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힙한 맥주 축제 5곳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다수의 산문집과 소설을 통해 자신이 맥주 애호가임을 밝혀왔죠. <잡문집>에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맥주를 좋아하고 조개를 먹지 않는 보통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위스키와 흑맥주를 테마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 여행>이라는 기행문을 펴낸 바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어지간히도 맥주에 푹 빠진 사람으로 봐도 무방할 듯싶습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은 비단 소설가뿐이 아니죠. 세계 곳곳에 수많은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음이 그 증거입니다. 다른 주류와는 분명히 다른 무언가가 맥주에는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소주 한 잔 할래요?”와 “맥주 한 잔 어때요?”는 분명 술 한 잔 하자는 맥락에선 같지만, 어쩐지 그 술자리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다를 것만 같습니다. 그런 차이는 자고로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쌓여온 ‘정서’에 기반한 것일 테죠.
여러분에게 맥주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국내외 ‘힙’하다고 소문난 맥주 축제 5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여행 가방을 챙겨 떠나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Bruges Beer Festival
출처: Belgian Smaak(http://goo.gl/N7roau, 아래 출처 동일)
벨기에 서북부의 도시 브루제(Bruges)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입니다. 유럽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벨기에 맥주 한 잔쯤은 맛보셨을 법한데요. 정통 수제 맥주(craft beer)로 유명한 나라인 만큼, 관련 축제들도 굉장히 많이 열린답니다. 그중 하나인 ‘Bruges Beer Festival’은 브루어리(brewery) 70여 곳 참여, 무료 입장, 300종 이상의 맥주, 100명이 넘는 자원 스태프 등으로 유명한 행사예요. 다음 축제 일정이 내년 봄으로 잡혔다고 하니, 혹시나 벨기에로 여행 가시는 분들께선 꼭 한 번 들러보시기를.
· 홈페이지: http://www.brugsbierfestival.be/en/
· 다음 축제 일정: 2017년 2월 5일
Craft Beer Festival
이미지 출처: Minnesota Craft Beer(http://goo.gl/Y6Ps9e, 아래 출처 동일)
앞서 소개해드린 ‘Bruges Beer Festival’이 다양한 맥주의 맛을 음미하는 데 집중된 비교적 점잖은 행사였다면, ‘Craft Beer Festival’은 좀 더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Craft Beer & Brewing Magazine』이라는 수제 맥주 전문 잡지가 주최하는 행사로, 80곳 이상의 브루어리가 참여하고 220종이 넘는 맥주들을 맛볼 수 있으며, 게스트 뮤지션의 라이브 무대까지 마련되거든요. 아쉽게도 올해 행사는 이미 지난 4월 23일 미국 미네소타(Minnesota)에서 열렸답니다. 특히 이 축제는 참석자 모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일종의 콜택시 서비스도 제공하는데요. ‘DDI’라는 콜택시 업체를 스폰서로 등록시켜놓은 것입니다. 깨알 같은 배려가 돋보이네요. DDI는 ‘Drink and Drive Intelligently’라는 뜻이라고요.
『Craft Beer & Brewing Magazine』
· 홈페이지: https://beerandbrewing.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raftbeerandbrewing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raftbeerbrew/
Minnesota Craft Beer Festival 2016
· 홈페이지: http://www.minnesotacraftbeerfestival.com/
Oktoberfest
전 세계 맥주 축제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하죠.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독일 뮌헨(München)에서 성대하게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민속 축제라서, 축제 기간에는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어요. 볼거리와 마실 거리가 넘치는 만큼, 관광객들이라면 놓치기 힘든 행사입니다. 독일 여행의 필수 관광 코스이기 때문인지, ‘Oktoberfest’는 안전요원의 의상 콘셉트부터 스페셜 맥주잔 상품, 스태프들의 패션 코드에 이르기까지 꽤 대대적인 기획력을 자랑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고 하니,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미리미리 타임테이블을 짜놓으셔야겠네요.
출처: Wikimedia Commons(https://goo.gl/h45ulM)
· 홈페이지: http://www.oktoberfest.de/en/
· 올해 축제 일정: 2016년 9월 17일 ~ 10월 3일
Beerfest Asia
출처: Beerfest Asia HK(http://goo.gl/xuA6vU, 아래 출처 동일)
미국과 유럽 쪽 축제들만 소개해드렸으니, 이제 아시아로 넘어오겠습니다. ‘Beerfest Asia’는 해마다 아시아의 한 지역을 개최지로 선정해 열리는 행사예요. 지난해 싱가포르(Singapore) 마리나 프로메네이드(Marina Promenade)에 이어 올해 장소는 홍콩(Hong Kong) 웨스트 코울룬(West Kowloon)입니다. 나흘간 진행되는 이 축제에는 아시아에서 제조된 수준 높은 프리미어 맥주들이 공급되며, 디제잉 쇼, 밴드 공연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엔터테인먼트 행사들이 기획됩니다. 그야말로 신나게 마시고 즐기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올해 ‘Beerfest Asia’는 오는 12월 열리며 현재 티켓 예약은 시작된 상태입니다.
· 홈페이지: http://beerfestasiahk.com/
· 올해 축제 일정: 2016년 12월 1일 ~ 12월 4일
The Beer Week Seoul
출처: The Booth Brewing 블로그 (아래 출처 동일)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맥주 축제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해외 다른 나라의 축제들과는 아무래도 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겠지만, 국내 맥주 축제들은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알차게 구성되는 편입니다. 특히 다양한 수제 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The Beer Week Seoul’은 올해 4월 첫 문을 연 뒤, 9월 중 2회째 행사를 개최합니다. ‘맛있는 맥주로 우주 정복’이라는 슬로건으로 특히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죠. 더부스 브루잉(The Booth Brewing)이라는 국내 수제 맥주 전문 스타트업이 주최하는 행사로, 수입산뿐만 아니라 국내산 수제 맥주들의 수준을 확인해볼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제2회 ‘The Beer Week Seoul’은 9월 중순부터 닷새간 열립니다.
The Booth Brewing
· 홈페이지: http://thebooth.co.kr/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heboothbrewing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eboothbrewing/
The Beer Week Seoul
· 블로그: http://blog.naver.com/thebooth/220786449985
· 올해 축제 일정: 2016년 9월 21일 ~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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