가로질러 매는 경우 복부에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너무 높지 않게 골반에 걸쳐 매는 것이 좋습니다.
■ 4점식 (Full narness식)
양 어깨와 허리 부분을 중앙에서 고정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가 아닌, 경주용 차량용 안전벨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5점식
어깨와 허리 양쪽 가랑이를 5방향으로 감싸주는 형식의 안전벨트를 5점식이라고 합니다. 보통 유아용 카시트나 유모차에 쓰이는데요. 상체를 모두 감싸주어 안전하기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필수적인 안전벨트랍니다.
■ 6점식
낙하산이나 경주용 차량에 쓰이는 안전벨트로 유아용 카시트에 적용할 경우, 차량 충돌사고 시 남자아이의 급소를 보호해줄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를 보조하는 에어백>
추가로 사고 발생 시 우리를 보호해주는 또 다른 안전장치가 있는데요. 바로 ‘에어백’입니다. 에어백은 Supplemental Restraint System의 약자로 ‘안전벨트를 보조한다’는 뜻입니다. 왜 이런 말이 생긴 것일까요? 에어백은 화약에 의해 찰나의 순간에 고온으로 폭발해서 팽창하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에어백의 폭발 때문에 화상이나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안전벨트 미 착용 시 에어백이 작동한다면 흉기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에어백과 안전벨트는 서로 꼭 필요한 사이랍니다!
안전벨트 및 카시트 의무 착용!
앞서 안전벨트는 총 다섯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는데요. 그 중에서 5점식 안전벨트 기억하시나요? 주로 카시트에 많이 쓰인다고 했는데요. 그럼 카시트는 무엇일까요?
카시트란 자동차에 탑승하는 유아의 안전을 도와주는 유아용 보조 의자를 말합니다. 신생아용부터 유아용, 아동용까지 체중에 맞춰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요.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교통사고 발생 시 영아는 70% 이상, 어린이는 50% 이상,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카시트는 영유아의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시트를 아무것이나 착용해서는 안 되는데요. 유아의 몸무게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 영유아, 아동용 카시트는 어떻게 다른지 함께 알아볼까요?
■ 영아용 카시트
바구니 모양의 시트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허리를 세울 수 없는 아기를 편안하게 눕힌 형태로 태울 수 있는 카시트입니다. 체중 0~13kg, 만 1세 미만의 신생아 및 영아에게 맞는 카시트인데요. 차가 달리는 방향과 반대 방향인 후방으로 장착해야 안전하며, 유모차와 자동차에 호환되는 방식의 카시트도 있답니다.
■ 유아용 카시트
유아용 카시트는 아이가 목을 가눌 수 있고 스스로 앉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카시트인데요. 전방 장착과 후방 장착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체중 4~18kg의 3~6세의 유아가 타는 카시트로 보통 아이가 10kg이 넘으면 전방장착을 할 수 있습니다.
■ 아동용 카시트
성인용 차량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어려운 체중 36kg 이하 7~12세의 아이를 위한 카시트로 유아용 카시트 보다는 조금 더 세워진 의자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요. 등받이가 분리된 형태로 부스터만 자동차 좌석 위에 올려 아이의 앉은키를 높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 올라운드형 카시트
위의 세 가지 카시트를 시기별로 교체할 필요 없이 체중 3.4~25kg 미만까지 연령별로는 0~7세까지 태울 수 있는 제품으로 아이 성장에 따라 카시트 모양을 변형할 수 있어 장기간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카시트입니다.
이처럼 카시트는 아이의 나이, 체중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니 위의 내용 참고하셔서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카시트를 장착하시길 바라고요.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안전벨트 위치조절기를 구입하기도 하죠? 카시트와 안전벨트 위치조절기를 구입하실 때 주의할 사항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 중고 카시트는 위험해요!
사고 이력이 있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카시트인 중고 카시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나 마모 등이 있을 경우 사고 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안전벨트 위치조절기, 어린이보호 장치 안전기준으로 허용 불가!
대부분의 아이들이 카시트를 답답하게 여겨 거부하는 경우가 많죠? 때문에 만 4~5세가량의 유아의 경우 성인용 차량 안전벨트를 착용해도 될 것이라는 생각에 아동용 주니어 카시트를 구매하기보다는 시중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안전벨트 위치조절기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위치조절기는 카시트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목의 압박을 피하게 해준다고 광고되었으나 이는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이 공동으로 한 충돌시험에서 충돌 시 제품이 파손되며 어린이 보호 기능이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위치조절기는 국가기술표준원 고시 ‘자동차용 어린이 장치 안전기준’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하니 영, 유아, 어린이의 경우 반드시 카시트를 착용해야겠죠? ^^
여기서 잠깐! 임산부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인지 궁금한 적 없으셨나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부상·질병·장애 또는 임신 등으로 인하여 좌석 안전띠의 착용이 적당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는 자가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승차하는 때에는 예외규정을 두기도 하는데요. 임산부를 위해 배를 압박하지 않고 가슴에만 맬 수 있는 4점식 안전벨트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지금까지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벨트와 카시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안전벨트의 경우 의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영, 유아,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2013년 보건복지부가 국내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4,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아동종합실태조사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0~5세 아동의 카시트 사용률은 65.2%로 2008년 41.7%에 비해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무화는 되지 않고 있는데요. 카시트를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사망률이 50%이상 하락한다고 하니 꼭 사용해야겠죠?
어른들이 먼저 ‘차에 오르면 안전벨트!’라는 모범행동을 보여 준다면 아이들도 카시트에 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 들이겠죠? 우리 모두 안전벨트, 카시트 착용으로 소중한 우리 생명을 지키자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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