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파트너]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생의 화학작용

Story/효성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생의 화학작용



2013년 10월, 동방화학은 효성 인테리어PU와의 회의에서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껏 수입에 의존하던 컬러 마스터배치를 국산화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죠. 그렇게 인테리어PU와 동방화학이 손을 잡고 시작한 컬러 마스터배치의 국산화는 두 회사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인테리어PU는 2014년 외산 컬러 마스터배치 대비 원가를 절감했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동방화학은 컬러 마스터배치 기술력과 생산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니 그야말로 윈-윈을 이끈 셈입니다.


“사실 놀라웠습니다. 중소기업의 제안을 격의 없이 들어주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를 수용해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니까요. 그 열린 태도 덕분에 컬러 마스터배치 국산화가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생의 화학작용



마스터배치(Master Batch)란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가공 제품의 분산성, 기능성, 착색력 등을 좋게 하기 위해 더하는 첨가제로, 안료와 염료를 고농도로 농축해 일정한 고체 타입으로 만든 것을 말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색색의 작은 알갱이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정교한 화학적 배합이 숨어 있고, 더불어 40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걸어온 동방화학의 기술력과 노하우도 농축돼 있습니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생의 화학작용



국산화의 길이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동방화학의 기술력은 탄탄했지만 경쟁 업체에 비해 설비가 열악해 생산 안정성 확보가 불투명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공유하던 차, 인테리어PU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해외 기업을 시찰한 후 동방화학이 보완했으면 하는 설비를 직접 제안한 것입니. 여기에 더해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추천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고품질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효성과 동방이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계기였습니다. 저희 쪽에서도 게을리할 수 없었습니다. 효성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4명의 전담 직원을 배치해 새로운 이슈가 생길 때마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지요.”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생의 화학작용



컬러 마스터배치의 경우 균일하고 선명한 색 구현은 기본이요, 강한 온도와 화학물질, 혹독한 환경에서도 퇴색되지 않도록 하는 정교한 배합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미세한 차이지만 그로 인해 경쟁력의 편차는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꼼꼼한 품질 관리가 필수로 꼽히는데, 이에 대한 검증 역시 인테리어PU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빈틈없이 채워나가자, 동방화학과 효성은 이가 딱 맞는 톱니바퀴처럼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외산 컬러 마스터배치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는 품질, 여기에 가격은 더 낮아지고 평균 납기 기간은 2~3주 단축하는 신속한 대응으로 컬러 마스터배치의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입니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생의 화학작용



동방화학의 강점은 빠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함에 있습니다. 마스터배치의 경우 발주와 동시에 국내 광주•양산 공장에서는 일주일, 중국에서는 한 달이면 납품이 가능합니다. 기술을 응용하는 속도 역시 빠릅니다. 환경 변화에 따른 다품종 소량 생산에서 강점을 갖는 것입니다. 여기에 효성과 같은 대기업의 장기적인 안목이 더해진다면 더 강력한 경쟁력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015년에는 컬러 마스터배치의 100% 국산화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효성과 더 멋진 기회를 만드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아야지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다 보면 벽은 자연스레 허물어지기 마련입니다. 때론 따끔한 질타가 오가기도 하고, 때론 발전적 제안이 오가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이뤄지는 상생의 화학작용이 올해는 또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강현숙(자유기고가) 사진 박종혁(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