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창덕궁 희정당의 빛을 밝히다

Story/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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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문화유산 지킴이 효성


창덕궁은 우리나라 궁궐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힙니다.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그 가치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요. 효성그룹은 2017년부터 비영리 시민 단체 아름지기, 문화재청과 MOU를 체결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의 희정당(熙政堂) 및 대조전(大造殿) 전등 복원 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덕궁의 가치와 품위를 되찾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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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근대의 아름다운 조화,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궁궐은 당대의 예술과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최고의 건축물입니다. 조선의 궁궐 역시 500년의 역사에서 지배적이었던 사상들이 공간 속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궁궐을 보면 그 당시 역사와 함께 최고의 장인 정신과 기술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돌 하나, 방 한 칸에도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궁궐 창덕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희정당과 대조전입니다. 전통이 근대를 만나 어떻게 결합했는지 보여주는 문화유산이 많지 않은데, 희정당과 대조전은 그걸 확인할 수 있는 곳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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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청와대 같은 역할을 했던 희정당


희정당은 임금이 잠을 자는 침전이면서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 제2대 황제인 순조 때부터는 평상시에 거처하는 편전 기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창덕궁에서 청와대의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는 이곳은 왕이 먹고 자고 쉬던 곳이자, 은밀히 만나야 할 인물이 있을 때 사용하던 왕의 공간이었습니다. 희정당은 가장 많은 정책 결정이 내려진 곳,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에 자주 등장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준공 당시의 도면이나 기록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역사적인 상황으로 인해 규모와 형태 등 제대로 된 복원 사업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우리 역사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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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같은 장면을 재현하다


희정당은 밖에서 볼 때는 창덕궁의 여느 건축물과 다르지 않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희정당만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응접실과 회의실, 전통 창호 대신 유리로 된 창문과 서양식 의자 그리고 탁자 등 마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전통 건축 방식과 근대 문물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희정당의 모습에 넋을 잃는 것도 잠시, 궁궐 내 환경 정비 등 희정당의 본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한 우리 그룹의 손길이 곳곳에 스며 있는 걸 확인합니다. 우선 내부를 밝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정비는 문화재청과 아름지기와 함께 샹들리에, 카펫, 유리 창문 등 내부 공간을 재현하고 전기나 조명 시설 등을 통해 20세기 초 근대 궁궐의 생활상을 그대로 되살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희정당 특별 관람을 통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희정당과 대조전에 있던 샹들리에가 복원되고 이를 기념하는 점등 행사에서는 궁궐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그룹은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후원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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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이’ 기업 효성, 다양한 문화재 보호 활동



2006년부터 창덕궁, 덕수궁 등에서 임직원들이 환경 정화 활동을 해온 효성. 뿐만 아니라 문화재청,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창덕궁 대조전과 희정당의 내부 보존 관리와 전통 방식 공간 재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지킴이’ 기업으로 위촉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죠. 조현준 회장은 “창덕궁 대조전과 희정당이 본 모습을 찾아 시민들에 공개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문화재 지킴이’ 기업으로서 아름지기 재단과 함께 더욱 다양한 문화재 보호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글. 권오상(효성화학 커뮤니케이션팀 대리)

사진. 한수정(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