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B급 뉴스] 누구나 홧김비용을 씁니다
최근 스트레스와 외로운 감정을 달래기 위한 이른바 홧김에 쓴 돈 ‘홧김비용’,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감정 소비’를 말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불필요한 지출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이 단어를 해시태그(#시발비용, #홧김비용)하여 SNS에 게재한 게시글이 1만 개가 넘게 올라와 있는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출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제공한 누군가 혹은 무언가로 인해 망쳐버린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홧김비용을 씁니다.
홧김비용, 얼마나 자주 쓰나?
직장인들은 홧김비용 즉, 스트레스 비용을 얼마나 자주 쓸까요? 한 달에 한두 번 쓴다는 답변이 40%로 가장 높았고요. 일주일에 한두 번이 27%로 그 다음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여자/남자친구와 싸울 때마다, 여행 가서, 어쩌다 한 번 등 그때 그때 다르다는 기타 의견이 21%를 차지했네요. 하루에 한두 번은 홧김비용을 쓰게 된다는 답변도 있는 반면 일생에 한두 번만 썼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홧김비용, 이렇게까지 써봤다!
효성인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홧김비용에 대해 물었습니다. 어디에 썼고, 얼마나 썼고, 왜 썼는지, 그래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었는지 효성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10만원 이하
“일이 안 풀려 화날 땐, 단 걸 먹으면 좋다고 해서 별다방 자바칩 프라프치노에 생크림 잔뜩 얹어서 먹음. 기분은 좋아졌는데 뱃살이 남았다.”
- 강승민 님 -
“스트레스 받을 때 쇼핑하러 가서 마스크 팩을 조금씩 사다 보니 20장 가까이 모여있더라고요 :( 생각이 많은 밤에 샤워 후 창문 활짝 열고,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마스크 팩을 하니까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는 느낌?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 공실 님 –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집에 가는 도중 인형뽑기에 2만원을 투자했어요. ‘야! 힘들지? 날 뽑아봐~’라고 말하는 것 같더라고요. 2만 원은 아깝지만 스트레스는 풀렸네요.“
- Truth 님 -
“아이들 교육문제로 교육관이 달라 조금 부부싸움 후 홧김에 혼자 치맥 했어요. 마음이 진정되고 나니, 참 쓸데없이 싸웠단 생각이 들고, 와이프와 화해의 치맥이나 할 걸 후회됐어요. 그 다음날 아침을 못 먹은 것도..ㅠ”
- 조명철 님 -
100만원 이하
“신랑이랑 싸우면 ‘내가 아님 누가 나를 위로하나’하는 마음에 신랑 카드로 신나게 액세서리 쇼핑을 합니다. 물론, 다음 날 더 피 터지게 싸우지만요.”
- 공쥔님 님 -
“화를 못 이겨 스마트폰을 바닥에 사정없이 던져서 완전 박살 났어요. 수리불가라 위약금 물고 새로 구입했죠. 화내기 전에 심호흡 한 번 합시다!”
- peacemaker 님 -
“신랑이 본인 취미생활비로 계속 돈을 쓰는 게 화가 나서 나도 새로운 취미생활을 해보겠단 의지로 중고 미싱을 샀습니다. 근데 새것도 아니고 중고를 산 게 참 웃기네요.”
- 스니프 님 -
“전자키보드(피아노), 홧김+술김 에 취미 생활 하겠다고 구매했는데 결국 동생에게 증정했어요. 동생에게만 좋은 일 했죠.”
- 이이름 님 -
“바지가 안 들어가서 홧김에 다이어트한약 사 먹었어요. 물론 1키로도 빠지지 않았고 건강한 돼지가 되어 더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ㅠ”
- 양갱임 님 -
100만원 이상
“사업하는 지인이 해외여행 계획 자랑하길래 홧김에 그 자리에서 같이 가자며 스마트폰으로 호텔 및 비행기 결제했어요.”
- 변희준 님 -
“20대 마지막 날, 반복되는 야근과 휴일 출근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덜컥 중형 차를 일시불로 계약했어요. 샀는데 전시용으로 주차장에만 세워져 있네요.”
- mGun 님 -
“바이크를 타는데요. 저축 및 재테크, 결혼자금 모아야 된다고 주변에서 스트레스 줘서 홧김에 새 바이크 하나 질렀습니다. 저번 주에…..”
- 김지수 님 -
홧김비용은 충동구매와 맥락은 비슷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꼭 홧김비용 지출하지 않고, 운동이나 요리 등 취미생활을 통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있으니, 홧김에 지르기 전에 차분히 화를 가라앉혀봐요. ‘홧김에 택시 타고, 홧김에 술 마시고, 홧김에 쇼핑’이 지속되다 보면 ‘스트레스-홧김비용-후회-스트레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니까요. 스트레스를 풀되, 쓰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쓸 줄 아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직장인 B급 뉴스] 근무 중 딴짓, 어디까지 해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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