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 탐구생활] 친환경 원사 ‘리젠’으로 지속 가능 경영의 중심에 서다

효성티앤씨 나이론폴리에스터원사PU 생산2팀

(왼쪽부터) 김형진 사원, 송혜환 조장, 강승환 대리, 김이철 반장,

원병희 팀장, 김대영 사원, 박인환 대리, 심재기 주임

버려지는 폐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페트병을 섬유 원사로 재탄생시키는 효성티앤씨 나이론폴리에스터원사PU 생산2팀이 그 주인공입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지속 가능 경영을 실현하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폐자원 페트병의 위대한 반전

세계 곳곳에서 지구의 위기가 감지됨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 경영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효성그룹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이 대표적이죠. 최근 ‘안티 플라스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리젠의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젠은 폐페트병에서 유용 성분을 추출해 생산하는 폴리에스터 원사입니다. 석유를 원료로 해서 생산하는 기존 폴리에스터 원사와 달리 리젠은 뚜껑과 라벨을 제거한 페트병으로 칩을 만들어 여기에서 추출한 실입니다. 물리적인 재생을 통해 만들어지는 친환경 원사이지요.” 

리젠 생산을 도맡고 있는 생산2팀 원병희 팀장은 리젠의 친환경성을 강조했습니다. 100%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은 공정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 소비량,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죠. 기존 폴리에스터 원사와 달리 석유를 사용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입니다. 또 땅속에 묻히기 직전의 페트병을 재생 섬유로 만들면서 플라스틱 매립 양 역시 대폭 줄이며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리젠은 뛰어난 친환경성으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Global Recycle Standard, 이하 GRS)’을 인증받기도 했는데요. GRS를 인증받기 위해서는 1년에 한 번씩 품질과 공정 과정에서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리젠은 세계 시장에서 공신력과 신뢰도를 확보했습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고객 만족도 Up!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지속 가능 경영 기조와 맞물려 친환경 원사에 대한 수요량도 늘고 있습니다. 리젠 또한 국내외 굵직한 고객사에 공급되어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자동차 내장재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죠. 자동차 기업 ‘포드’의 카시트를 비롯해 미국 수영복 브랜드 ‘타겟’의 제품,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 신발에도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업사이클링 패션 기업인 ‘플리츠마마’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리젠을 사용해 만든 제품을 ‘폐페트병 16개로 만든 가방’이란 타이틀로 선보였는데, 지난 7월 공식 론칭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죠. 이처럼 리젠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면서 생산2팀의 손길도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죠. 

“일반 원사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품질 관리에 공을 들입니다. 생산 과정에서 사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공정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최상의 염색성을 위해 샘플링 검사도 거듭합니다. 단색 염색 테스트를 통해 균일한 염색성을 구현하고 있지요.”  

매 순간 객관적인 시선과 날카로운 관점으로 품질을 관리하기란 쉽지 않지만 친환경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은 이들을 더욱 활발히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박인환 대리는 일상 곳곳에서 만나는 리젠 라벨을 볼 때면 뿌듯함이 밀려든다며 웃음 짓습니다. 

“우리의 손끝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이 큽니다. 팀원들뿐만 아니라 현장 근로자, 협력업체 직원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안전과 환경을 향한 ‘착한’ 행보 

생산2팀의 현장 곳곳에서는 안전과 환경을 위한 실천적 노력이 빛나고 있습니다. 최적의 안전이 확보되면 현장은 빠르고 원활하게 돌아가는 법.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믿음 아래 안전 관리에도 힘쓰고 있죠. 

“현장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가 큰 사고와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위험 요소나 불안전 요소 등을 원천 봉쇄하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시간이 날 때마다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작업 장애물은 없는지, 시설물 배치가 바로 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잠재 위험 요소까지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나아가 반드시 개선되도록 하지요.” 

이렇듯 생산2팀은 늘 ‘안전 촉수’를 세우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데요. 환경을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 환경안전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공정 과정에서 유해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실 리젠이 일반 원사에 비해 단가가 높음에도 고객사에서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리젠을 선택합니다. 이 가는 실 안에 깃든 무한한 가치와 의미를 잘 알기에 매번 정성을 들여 제품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리젠의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생산2팀도 완벽한 품질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40℃를 넘나드는 생산 현장에서 땀방울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임하는 생산2팀. 이들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향한 우직하고 착한 행보에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글 | 김주희

사진 | 전문식(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