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시대, 차세대 전력망 HVDC가 주목받는 이유?

Story/효성

 

전력 수요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지금, 전력 산업의 관전 포인트는 전력을 최대한 많이 보내면서도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처럼 날씨에 따라 변동이 큰 전원이 많아질수록, 전력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언제·어디서·어떻게 흐를지를 잡아주는 ‘계통 안정화’가 핵심이죠.

 

재생에너지 시대, 전력산업의 화두인 ‘양’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는 차세대 기술, 바로 HVDC 입니다.

 

 

제주도, 재생에너지로 하루를 돌리다

 

2025년 4월 14일,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초로 ‘일시적 RE100’을 달성했습니다. 해와 바람만으로 섬 전체 전력을 충당했고, 남은 전기는 제3연계선을 통해 바다를 건너 육지로 송전됐죠. ‘에너지 자립’이 실제로 구현된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제주를 비롯해 전북, 충남 등에는 재생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재생에너지를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죠!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보이지 않는 전기 고속도로, ‘제3연계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그리고 그 속을 달리는 최첨단 기술, ‘HVDC’입니다.

 

 

전기에도 '직진 본능'이 필요해?

 

HVDC는 고압 직류 송전 기술로, 전기를 높은 압력으로 멀리까지 빠르고 안정적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기존 교류 방식은 주기적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며 장거리 전송 시 전력 손실이 컸지만, HVDC는 직류로 곧게 보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바다 밑이나 산악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송전이 가능해, 제주에서 육지로 전기를 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하죠!

 

 

전력 흐름의 불균형, ‘안정화 기술이 해답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70%는 제주와 전북, 충남 등 남부에 집중돼 있습니다. 반면, 전력 수요는 수도권에 몰려 있죠. 단순히 전기를 ‘멀리 보낸다’가 아니라, 지역별 전력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도 이런 전력계통의 안정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이며,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HVDC 기술입니다.

 

 

HVDC는 이제 ‘국가 경쟁력’

 

AI용 데이터센터나 급속 전기차충전소 등 전력 수요가 높아지며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인 상황이 되었어요.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는 지금 HVDC 기술 확보 전쟁 중인데요!

글로벌 HVDC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22억 달러(한화 약 16조 8,000억 원) 규모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8.1% 성장한 약 264억 달러(한화 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외산 기술 의존 중

 

전기가 단순한 에너지가 아닌 필수인 시대, HVDC는 ‘보이지 않는 안보 장치’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HVDC 핵심 기술을 해외 기업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전압형 HVDC’의 핵심 부품인 컨버터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납기 지연, 비용 폭등, 유지보수 문제까지… “기술 종속”은 곧 “전력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효성중공업, 국산 기술로 첫걸음 내딛다

 

이 위기 속에서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전압형 HVDC 핵심 설비를 독자 개발했습니다. 아직은 실증 단계지만, ‘국산 HVDC’의 실현은 전력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발점이에요. 또한 최근에는 경남 창원공장에 국내 최대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공장을 구축하고, HVDC 사업을 위해 향후 2년간 총 3,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에요.

 


 

전력의 안정성은 단순히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전기가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곳까지 안정적으로 전달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HVDC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병목을 해소하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지역 편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전력 솔루션이에요.

 

자립 가능한 재생에너지 시대로 가는 결정적 한 걸음, 지금 막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