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책] 여름, 일과 감정 사이에서 – 여름 특집편

무더위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업무. 이럴 때일수록 바람결 같은 문장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여름’을 품은 시와 글을 따라 당신의 감정에 잠시 귀 기울여봅시다. 여름, 일과 감정 사이에서 여름 특집편 3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문단보다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시인 차정은이 신간으로 다시 우리에게 여름을 선사한다. - 차정은의 여름 피치 스파클링
지난 여름보다 아름답고, 다가올 여름보다 애틋해질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 아침달의 여름어 사전
책 속에는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등 여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로 그득하다. - 김신회의 아무튼 여름

복숭아 탄산처럼 달콤하고 톡 쏘는, 차정은의 여름 피치 스파클링
복숭아 탄산처럼 달콤하고 톡 쏘는 여름 감정을 담은 시집입니다. 연애, 청춘, 외로움 같은 감정이 시 속에 가득하고 어떤 시는 웃기다가도 갑자기 코끝이 시려지죠. 특히 무기력해지는 여름철 감정에 자극이 필요한 일잘러에게 추천합니다.
복숭아 과즙처럼 청량하고, 청포도처럼 날카로운 감성을 좀 더 정교하고 정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서툰 사랑과 쉬운 상실, 가볍지 않은 다짐과 여전한 실패, 나눌 수 없는 외로움, 그러나 늘 나누고픈 우정까지 영영 잊을 수 없는 여름의 잔상을 붙잡는다.

여름을 정의하는 150여 개의 단어 사전, 아침달의 여름어 사전
여름을 정의하는 150여 개의 단어를 감성적으로 해석한 책입니다. 단어마다 짧은 글이나 시 같은 문장들이 따라붙죠. 단순한 사전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의 지도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에어컨’, ‘반팔’, ‘수박’ 같은 단어가 나오면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여름의 기억까지 끌어올려주죠. 일상에 쫓기다 보면 나를 잊고 살게 되는데 이 책은 나만의 언어를 다시 떠올리게 해줍니다. 업무용 단어에 지친 일잘러에게 ‘감정 언어’의 회복을 선물합니다.
총 157개의 단어로 구성된 이 책은, 여름이면 떠오르는 단어를 골라 기존의 뜻을 넘어 자기만의 이야기로 의미를 만들어간다.
여름에 나타났다가 불현듯 사라진 줄 알았던 장면들이 단어로 하여금 상영되는 동안, 우리는 보다 여름을 더 풍성하고 깊게 감각해볼 수 있다.

여름이라는 계절을 둘러싼 감정과 기억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김신회의 아무튼 여름
‘아무튼’ 시리즈답게 일상에서 출발한 에세이지만 그 속엔 여름이라는 계절을 둘러싼 감정과 기억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평범해서 더 공감되죠. 과거 여름의 냄새 그때의 기분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놓치기 쉬운 감정들을 조용히 복원시켜 주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여름 저녁에 읽기 좋습니다.
이 책에서 김신회 작가는 환히 빛났던 지난 여름의 기억을 불러오는 동시에 그 안에 깃들어 함께 성장해 온 ‘나’를 발견하고자 애쓴다.
작가의 ‘애호하는 마음’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잊고 지낸 이 계절의 감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무더운 여름 일과 감정 사이에서 숨 고를 틈이 필요할 때 이 세 권의 책이 당신의 감정을 조용히 토닥여 줄지도 모릅니다.
잠시 멈춰 서서 바람결처럼 스쳐 가는 문장 하나에 기대어 보세요. 여름은 여전히, 우리 안에 머물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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