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분장놀이가 특별한 이유, 효성이 지켜온 우리 국가유산

Story/효성

요즘 SNS에서 한국의 멧갈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는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중박 분장놀이>인데요.

 

멧갈라라는 별칭을 붙이니 어쩐지 화려하고 개성 있는 패션을 선보이는 행사일 것만 같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만 맞는 말인데요. 국중박 분장놀이는 유명인의 패션을 따라 하는 대신, 조금 특별한 대상을 만납니다. 바로 박물관 속 우리 국가유산입니다. 누군가는 반가사유상이 되고, 누군가는 국새나 청동 방울로 변신합니다. 박물관 유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분장과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모습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제는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물이 사람이 된다면?

국중박 분장놀이는 2024<국중박이 살아있다>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마련한 참여형 문화행사로, 참가자가 박물관의 유물을 하나 골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행사인데요.

 

유리 진열장 안에 조용히 놓여 있던 유물을, 관람객이 직접 몸으로 해석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청년 세대가 박물관을 좀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자리이기도 했죠.

 

첫해부터 반응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백제 금속공예의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 조선시대 임금의 자리 뒤에 놓였던 일월오봉도등 다양한 유물이 참가자들의 분장을 통해 새롭게 표현되면서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유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

이듬해인 2025, 행사는 <국중박 분장대회>라는 이름으로 한층 더 다양한 유물들이 재해석됐습니다. 박물관에서 마주하던 유물의 형태와 특징을 의상과 분장으로 표현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유물의 매력을 풀어낸 참가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반가사유상의 고요한 모습부터 서봉총 금관의 화려한 형태까지,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유물의 특징을 살려냈습니다. 유물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국중박 분장놀이는 이렇게 유물을 조금 더 가깝게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6년 전국의 유물이 깨어납니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

그리고 올해 개최되는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이 함께하는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으로 확대됐습니다.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소개하며, 다양한 국가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모집 단계에서는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활용한 포스터를 선보이며 행사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최종 결선은 오는 9 19(),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유물을 주제로 분장을 준비한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유산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사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 지점이 있습니다. 유물을 자세히 바라보고, 그 특징을 알아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국가유산이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우리 곁에 전해져 왔기 때문입니다.

 

경천사지 십층석탑의 층층이 새겨진 조각을 살펴보고, 금동대향로의 섬세한 문양을 들여다보고, 청자의 곡선을 따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국가유산을 지키고 보존해 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날의 우리가 즐기는 국가유산의 앞에는 그 유산을 지키는 일이 있습니다. 국가유산을 새롭게 경험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국가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보존하고 가꾸는 일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효성은 오랜 시간 그 중요한 일에 함께 걸음해왔습니다.

 

 

효성이 궁궐에서 보낸 20년

효성 임직원들이 궁궐로 향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입니다. 창덕궁과 덕수궁 등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고,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유산지킴이 기업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화재청,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맺고 방치된 궁궐 근대 조명 기구 복원 및 공간 재현에 힘을 보탰습니다. 평소 관람이 제한됐던 창덕궁 희정당 내부도 복원 작업을 거쳐 2018년 시범 개방 후 2019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며, 오래된 전각이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효성의 국가유산 활동은 후원금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효성 임직원들이 직접 궁궐에 찾아 환경을 정화하고 국가유산을 가꾸는 등 손으로 참여해 왔다는 점입니다. 효성이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 호국보훈과 함께 문화예술 후원을 사회공헌의 3대 축으로 삼고,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아 온 것도 이런 꾸준함 위에 쌓인 결과입니다.

 

 

9월 19일 유물들의 무대를 응원하며

오는 9 19,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전국 각지의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유물이 되어 무대에 섭니다. 어떤 유물이 어떤 모습으로 표현될지, 평소 박물관에서 보던 국가유산이 어떻게 새롭게 해석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계기로 박물관을 찾게 된다면, 유물 앞에 조금 더 오래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에는 지나쳤던 작은 문양 하나, 오래된 유물의 모습 하나에도 그것을 지키고 가꾸어 온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담겨 있을지 모릅니다.

 

새롭게 즐기는 국가유산의 순간 뒤에는, 오래 지켜온 시간이 있습니다. 효성은 우리 국가유산이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꾸준히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