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곳] 서울 속 쉼표 스팟을 찾아서, 동네 여행 한 바퀴

2019.08.28 17:16


무더위를 견뎌내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요즈음.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특히 올여름 바쁜 일정 때문에 휴가를 떠나지 못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 포스트는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새로운 휴가 대안, 이름하여 ‘플랜B’입니다. 멀리 떠나지 못해도, 오래 쉬지 못해도 괜찮아요. 도심 한복판,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알짜 동네 여행지를 준비했으니까요. 바쁘고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서울 속 쉼표 스팟!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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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힙지로, 을지로


‘힙지로’라고도 불리는 을지로 인쇄골목은 현재 가장 힙한 동네로 떠오른 곳입니다. 낡은 인쇄소와 철공소들 사이를 지나칠 때, 어떤 점이 이곳만의 매력인지 단번에 파악하기 어렵죠.  힙 플레이스라지만 간판이 없는 가게들이 많고, 1층에 있는 가게들이 적어 찾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숨겨진 가게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다 보면 즐거움이 느껴지죠.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 아닌, 고생 끝에 찾아낸 ‘나만의 유니크한 공간’이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고요.


출처: 커피사 마리아 인스타그램


‘커피사 마리아’, ‘엔에이’ 등 아티스트의 작업실로도 쓰이는 가게 혹은 갤러리를 구경하며 예술적 감각을 느끼고, 빈티지 콘셉트를 뽐내는 카페와 식당(‘호랑이 카페’, ‘커피한약방’, ‘호텔수선화’ 등)에서 인스타 감성 샷을 남겨보세요. 집과 직장을 오가는 일상을 벗어나 색다른 리프레시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낡고 빛바랜 골목 탐색을 마치고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노가리 골목에서 맥주 한잔하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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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정원과 미술관 투어, 부암동

 

석파정 | 출처: 석파정 서울미술관 페이스북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는 고즈넉한 정원, ‘석파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도 지정된 이곳은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거닐며 조선 후기의 건축물과 부암동 일대를 감상할 수 있는 건 물론, 석파정 앞 ‘서울미술관’에서 다양한 미술품을 관람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짧은 휴가 기간, 소홀했던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깊은 사색에 잠기기에 최적의 장소지요.


미술관과 석파정 입장권을 구입하시면 당월 한 달 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짬짬이 방문해 사색과 산책을 이어가는 것도 좋겠죠? 석파정에서 산책을 마친 뒤에는 20분 거리인 ‘백사실계곡’에도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숲의 오솔길을 따라 계곡의 깨끗한 정취를 느끼다보면 멀리 여행을 떠나온 듯 느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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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과 개성을 지닌 곳, 해방촌

 

출처: 해방촌 신흥시장 홈페이지


골목골목 돌아보기 좋은 이태원 해방촌 오거리, 낡은 건축물에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든 스팟이 눈에 띕니다. 바로 ‘해방촌 신흥시장’인데요. 경사진 골목을 굽이굽이 올라와야 발견할 수 있는 이곳은 특유의 독특한 매력과 개성을 지니고 있어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시장 내부,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가득한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거든요.


더운 날 먼 거리를 오가지 않아도 시장 안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주얼리 가게와 가죽 공방 등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도자기 클래스를 체험하며 예술혼을 불태우고, 오락실과 사진관에서 추억을 만들고, 횟집에서 회 한 점! 이 짤막한 여행을 마칠 때쯤이면, 어느새 마음이 가뿐해져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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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골목을 따라 나 자신과 산책하다, 북촌


북촌 한옥마을


전통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 서울 종로구에는 북촌 한옥마을이 있죠. 한옥마을에서도 경관이 뛰어난 장소 8곳을 ‘북촌 8경’이라고 부르는데요. 1경은 창덕궁 전경, 2경은 원서동 공방길, 3경은 가회동 11번지 일대, 4경은 가회동 31번지 언덕(북촌전망대), 5경은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6경은 가회동 골목길(내리막길), 7경은 가회동 31번지, 8경은 삼청동 돌계단입니다. 순서대로 모든 곳을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내키는 대로 거닐어도 좋은 곳이에요. 내 속도와 방향에 맞춰, 발 닿는 대로 거니는 한적함이 매력인 곳이거든요.


아름다운 한옥을 바라보고, 타박타박 걷는 내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힐링을 경험해보세요. 골목골목 자리한 공방에서 공예체험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도 좋고요. 이 정취를 보다 오래 느끼고 싶으시다면 ‘한옥 스테이’를 권해드립니다. 한옥 호텔, 한옥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도 다양해서 어디서 머물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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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에 즐기는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욕, 우이동


솔밭근린공원 | 출처: 한국관광공사


서울 강북구 우이동 주택가 근처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도심 속 산림욕장, ‘솔밭근린공원’이 있습니다.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100년생 소나무 천여 그루가 있는 1만 5천 평의 아름다운 숲이에요. 그것도 인공적으로 가꾼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이죠. 평지에 있는 숲인 만큼, 부담 없이 산책하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산책로가 북한산 둘레길과도 연결되어 있으니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 드려요. 피톤치드 가득한 숲,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한가로이 머무는 휴식 시간. 상상만 해도 상쾌하지 않나요? 이번 주말 편한 옷차림으로 산림욕이나 산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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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석구석 깃든 잔잔하고 독특한 감성, 망원동


망원시장 | 출처: 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웹사이트


골목골목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젊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서울 마포구 망원동은 그 일대를 일컫는 ‘망리단길’로 더 유명합니다. 길을 중심으로 큰 가게들이 복작복작 자리한 게 아니라서 여유로운 골목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죠.


본격적인 산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망원시장’에 들러 다양한 간식거리를 맛보는 것도 놓칠 수 없습니다. 닭강정, 고로케, 꽈배기 등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간식거리들이 가득합니다. 시장을 벗어나 주택가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색다른 가게들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규모는 작아도 개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는 물론 소품샵, 독립서점까지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실 거예요. 참,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망원한강공원’도 위치해 있으니 그곳에서 피크닉을 하며 나들이를 마무리하는 것도 추천해드려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쉼’입니다. 멀리 떠나지 못한다면 가까운 도심 속으로, 오래 떠나지 못한다면 짬짬이 나만의 쉼표를 찍어보아요. 그 속에서 얻은 에너지로 다가오는 가을, 건강하고 활력 있게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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