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고 싶다, 더 열심히 살고 싶다!’ 지름신과 함께하는 가을
어느 틈엔가 불쑥 강림하여 내 육체와 정신을 조종하는 그분. 이름 하여 지름신! 헤어나려 발버둥을 쳐보아도, 온종일 눈앞에 아른거리는 온갖 위시리스트. 무아지경으로 가격 비교를 하고, 근사한 제품 사진을 감상하며 괜히 두근거리고, 장바구니에 담아놓고서는 결제 버튼을 누를까 말까 수없이 고민하고, 그렇게 결국 구매 확정을 하고 난 뒤에야, 야속한 지름신은 홀연히 자취를 감춥니다.
가을입니다. 지난여름에 이어 각종 세일 행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F/W 새 상품들이 우리의 코 앞까지 진격해 왔습니다. 올 하반기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대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IT 관련 뉴스들도 솔솔 우리를 자극합니다. 들리지 않습니까. 그분이 오는 소리가. 또다시 엄습해오는 그 발자국 소리가..
효성인들 또한 지름신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은가 봅니다. 올가을, 효성인들은 과연 어떤 위시리스트를 품고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들은 과연 결제 버튼을 누를 수 있으려나요.
일상의 다정한 친구, 지름신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효성 임직원들은 모두 70명. 지름신 영접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백해준 이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각종 디바이스부터 비히클, 생활 가전, 키덜트 용품,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종다양한 분야에 걸쳐 위시리스트는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스마트 기기, 노트북 등을 포함하는 각종 디바이스에 대한 구매 의사가 전체 응답 중 28.57%로 가장 높게 나타났군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는 비히클과 키덜트 용품입니다. 둘 다 10% 응답률을 보였는데, 1위와는 큰 차이입니다. 그만큼 디바이스 품목에 대한 효성인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삼성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 LG V20 등 신형 스마트폰들이 최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죠. 또한, 하반기에 속속 선보일 스마트워치 제품들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런 요소들 덕분에 디바이스 관련 흥미도가 더욱 상승하지 않았나 싶네요.
효성인의 위시리스트는 대략 이러합니다. 여러분의 것과 비교해보시면 어떤가요? 비슷한가요, 아니면 많이 다른가요? 그러면 이쯤에서 지름신과 함께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효성인들의 일상을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안 나왔지만 Playstation VR... 10월 13일에 발매이기는 한데
2명이 하려면 거의 100만 원..... 구경이나 할 수밖에요...
- ID 와글러 님
스위처라는 상품인데 자기 전에 불 끄러가기 귀찮잖아요.
휴대폰 어플로 연결해서 불 끄게 해주는 상품입니다. 월 1,800원 렌탈 방식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저 같이 불 끄러 가기 귀찮은 사람에게 딱인 것 같아 구매할지 고민 중입니다.
- ID 공대남 님
출처: 애플 홈페이지(https://goo.gl/uMjGfe)
출처: 삼성 홈페이지(https://goo.gl/bHwlSt)
요즘 스마트워치에 지름신이 왔다 갔다 합니다.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편할 것 같은..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알람을 통해 일정 관리가 용이하며, 운동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저에게 꼭 필요하다고... 지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 ID 김군 님
저도 요즘 스마트워치가 가장 끌리네요.
갤O시 기어 쓰고 싶어서 괜히 검색에 검색을 해보지만.. 훔.. 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 ㅎㅎ
- ID 버-뻰냥 님
요즘 스마트워치가 가장 끌리죠~
이게 생각보다 쓸 데가 없는데... 이것 때문에 6년 동안 쓴 아이폰에서 갤O시로 옮겼습니다.
갤O시 기어 쓰고 싶어서요..
- ID 니르 님
출처: Wikipedia(https://goo.gl/lla6MB)
독서의 계절을 맞아 E-Book 단말기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가볍고 작아서 들고 다니기도 좋고요, 무엇보다 E-Book들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종이책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면 포인트를 돌려주는 상품도 있어서 계속 책을 모으게 됩니다.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게 어떨까요?^^
- ID 이준석 님
저는 요즘 무선 헤드셋에 뽐뿌가 오고 있는데, 요즘은 마땅히 음악 들을 시간이 따로 없어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 ㅠ
- ID Obama 님
출처: Wikimedia Commons(https://goo.gl/kW6qp1)
안마 의자... 홈쇼핑에 바O프렌드 제품 나올 때마다 넋 놓고 보고 있으면 와이프가 뭐라 합니다.
