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편] 2019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상영작

Story/효성


누구나 보고 듣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려 깊은 해설과 자막으로, 진심 어린 누군가의 목소리로 채워질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러하도록. 여기 장벽이 없는 영화제에서 말이죠.


어느덧 아홉 해를 맞이한 <2019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오는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1, 2관)에서 열립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을 비롯해 총 24편의 영화를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화면 음성 해설과 자막을 넣었기에, 장애와 상관없이 다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2019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서는 어떤 배리어프리 영화를 만나볼 수 있을지 주요 상영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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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일 포스티노>


출처: 다음 영화


1996│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15세이상관람가
감독 마이클 래드포드│출연 필립 느와레, 마시모 트로이시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 신연식│배리어프리 버전 화면해설 김슬기
11/20(수) 19:00 1관│11/22(금) 17:00 1관(배리어프리 씨네 라이브)


칠레의 위대한 시인 네루다는 본국에서 추방당하여 그의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의 아름답고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시인이기에 그에게 오는 많은 편지를 감당하기 위해 우편배달부를 뽑게 되는데요. 어부가 되기 싫었던 어부의 아들 마리오가 이에 지원해 우편배달부에 고용이 됩니다. 그렇게 네루다에게 편지를 가져다 주는 우편배달부가 된 마리오는 그와 친해지면서 시에 대해 알아가고, 배우게 되며, 시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 베아트리체와의 사랑도 이루게 되죠.


아름다운 시의 세계와 시인 네루다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영화 <일 포스티노>를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영화뿐 아니라 시의 세계에도 장벽이 없듯, 그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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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인의 목소리가 담긴 <고양이 여행 리포트>


출처: 다음 영화


2018│일본│전체관람가
감독 미키 코이치로│출연 후쿠시 소우타, 타카하카 미츠키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 육상효│배리어프리 버전 화면해설 신온유(성우)
11/22(금) 17:00 2관│11/24(일) 17:00 2관


도도한 길냥이 나나는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이때 간식을 종종 상납(?)하던 사토루가 자신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그를 집사로 간택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고양이와 집사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죠. 그러던 어느 날, 사토루는 나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 어떠한 사정 때문에 더 이상 나나의 집사 노릇을 할 수 없었던 그는 새로운 집사를 찾아주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을 만나고 잊고 있던 첫사랑과 가족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나나의 집사 찾기 여행을 하는 둘. 정말 새로운 집사를 찾고, 둘은 영영 이별을 하는 걸까요?

 

더빙 연습에 한창인 효성인들


인간과 고양이가 그려내는 따뜻한 우정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고양이 여행 리포트>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효성이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을 후원했을 뿐 아니라 효성인도 목소리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는 점입니다. 일일 성우로 나선 효성인들은 전문 성우의 지도 아래 연습의 연습을 거쳐 더빙 녹음에 참여한 것이죠. 나눔의 마음이 모여 완성된 세상 가장 따뜻한 영화 <고양이 여행 리포트>를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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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제작을 후원한 <미래의 미라이>


출처: 다음 영화


2018│일본│ 전체관람가
감독 호소다 마모루│출연 카미시라이시 모카, 쿠로키 하루
배리어프리 버전 참여 김태균│배리어프리 버전 화면해설 최수영
11/21(목) 17:00 2관│11/23(토) 14:30 1관(씨네토크)


네 살 소년, 쿤은 엄마와 아빠, 강아지 윳코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쿤에게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여동생 미라이가 태어난 것이죠.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 미라이에게만 쏠린 것 같다고 느끼는 쿤은 미라이를 미워합니다. 그러던 중 미래에서 중학생 미라이가 찾아오고, 쿤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시간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네 살 소년 쿤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래의 미라이>는 효성이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을 후원했습니다. 장애의 여부와 상관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에 참 잘 어울리는 이 영화를 가족들과 함께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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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흥행 코미디 <엑시트>


출처: 다음 영화


2019│한국│12세이상관람가
감독 이상근│출연 조정석, 윤아
11/24(일) 14:30 1관


집안의 막내이자 장남인 용남은 취준생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백수입니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대학시절 짝사랑했던 산악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나는데요. 어색한 재회의 순간, 의문의 연기가 빌딩으로 피어 오르며 도심 전체가 유독가스에 뒤덮입니다. 빌딩에 갇힌 사람들은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 헬기 구조를 요청하고자 애쓰는데요. 위급상황이 연이어 벌어지며, 용남과 의주는 산악동아리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유독가스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빌딩과 빌딩 사이를 뛰어넘고 오르며 도심 속을 달립니다.


<엑시트>의 배리어프리 버전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장애인영화관람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900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하였지만, 영화를 볼 수 없었던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텐데요. 화려한 액션,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이야기가 가득한 영화 <엑시트>는 분명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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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할 그 이름 <김복동>


출처: 다음 영화


2019│한국│12세이상관람가
감독 송원근│출연 김복동, 한지민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 송원근│배리어프리 버전 화면해설 박성훈
11/21(목) 14:30 1관│11/23(토) 17:00 2관(후원 상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대한민국의 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그린 영화 <김복동>. 16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의 공장에서 일하는 줄 알고 차출되어 8년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 23살이 되어서야 고국 땅을 밟은 김복동. 2019년 1월 28일, 구십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27년 간의 세월 동안 투쟁을 이어나갔습니다. “희망을 잡고 살자.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라는 말을 되뇌던 김복동 할머니의 투쟁은 눈을 감은 후에도 계속되겠죠.


영화 <김복동>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김복동 할머니가 끝내 이루지 못했던 그 투쟁을 이어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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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처: 네이버 영화


1961│한국│12세이상관람가
감독 신상옥│출연 최은희, 전영선, 김진규, 한은진, 도금봉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 장건재│배리어프리 버전 화면해설 이승연
11/24(일) 19:00 1관


‘과부 집’이라고 불리는 옥희네에는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어린 옥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아버지의 친구인 아저씨가 찾아와 사랑방에 머물게 되는데요. 옥희 어머니와 아저씨는 옥희를 사이에 두고 차츰 마음을 키워가게 됩니다.


“아저씨, 계란 드실라우?”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1961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이 오래된 영화를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인데요.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으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된 작품이니 만큼 <2019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단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만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이런 풍광이 있고, 이런 생각과 감정이 있고, 이런 사람과 삶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더 많아지도록 효성도 함께 힘쓰겠습니다.


<2019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는 장벽이 없기에, 누구나 무료로 영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