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에 맞는 직업은? 직장동료와 궁합은? 직장인의 MBTI

Story/효성


이미 다들 해봤을 거로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10년 전에 정식 검사를 받았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최근 업무 중 잠시 딴짓하며 인터넷으로 무료 테스트를 했을 수도 있어요. 이 검사를 통해 여러분은 알파벳 8개 중 4개를 득했을 거예요. 질문 몇 가지에 답했을 뿐인데 자신의 성향을 정해주다니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냥 재미로 머물기에는 직장인의 MBTI는 꽤 쓸모 있습니다. 오늘은 MBTI 검사로 우리의 직장생활을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Tip.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역할과 상황이 공존하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는 ‘부캐(부캐릭터)’는 ‘본캐(본캐릭터)’와는 조금 다른 행동 방식과 성향을 갖고 있잖아요. 조직 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서 질문에 답변해보시면 직장인으로서의 나를 더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을 거예요!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는 그 MBTI 무료 검사 사이트 | 출처: 16 Persona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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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별 직장인 성향 분석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상반된 두 가지 성향이 완벽히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중간 어딘가에 있는데, 굳이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MBTI 항목에 답변하는 요령이잖아요. 내가 가진 알파벳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나는 어떤 사람에 가까운지 대략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출처: 어세스타 온라인심리검사센터



[E & I, 외향형과 내향형]

외향형은 사교적인 성향이 강해 조직에 쉽게 동화되어 갑니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므로 신입사원이라면 자신의 성향이 내향적일지라도 조금은 외향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반면, 내향형은 혼자 하는 활동을 선호하기 때문에 조용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합니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주목받지 못하다가 나중에 가치를 인정받기도 하죠.


[S & N, 감각형과 직관형]

감각형은 실용성을 따지는 현실적 경험주의자라고 볼 수 있어요. 자신의 경험 감각을 바탕으로 존 아이디어와 업무를 정확하고 철저하게 수행하려 하죠. 약간 갇혀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 직관형은 이론에 파고듭니다. 그리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비록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아이디어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 있어요.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말입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확장해가기 위한 활동들은 직관형에서 발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T & F, 사고형과 감정형]

사고형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하며, 정해진 목표를 위해 효율적으로 일을 추진합니다. 회사엔 이런 사람이 당연히 많아야 할 것 같지만 자기주장이 강하고 다른 의견에 논리가 부족하다면 논쟁이 끝없이 이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반대로 감정형은 대인관계를 중시합니다. 모든 일에는 감정적 교류, 즉 공감이 필수인 성향입니다. 갈등을 불편해하므로 타인의 의견을 따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팀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사람이 될 수 있죠.


[J & P, 판단형과 인식형]

판단형은 계획을 짭니다.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정교한 계획도 짭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불편해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즉흥적인 행동이나 통제되지 않는 상황을 용납하지 못하죠.

반면에 인식형은 상황을 즐깁니다. 계획을 할 수도 있지만, 너무 러프해서 계획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유연합니다. 순간 불리하게 변화하는 상황에도 해결책은 있을 거라 낙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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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속 MBTI 성격 유형?


출처: 어세스타 온라인심리검사센터


4자리당 각 2개의 알파벳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16개의 성격 유형. 물론 세상에 16가지의 성격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데 묶은 범위입니다.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은 회사에도 16가지 범위로 묶은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팀을 조직할 때 각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아 배치하므로 회사에는 다양한 종류의 업무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고 있죠.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MBTI 성격 유형은 ISTJ(출처: MBTI 데이터뱅크, 2004, 한국심리검사연구소 / 102,989명 조사 결과)라고 하는데요. 16년 전 조사 결과라,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성향에도 변화가 있을 테니, 지금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인 중에서는 어떤 성격 유형이 가장 많을까요? 성격에 따라 잘 맞는 분야와 잘하는 일이 다를 테니 어떤 회사, 어떤 부서, 어떤 직무인지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출처: TRUITY


지도자형인 ENTJ는 경영진, 의사, 엔지니어, 변호사, 건축가 등이 잘 어울리는 직업이기에 기업 총수나 임원진들에서 많은 성격 유형일 것입니다. 반면, 잔다르크형이라 불리는 INFP는 예술가, 애니메이터, 심리학자, 사서, 작가가 어울리는 직업이라고 하니 직장인 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유형이기도 하겠지만, 디자인팀에서 일하고 있을지 모르죠. 그래서 그럴까요? MBTI 성격 유형에 따라 소득 차이(출처: TRUITY)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가장 소득이 높은 유형은 ENTJ, 가장 낮은 유형은 INFP라고요.  여러분 회사에는, 부서에는, 팀에서는 어떤 성격 유형이 많은지 살펴보면 꽤 흥미로울 거예요.


성격에 따라 직장상사에게 혼날 때 반응도 제각기!
나와 동료의 반응으로 어떤 성격 유형인지 유추해볼 수도 있겠죠?
출처: Youtube @인터TV


유독 쿵짝이 잘 맞는 동료가 있는가 하면, 사사건건 논쟁이 불붙는 동료도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부서에서, 같은 팀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지만 성격 유형이 같을 수는 없기에, 때로는 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성격이라도 오히려 같아서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죠. 그렇다면 어떤 성격 유형의 직장동료와 잘 맞을지, 또 그렇지 못할지 아래 표를 보며 체크해보세요. 만약 팀을 조직하거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성격 유형을 고려하여 팀원들을 매치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나와 같은 성격 유형이어도,
이상적 관계에 가까울 수도, 맞지 않는 관계에 가까울 수도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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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향보다 남의 성향을 더 궁금해해야 이유는?


알파벳 8개가 뭐라고. 이렇게 진지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일까요. MBTI가 아무리 비과학적이라고 하여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이유는 관계의 이해 또는 관계의 개선에 있습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저 사람은 왜 저런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의 뒤에는 꼭 ‘이상한 사람이야’ 또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야’라는 결론이 뒤따르잖아요. MBTI는 ‘이해 불가’라는 결론 대신 ‘저 사람은 원래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지’라는 이해를 동반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성격 유형에 해당하는 해설 부분만 읽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성격 유형도 읽어보고 내 주변 사람이 어떤 성격 유형인지 유추해보는 것이 필요하단 이야기죠. 지금까지는 단지 재미로 사람들의 성향을 유추해 보셨겠지만 참으로 올바른 뒷담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세상을 배웁니다. 놀이 안에 모든 것이 있어요. 룰(타협을 통해 조정된 동네 규칙)도 있고, 깍두기(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있고, 끼워주기(새로운 구성원 들이기)도 있습니다. 요즘 시대의 MBTI는 과학을 본떠 만든 20분짜리 어른들의 놀이가 아닐까요?


아직 안 해본 분이 있다면 꼭 이 놀이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해봤더라도 말 걸기 어색한 상대에게 ‘MBTI 해봤어요?’라고 묻기를 권장합니다. 이 말에는 ‘너와 친해지고 싶어, 나랑 재미있는 놀이 해볼래?’라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어요. 그러니 친해지고 싶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모로 MBTI는 이해의 놀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