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편] 시네 바캉스! 8월 개봉 영화 소개
더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날로 능숙해지고 있습니다. ‘덥다’고 중얼거리는 대신 여름 아이템들을 착착 활용하는 식으로요. 땡볕에 나설 땐 양산을 펼치거나 핸드 선풍기를 장착합니다. 사무실에선 탁상용 선풍기 바람과 콜드컵에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에너지 방전율(?)을 최소화시키죠. 이렇게 더위와 업무에 맞서 고군분투해온 우리, 휴일에는 보다 시원한 곳에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피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곳, ‘영화관’에서요. 떠날 준비 되셨나요? 그렇다면 소개해드릴게요. 여러분의 시네 바캉스를 진한 감동으로 물들일 8월 개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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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승리의 기록 <봉오동 전투>
출처: Daum 영화
1920년 6월, 독립군 연합부대는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최초의 승리를 쟁취합니다. <봉오동 전투>는 그 투쟁의 과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이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자,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봉오동의 지형과 기후를 활용하여 용맹하게 전투를 치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압승을 거두지요. 135분의 러닝타임 동안 긴박한 전투 과정이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펼쳐집니다. 뛰어난 칼솜씨로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황해철(유해진 분), 빠른 발로 전장을 누비는 분대장 이장하(류준열 분), 마적 출신으로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가진 마병구(조우진 분) 등 중심인물들 각각이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며 영화의 주축을 이룹니다.
한국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핏빛 투쟁 속 가슴 벅찬 감동과 전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 <봉오동 전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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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본 위대한 작가 <호크니>
출처: Daum 영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누적 관람객이 30만 명을 돌파할 정도였으니까요. 영화 <호크니>는 뜨거웠던 전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인데요. 현대 미술의 거장이자 시대의 아이콘인 데이비드 호크니, 그의 삶과 온전히 만날 수 있습니다.
호크니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을 그린 현존 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72년 작 ‘예술가의 초상’은 경매에서 무려! 9,030만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그의 작품과 내면을 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호크니의 일상과 과거를 담은 다양한 자료로 작품세계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다루거든요.
거장의 젊은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습을 두루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 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놓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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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집사 다 모여라 <나만 없어 고양이>
출처: Daum 영화
포스터만 봐도 귀여움이 가득 느껴지시죠?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흐뭇한 힐링을 선사할 영화이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네 마리가 주연인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처럼 ‘나만 고양이 없어’ 하고 한탄하시는 분들, 이 영화를 꼭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순간만큼은 당당한 ‘스크린 집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주연묘(?) 복댕이, 수연이, 사랑이, 순자의 자연스럽고 은근한 연기가 이 영화의 백미인데요. 집사들과 삶을 함께하며 아픔을 달래주고, 놀아주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이 네 마리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흐뭇한 미소를 짓고 계실 거예요. 고양이와 집사의 스토리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얻게 되는 것은 물론, 러닝타임 내내 발산되는 귀여움에 푹 빠지게 될 테니까요. 스크린 집사들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 영화, <나만 없어 고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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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 but Better <디터 람스>
출처: Daum 영화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독일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는 이렇게 답합니다.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디자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고 불리며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 받는 디터 람스, 그는 ‘브라운’과 ‘비초에’에서 수많은 독보적인 디자인을 남긴 디자이너입니다. ‘Less, but Better’, 즉 ‘적지만 더 나은’이라는 철학 아래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미니멀리즘적인 작품을 만들어왔지요.
다큐멘터리 영화 <디터 람스>는 그가 디자인한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한편, 거장의 고민과 디자인 철학을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끕니다. 과연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디자인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고민하며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을 정리한 디터 람스. 그 삶의 결을 느끼며 잔잔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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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소환! 레트로 감성멜로 <유열의 음악앨범>
출처: Daum 영화
우리 모두에겐 너무도 사랑했던 과거의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사랑하고 떠나 보냈던 사람도 있고요. 한 번쯤 시간을 거슬러 그 순간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추천 드려요.
이 영화는 1994년부터 2005년이라는 시간 속으로 우리를 초대해, 장장 11년간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994년, 가수 유열이 처음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날.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 분)는 우연히 현우(정해인 분)를 만나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건 때문에 연락이 끊기게 되죠. 이후 둘은 기적처럼 재회하지만, 어긋나는 상황 속에 다시 멀어집니다.
우연과 필연 속, 멀어짐과 가까워짐을 반복하는 그들은 결국 서로와 온전히 마주하게 될까요? 추억 속 명곡과 함께 향수 어린 로맨스로 여름을 물들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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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바캉스의 끝, 우리를 찾아올 가을
여전히 무더위가 한창이지만, 영화와 함께라면 우리는 남은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시네 바캉스를 떠나며, 입추와 처서를 지나 느릿느릿 찾아오고 있는 가을을 맞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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