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효성나눔봉사단원들이 마트에 떴다!
효성나눔봉사단, 오늘 하루 아이들의 장보기 메이트
아직 찬 바람이 가시지 않은 2월의 한 오후, 용산의 한 쇼핑몰에서 성준이(가명)를 처음 만났습니다. 장애·비장애 통합 어린이집인 구립 장군봉어린이집과 함께한 이번 활동의 목적은 아이들이 마트에서 물건을 찾고 구입하는 경험을 비롯해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배우고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특명! 비누를 찾아라
저와 짝이 된 성준이가 구매해야 할 물건은 비누였습니다. 성준이는 비누를 찾는 것보다 숫자를 찾는 데 더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보이는 숫자마다 영어로 읽던 성준이의 마음에 쏙 든 건 ‘뽀로로 계산기’였습니다. “원 투 스리 포…” 계산기 앞에서 한참이나 숫자를 읽으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던 성준이를 데리고 세안 용품 코너로 가자 아이는 단숨에 망고 향이 나는 비누를 골랐습니다.
비누를 찾은 후 좋아하는 숫자를 따라 시계를 구경하기도 하고, 물고기에 시선을 빼앗기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밖에 나와 활동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아이는 금세 힘들어했습니다. 걷는 게 힘에 부쳐 자꾸만 주저앉는 아이를 데리고 예정된 시간보다 먼저 나와 잠시 쉬다 간식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장군봉과 봉사단의 ‘케미’ TO BE CONTINUED
피곤해하는 아이를 달래 사전에 이야기된 카페에 도착하자 아이들을 위한 ‘만주’와 주스, 봉사자들이 마실 음료와 빵이 준비되었습니다. 언제 힘들어했냐는 듯 성준이를 비롯한 아이들은 곰 얼굴 모양의 만주를 먹으며 즐거워했습니다.
간식으로 체력을 충전하고나니 다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테마파크였습니다. 여러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다양한 장난감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곳저곳 누비는 친구들과 달리 성준이는 좀처럼 흥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성준이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건 ‘라바’ 덕분이었습니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라바’를 발견한 성준이는 함박웃음을 지었지요. 그 모습을 보며 성준이가 오늘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헤어질 시간. 성준이에게 오늘이 몸은 힘들었어도 마음은 즐거웠던 하루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다음에도 오늘처럼 웃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머니가 챙겨주신 용돈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사며 함께 뛰놀았더니 아주 좋아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해외영업3팀 강승민 과장
“짝꿍 어린이의 티 없이 맑은 모습을 보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봉사활동이 누군가에게 시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효성나눔봉사단 활동 때마다 느낍니다.”
효성화학 커뮤니케이션팀 이인호 대리
글 | 이희진(효성화학 커뮤니케이션팀 사원)
사진 | 전문식(Day40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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