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에서 먹어보자,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의 맛집

Story/효성


국가 위기 상황이 되었다고 우리의 식습관과 입맛이 달라지진 않아요. 그래서 현재 메뉴 돌려막기 중입니다. 너무 돌려막다 보니 몇 바퀴가 돌았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사이사이 단짠의 조화로 무장한 배달 음식도 먹고 있지만, 더 이상 입맛에 자극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여튼 집에서 먹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지금, 언제 끝날지 예상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에도 우리가 안전하게 맛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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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로 즐기는 활어회! 노량진수산시장


패스트푸드만의 것인 줄 알았습니다. 선별진료소에 적용된 것을 보고 고정관념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원래 드라이브스루(Drive-thru)는 땅이 넓고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고안된 전형적인 미국 방식이지만 우리가 채택한 드라이브스루의 본질은 ‘접촉의 최소화’에 있어요. 그래서 선별진료소뿐 아니라 음식점에도 그대도 적용을 할 수 있던 것이죠.


포항시에서 강도다리 활어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는데요, 지금은 대부분의 맛집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대표적인 곳이 바로 노량진수산시장입니다. 사람 많고 복잡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싱싱하고 맛 좋은 활어회를 간편히 살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드라이브스루는 전용 메뉴인 모둠회, 홍어무침, 전복과 새우 등을 바로 구매하실 수 있어요. 다른 메뉴를 원한다면 방문 전, 노량진수산시장 앱 ‘싱싱이’를 통해 사전 주문하여 픽업해 갈 수 있습니다.

 

차 안에서 즐기는 바다 ‘노량진 수산시장’ | 출처: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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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나가지 않아도 회를 즐기자! 오늘회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재기가 없는 이유로 고품질의 배달 서비스가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죠. 온갖 배달이 다 되는데, 싱싱함이 생명인 회라고 배달이 되지 않을 리가 없죠.


4월이 제철이라는 제주도 자바리회 | 출처: 오늘회


오늘 손질한 수산물을 오늘 주문해서 오늘 저녁에 퇴근 후 근사한 저녁 만찬으로 즐길 수 있는 ‘오늘회’는 매일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저녁 7시에 배달해주는 수산마켓입니다. 물론 내일 회도, 모레 회도 미리 주문해둘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 1인분도 판매해서 1인 가구도 손쉽게 회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전문가에게 오늘 먹기 좋은 회를 추천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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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로 즐기는 서촌 맛집! 갈리나데이지


밀키트(Meal Kit)는 Meal(식사)과 Kit(세트)의 합성어로 쉽게 음식을 조리해서 먹을 수 있게 만든 반조리 식품을 말합니다. 손질된 재료, 맛을 내기 위한 소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죠. 처음엔 맞벌이나 1인 가구가 타깃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루에 2끼 이상을 해결해야 하는 재택근무 직장인이나 주부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적은 노력으로 전문 쉐프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것보다 큰 장점은 대형마트에서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 시간 동안 재료를 고르며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섞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또한, 맛집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서촌 맛집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갈리나데이지’에서는 지난 3월부터 ‘셰프데이지’라는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갈리나데이지의 대표 메뉴인 트러플뇨끼, 미네스트로네 수프, 라구 라자냐 등을 밀키트로 만나볼 수 있어요. 또한, 소스나 파스타, 스톡(육수) 등을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서촌 맛집 ‘갈리나데이지’의 트러플뇨끼 밀키트 | 출처: 갈리나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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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을 한꺼번에! 윤경양식당, 윤경, 쏘마이타코


최근 가장 핫한 성수동의 맛집들도 밀키트로, 그것도 바로 당일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성수동에서 여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33TABLE에서는 각 식당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배달해줍니다.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3시에 배달이 출발하여 4시간 내에 도착하죠.


 

밀키트로 배달되는 성수동 맛집의 대표 메뉴들 | 출처: 33TABLE


다양한 레스토랑의 메뉴를 동시에 주문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데요. 윤경양식당의 비프카레, 윤경양식당2의 함박스테이크과 스테이크, 햄버거, 비프스튜, 윤경의 후토마끼, 쏘마이타코의 돼지/새우타코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누구나 조리 가능하니, 오늘 저녁 성수동을 우리 집으로 배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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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대구 #힘내라경북! 네이버 푸드윈도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예전처럼 동성로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싶다던 어느 분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대구와 경북 지역의 소상공인을 돕는 이벤트, 네이버 푸드윈도에서 착한 소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푸드윈도의 #힘내라대구 #힘내라경북 이벤트 | 출처: 네이버 푸드윈도


대구 팔공산 얼큰이 수제비, 동성로 막창, 경북 영주 나드리 쫄면, 안동찜닭 등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 메뉴를 주문해 먹을 수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도 있으니 소상공인도 돕고, 식자재도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겠죠? 화려하진 않지만, 분명 세상 가장 따뜻한 한 끼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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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시대, 맛있게 먹기가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어요. 온라인 교육, 홈트레이닝, 방구석 콘서트, 유튜브 공연, 재택근무, 화상 면접 등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죠. 그리고 지금 겪고 있는 이 시기는 큰 피해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극복하였다고 어딘가에 기록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이고,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는 게 일이라고도 하지만, 결코 우리는 맛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요. 맛을 꿈꾸는 건 정직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거든요. 이런 절망적인 와중에도 달고나 커피를 만들기 위해 무려 1000번을 젓고 있는 우리가 그 증거이죠. 단지 즐거움을 만끽하는 장소가 집으로 바뀐 것뿐입니다. 맛이 검증되었다면 그곳이 어디에 있든 달려갈 것이고, 주문할 것이며, 매장 대신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에서 음식을 즐길 것입니다.


우리는 기약 없는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어요. 언제쯤 자유롭게 외출하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잘 버티기 위해서는 맛있게 먹기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대충 먹지 말고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갖춰 먹으며 잘 버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