담배 끊고 한 달 담뱃값으로 안마 의자 렌탈하겠다고 큰소리는 쳤으나, 담배를 못 끊는 게 함정...
그래도 찜질방 가면 안마 의자 한 번 하라고 2,000원씩 주네요. 감사합니다. 부인~ ㅠㅠ
갖고 싶다 바O프렌드... ㅎ
- ID 일은내운명 님
출처: Wikimedia Commons(https://goo.gl/af1Sy3)
전동 킥보드 사고 싶어요.
집에서 못 사게 해서 사지도 못 하고 있어 유부남은 웁니다 ㅜ.ㅜ
- ID 불꽃사나이 님
출처: Wikimedia Commons(https://goo.gl/jq8xKf)
하루에도 여러 번 지름신이 왔다 가시는 아이템은 바로 로봇 청소기입니다.
사용 후기들을 읽어보고 귀 팔랑팔랑 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놓았다가도
기대가 너무 컸다는 후기를 읽고는 장바구니에서 꺼내놓기를 반복합니다.
이사를 했는데 집에서 애들 봐주시는 어머님께서 ‘원츄’ 하시는데 혹시 덜컥 질렀다가
신문물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치하실까봐 걱정하신답니다.
아직은 로봇보다 사람이 더 똑똑할까요, 아니면 로봇 덕을 보게 될까요?
요새 고부간의 일등 관심사, 로봇청소기.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습관적으로 최저 가격대의 것으로 장바구니에 넣어봅니다.
열심히 돈 벌어서 최고가 순으로 정렬해서 고민하고 싶네요.ㅋㅋ
- ID 안미옥 님
집 안에 홈씨어터나 룸씨어터 구축해서 나만의 영화관 꾸미는 건 누구나 꿈꾸는 로망 아닌가요?
그동안은 집이 작다는 핑계로 참고 있었는데, 얼마 전 이사하면서 미칠 듯이 사고 싶어졌네요.
- ID 미사일 님
나이가 드니 건강 식품요.. ㅠ 비타민, 견과류, 홍삼, 아로니아, 흑마늘...
아주.. 건강에 좋다는건 ...다 찾아보고 구매하고 있답니다.. 슬퍼요..
- ID 꿈쟁이 님
있는데 자꾸만 사고 싶은 아이템으로 저는 립스틱을 들 수 있습니다.
남자들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은 색깔들이 여자들이 보기에는 다 다르거든요~
발색도 그렇고 발림성 등등 어마어마한 차이 때문에 또 사고 또 사고 하네요.
같은 빨간색이어도 이렇게 다 다릅니다~
- ID 이지현 님
레고 피규어요~
디즈니, 심슨 등등... 개미 지옥 ㅠㅠㅠ 나올때 마다 갖고 싶.. bb
- ID 후리스 님
시작은 데이 캠핑을 위한 홈쇼핑 원터치 텐트였으나, 릴렉스 체어, 테이블 등을 하나씩 구매했고,
자고 오고 싶다는 생각에 텐트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ㅎㅎ
이왕 사는 거 좋은 거 구입하려니 끝도 없네요..
- ID omega 님
어떠신가요. 지름신의 신력이 이렇게 막강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름신에도 레벨이 있답니다. 시간을 두고 얼마간 규모 있게 재정 관리를 하고, 차곡차곡 돈을 모으면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라면, ‘저레벨’ 지름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꿈의 아이템’으로 남아 오랜 시간 가슴으로 품을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죠. 그야말로 극강의 지름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댓글들은 어쩐지 좀 서글프네요..
출처: Wikimedia Commons(https://goo.gl/x2G0wx)
제 인생의 드림카 레인지O버 이보크.. 컨버터블..
