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적 일상] 올여름 수영복은 단연 찐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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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만큼 개성과 취향을 한눈에 드러내는 옷이 있을까요? 등장과 동시에 입은 사람의 개성과 취향이 간파당하게 됩니다. 분명 옷을 입고 있는데 입고 있지 않은 듯 내 속을 훤히 내보여주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수영복을 고를 땐 일상복에 비해 수백 배 신중해야 하죠.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보기에는 예쁜데 입어보면 완벽한 패배자가 되기도 하고, 입었을 때 괜찮았지만 그 장소에 가면 수영복에 에러 메시지가 뜨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내 몸매와 피부톤, 헤어스타일 등도 고려해야 할 뿐 아니라 장소도 따져보아야 한단 이야기죠. 오늘 안으로 아니 이번 시즌 안으로 수영복을 고를 수 있긴 할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수영복에 불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가 여러분의 선택지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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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까지 친환경으로 만들려고?

 

수영복엔 주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그리고 스판덱스가 사용됩니다. 현재와 같은 형태의 수영복이 등장한 1920년대부터 약 90년간 변화하지 않았어요. (물론 선수용 수영복 아닌 일반인을 위한 수영복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변화와 변형을 적용한 디자인 변천과는 다른 행보입니다. 이유는 섬유가 가지는 특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나일론은 촉감이 부드럽고 섬유 중에 내마모성이 가장 좋습니다. 게다가 물을 흡수하지 않아요. 흡수하더라도 금방 마르기 때문에 수영복에 적합한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리에스터는 나일론보다는 못하지만 비교적 내마모성이 좋은 섬유입니다. 나일론과는 다르게 색을 내기도 좋고 이염의 염려도 적습니다. 그러니 최근 화려한 색과 프린트를 가진 수영복은 대부분 폴리에스터를 사용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폴리우레탄이라고도 부르는 스판덱스는 나일론과 폴리에스터에는 없는 탄력과 신축성이 있어요. 일반 섬유보다 5~8배 더 늘어나기 때문에 착용감이 우수하고 몸매를 잘 잡아줍니다. 특히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creora®)는 97%의 원상회복력을 갖습니다.

 

 

변화가 없던 수영복 섬유 소재에 효성이 새로운 섬유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기존과 같지만 같지 않은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을 적용한 것입니다. 효성이 2007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리젠은 지속적으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어요. 2018년부터는 플리츠마마, 노스페이스 등 많은 패션 브랜드에 리젠을 공급하고 있고, 제주시, 서울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지자체나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리젠제주, 리젠서울 등 새로운 리젠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리젠은 티셔츠, 가방, 아웃도어용품 등에 적용되면서 패션업계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어요. 다른 옷들과 똑같이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을 사용하는데 수영복이라고 예외란 법이 있을까요? 이번 차례가 수영복인 것은 효성에겐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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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탄생한 친환경 컬래버레이션, 데이즈데이즈와 오닐

 

효성티앤씨는 올해 스윔웨어 브랜드 데이즈데이즈(DAZEDAYZ), 오닐(O’NEILL) 등과 친환경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출처: 데이즈데이즈

 

데이즈데이즈는 최근 20~3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 있는 감성 디자인 스윔&리조트웨어 브랜드입니다. 패턴이 없는 컬러 블록 디자인, 치키 바텀(Cheeky bottom, 엉덩이 부분이 깊게 패인 팬츠 스타일)과 하이웨이스트(High-waist), 레트로와 빈티지 스타일의 색과 패턴 등은 데이즈데이즈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말 그대로 ‘눈부신 날들’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떠올리게 하죠. 사실 이 브랜드가 인기인 이유는 입어본 사람만 아는 안정된 착용감과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옵션 때문이기도 합니다.

 

출처: 데이즈데이즈

 

이런 독특한 매력을 가진 데이즈데이즈는 얼마 전 ‘2021년 썸머 피크닉 컬렉션'을 출시했는데요. 수영복과 원피스, 랩스커트, 블라우스 등의 리조트웨어에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regen®)'과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파워핏(creora® Power Fit)'를 적용했습니다. 기존에 이어오던 플라스틱 줄이기,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과 더불어 제품의 원자재도 친환경 소재로 바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해가고 있는 것이죠.

 

이번엔 오닐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의 사랑을 받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되었지만, 원래는 미국 1세대 서핑 브랜드였어요. 1952년 잭 오닐(Jack O’Neill)의 서핑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열정과 단 하나의 심플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설립되었죠. “I just wanted to surf longer” 이 메시지에서 세상에 태어난 옷이 바로 웻슈트(Wetsuit)입니다. 좀 더 오랫동안 서핑을 하기 위해 몸을 보호하는 웻슈트를 발명한 것이죠. 이를 시작으로 스트릿 감성의 캐주얼웨어와 서핑, 스노보드 등에 특화된 액티브 스포츠 제품 컬렉션을 내놓고 있어요.

 

출처: 오닐

 

올해 오닐은 효성티앤씨와 함께 지속가능한 컬렉션의 일환으로 효성의 마이판 리젠(MIPAN® regen)으로 만든 여성 수영복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마이판 리젠'은 효성이 세계 최초로 버려진 폐어망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나일론 섬유입니다. 현재는 폐어망 대신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나일론 원사나 칩 등을 이용해 만들고 있어요. 수영복 외에도 아웃도어 스포츠웨어나 백팩, 신발, 란제리 등에 사용됩니다.

 

오닐은 태생적으로 자연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당연히 자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깨끗이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15년 ‘오닐 블루 컬렉션(O’Neil Blue Collection)’을 런칭하면서 리사이클 제품의 비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어요. 현재는 리사이클 제품 비율이 5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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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도 수영복은 단연 찐환경입니다

 

 

우리가 수영복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이제 비치웨어, 스윔웨어, 리조트웨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수영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수영복 하면 수영장에서 라인을 따라 팔을 휘저어 앞으로 나가는 동작을 떠올리지 않아요. 워터파크, 리조트, 해수욕장, 해변과 같이 물을 곁에 두고 자연을 즐기는 장소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화려하고 과감해도 될 뿐 아니라 굳이 기존의 수영복을 닮을 필요도 없어졌어요. 그저 수영복이 가진 기능만 남았다 해도 괜찮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연을 즐기기 위해 입는 옷이 자연을 파괴하며 만들어진다는 불편함은 없어야겠죠. 효성은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폐어망으로 리젠, 마이판 리젠을 만들고, 이를 젊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MZ세대에게 가치를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분명 많은 분이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겠죠? 많은 걸 고려해 수영복을 고르시겠지만 ‘환경’ 또한 여러분의 기준 안에 넣어주세요. 올여름 수영복은 단연 찐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