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레스토랑 음식을 우리 집 식탁에서? 다채로운 배달의 세계

Story/효성


글.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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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이제 로봇이 하는 시대


요즘 해외 배달 플랫폼에서는 로봇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이름하여 ‘자율 주행 배달 로봇’이죠.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키위봇(Kiwibot)’은 6개의 전후방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머신러닝으로 자율 주행이 가능한 배달 로봇입니다.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활용해 신호등 색깔을 구별하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주행합니다. 이탈리아 스타트업 이노비아의 ‘야페(YAPE)’는 이륜 자율 주행 로봇으로 최대 70㎏의 화물을 실을 수 있습니다.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해 사전 등록된 수령인이 확인될 경우 잠금을 해제하죠. 스위스 스타트업의 ‘텔레리테일(TeleRetail)’은 퀵이나 택배 배송을 위해 개발됐습니다. 도시 외곽이나 농촌 지역까지 염두에 두고 제작돼 고속도로 주행도 가능한데요. 일반 소비자 역시 이 로봇을 불러 세탁물을 찾거나 식료품 배송 등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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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우리 집에 왔다


언택트 시대에 발 맞춰 백화점도 배달 시장에 합류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온라인 식품 전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해 고객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백화점 입점 식당의 요리를 주문 즉시 배달하는 ‘바로투홈’이 그것이죠. 제대로 만든 국수 한 그릇부터 고급스러운 케이크까지 백화점 수준의 요리를 빠르게 배달하는 게 포인트죠. 최근에는 새벽 경매에서 낙찰된 신선한 킹크랩, 로브스터, 대게를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바로 조리해 배달하는 ‘크랩스토어 투홈’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VIP 고객 공략을 위한 마켓 배송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내놓았습니다. 서비스 대상은 갤러리아 명품관 주변 1.5㎞ 내 아파트 거주 고객들로,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의 프리미엄 식자재를 배달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김집사블랙은 장보기 전문 인력과 배송 담당을 별도 구성해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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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여유를 배달합니다


매일 아침 신선한 커피와 디저트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더욱 희소식인 배달 아이템입니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커피와 디저트 제품을 전용 앱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해줍니다. 오설록의 차 정기 구독 서비스 ‘다다일상’은 매월 차와 다구, 소품 등을 큐레이션해주는데 이를 통해 구독자에게 이달에 가장 마시기 좋은 차들을 메인과 서브로 구성해 제공하죠. 차 종류에 걸맞은 다구와 차 관련 소품까지 배송해 가정에서 손쉽게 다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패션도 집 앞 또는 사무실 책상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언니의 옷장’은 온라인 패션 렌털 사이트로 원하는 옷과 사이즈를 선택하면 문 앞까지 배송해줍니다. 전문 코디네이터가 직접 선정해 배송해주기도 하고 다 입은 옷은 따로 세탁할 필요 없이 반납 봉투에 넣어 돌려보내면 되기 때문에 간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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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셰프 요리로 즐기는 홈 파티


모임과 파티가 유독 많은 12월, 이에 호텔들은 호텔 식음업장 셰프의 음식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배달하거나 직접 가져갈 수 있는 ‘투고(To-G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칠면조 고기와 사이드 디시로 구성한 ‘터키 투고’를 내놨습니다. 호텔에서 픽업이 가능하고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서울 내 배달도 되죠. 호텔 서울드래곤시티는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푸드 익스체인지’의 인기 메뉴를 입맛대로 골라 담아 포장해가는 ‘푸드 익스체인지 투고 박스’를 출시했습니다. 한식, 양식, 중식 그리고 디저트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서 투고 박스 하나면 근사한 파티 상차림이 완성됩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고메 투고 박스’는 호텔 셰프들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여 고객 부담까지 낮췄습니다.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시그니처 투고 박스’, 간편하게 즐기는 ‘시그니처 투고 스낵’ 등 취향과 상황에 맞게 선택도 가능합니다.


서울드래곤시티 투고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