언젠가는 살 날이 오겠죠..? ㅠ.ㅠ...
- ID 웃고살자 님
아파트요.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고 사고 싶지만 사지 못 하는 아이템이네요.
정말 사고 싶은 건 비싸거나 경쟁에서 밀려요.. ㅠ
- ID 슝슝이 님
이 가을, 지름신과 함께하는 전략적 직장생활
효성 페이스북에서도 페친님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그 아이는 누구인가요?’ 총 181분께서 각자의 지름신 목록을 답해주셨는데요.
스마트 기기와 전자 제품이 주를 이루는 각종 디바이스 항목이 역시나 큰 인기였습니다. 계절이 바뀐 만큼 패션 쪽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았고요. 지름신과 함께 시작한 가을, 페친님들의 일상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겠죠? ^^
노트북 수명이 오래되어서 새로 교체를 해야 해서 새롭게 출시된 노트북에 꽃혀 있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네요. 고민입니다..
- ID 송보희 님
캣타워~! 집에서 키우는 냥이에게 놀잇감으로 캣타워를 사줄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사면 냥이가 좋아할 거고, 대신 집 한 구석을 포기해야 한다는.. ㅎㅎㅎ
- ID 황소라 님
요즘 꽂힌 아이템 클러치백! 가을이 되니까 패션이 바뀌고 또 백도 사고 싶어져요~ 간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죠!
- ID Lim DH 님
출처: Wikimedia Commons(https://goo.gl/ZFzEua)
가을코트 !! 가을코트가 그렇게 나를 유혹하네요.. 가을에는 트렌치코트가 그렇게 지르고 싶더라고요~~ ^.^ 추운 겨울 나를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드는 멋진 아이템~
- ID 이주유 님
침대요 침대~ 침대가 오래되어서 예쁜 침대로 바꾸고 싶어요 :) 매트리스 좋은 걸루 바꿔서 편안하게 자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ID 재이이 님
출처: Wikimedia Commons(https://goo.gl/4Suxii)
전기 자전거에 꽃혔어요. 허락 받고 꼭 사고 싶네요~ 운동도 같이 하자고 하면서.. 허락 받을 수 있겠죠?? ^^
- ID 김승일 님
출처: Wikipedia(https://goo.gl/pWlVdp)
캡슐커피머신~~~~♡ 나름 전문가처럼 해 먹는다고 드O기 커피 머신이랑 핸드밀까지 사서 초반엔 엄청 잘 해 먹다가 지금은 귀찮아서 거의 손이 안 가는데 편리한 캡슐커피머신을 사자니 기존의 것이 아깝고 직접 내려 먹기는 귀찮고.. 요즘 계속 고민 중이에요.. bb
- ID 연희서 님
더 사고 싶다 = 더 열심히 살고 싶다
송추향 작가의 <메이드 인 블루>라는 에세이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도무지 왜 사는지 그 이유를 찾을 길 없을 때, 소망한다! 내게는 금지된 것들을. 그러면 힘이 생기고 방향이 생기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욕심이 생긴다. 더 살아볼 욕심, 더 가져볼 욕심, 혹은 어딘가로 무엇에게로 닿고 싶다는 욕심.”
더 사고 싶다는 것은, 더 열심히 살고 싶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어제와 비슷한 오늘, 어쩌면 오늘과 별 차이 없을 듯한 내일. 이런 단조로운 일상에 ‘지름신’이라는 존재가 틈입하면서 약간의 생기가 돌기도 합니다. 단지 물건에 대한 소비욕만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어딘가로 떠나볼 기대, 지금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볼 용기 같은 정서적인 측면도 지름신의 영향권에 속하죠.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건, 지금의 익숙한 일상과 전혀 다른 곳을 경험하고 포착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니까요.
구입이란, 말하자면 교환입니다. 돈과 물품의 교환, 낯익은 경험과 낯선 경험의 교환처럼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로 원하는 삶이란 ‘구입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사고 싶다는 것은 더 열심히 살고 싶다는 것이겠죠. 지름신과 동거 중이신 모든 분들에게 부디 진정으로 ‘새것’이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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