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을 부탁해] “무대는 설렘 그 자체” 효성의 반전 매력, 김찬우 과장

2016.06.07 12:05


 

인터뷰 내내 수줍은 미소와 함께 조용히 이야기를 들려주신 중공업PG 김찬우 과장. “그렇게까지 전문가는 아닌데요…” 라며 겸손하게 이야기 하다가도 어느새 눈을 반짝이시며 “어렸을 때부터 끼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반전 멘트를 날리고는 하였는데요. 대학시절 노래 동아리 메인 보컬을 지낼 뿐만 아니라, 민중가요, 락, 발라드, 성악, 오페라, 트로트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래는 즐거운 회사 생활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이야기하는 김찬우 과장의 반전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어릴 적부터 타고난 끼


다섯 살 때부터 많은 노래를 외우고 부르며 돌아다녀 동네에서 소문난 꼬마 가수였다는 김찬우 과장. 노래 부르는 것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중․고등학교 시절엔 자신도 모르게 하루 종일 흥얼~흥얼~ 거리다가 옆에 있던 친구가 ‘좀 조용히 해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골에서 자라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음악을 직업으로 택할 수 없어 공부에 전념하게 되었다는데요. 그의 발산되지 못한 음악적 끼를 대학시절에 원 없이 풀어내었다고 하네요.


Q. 안녕하세요 과장님. 어릴 때 꿈이 가수라고 하셨는데,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언제부터라고 딱히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다섯 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동네에서 소문이 많이 났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남다른 끼가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갈 때 진로를 고민하며 아버지께 음악 쪽으로 관심이 많다고 말씀 드렸어요. 아버지께서 진지하게 들어주시고는 “현실적으로 음악을 직업으로 삼기에는 힘들지 않겠느냐? 음악은 취미로 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말씀하셨죠. 아버지께서 저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셔서 수긍하고 현실이라는 부분에 공감을 해서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죠. 


 

Q. 결국 대학에 들어가서 내재되어 있던 끼를 발산했네요. 노래 동아리에서 메인 보컬 활동을 하셨다고요?

A. 네. ‘아름다운 우리들의 소리(아우리)’라는 노래 동아리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했습니다. 4년 동안이나 했네요. 사실 조금 하다가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 해야 하는데 노래 부르는 것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보니… (웃음) 공식적, 비공식적인 학교 행사를 모두 합치면 1년에 4-5번정도의 공연에 메인 보컬로 섰네요.


Q.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A.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첫 후배들을 맞는 날이라 더욱 뜻 깊은 날이었는데 관객이 무려 4천~5천명이었죠. 몇 천명의 관객이 무대 위에 서 있는 저를 쳐다보며 큰 호응을 해주는데, 그들에게서 받는 에너지가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굉장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에 늘 긴장을 해서 떨리는데요 이상하게도 막상 무대에 서면 떨림은 사라지고 설렘만이 찾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매 공연마다 떨림을 즐기는 것 같아요.


김찬우 과장의 대학 노래 동아리 활동 시절. 4년 내내 메인 보컬을 맡아 활동했다.


Q. 혹시 프러포즈도 노래로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A. 프러포즈는 했지만, 노래를 하진 못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가 되기도 하는데요. 대신 결혼할 때 식장에서 신부에게 지킬앤하이드의 OST인 <This is the moment – 지금 이 순간>을 불러주었죠.



김찬우 과장의 결혼식, 신부를 향해 지킬앤하이드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중이다.



 노래를 향한 열정과 그만의 스타일 


대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민중가요를, 군 제대 후에는 락을, 대학교 고학년때는 발라드와 성악을, 그리고 졸업 후 회사 생활을 하면서는 오페라에 관심을 두었던 김찬우 과장. 지금은 트로트에 관심이 두고 있는데요. 노래를 향한 열정뿐 아니라 광범위한 음악 스펙트럼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Q. 어떤 노래를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가수는요?

A. 저는 좋아하는 노래와 가수가 딱 정해져 있지 않아요. 멜로디와 가사 전반적으로 들었을 때 나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 소름 끼치게 하는 노래를 모두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때그때 좋아하는 노래와 가수가 달라진답니다. 그리고 노래를 나의 감정을 다 해서 부르기에 다 부르고 나면 소위 말하는 필(feel)이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한번 부른 노래는 두 번 반복하지 않는 편입니다.


Q.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노래 부르는 목적, 장소 등에 따라 장르를 다양하게 선택합니다. 회식자리에서는 트로트를 많이 부르는데요 요즈음에는 박상철의 ‘무조건’, 김성환의 ‘묻지 마세요’를 자주 불러요. 그리고 결혼식 축가의 경우 유리상자 ‘사랑해도 될까요’ 같은 노래를 부릅니다. 그 외 지금 제일 많이 듣고 부르는 노래는 태양의 ‘눈코입’이에요. 


Q. 노래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하시겠네요

A. 정말 좋아합니다.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판타스틱 듀오>, <신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모두 챙겨보는데요, 가수들이 부르는 것보다 일반인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기가 좋더라고요. 가수들은 원래 노래를 잘 부르는 전문가여서 그런지 일반인들이 실력을 뽐내는 모습을 보면 더욱 감동적인 것 같아요.

 


Q. 이렇게 계속해서 노래를 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A. 첫 번째 목표는 합창을 해보는 것이에요. 남자의 자격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합창단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합창단 활동을 통해서 제 목소리와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화음을 이루는 것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Q. 그럼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자랑하기 부끄럽지만 ㅎㅎㅎ 지금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 중입니다. (와~~ 축하 드립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 함께 노래를 불러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추억용 앨범이요. 제 아이들이 저를 닮아 노래를 잘 불렀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나중에 나이가 들면 많은 사람들에게 트로트를 가르쳐보고 싶어요. 고령화 시대에 노래를 배우며 취미생활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노래를 잘 부르시는 과장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A. 우선은, 노래 부르는 자체를 즐긴다는 것이 가장 큰 노하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가수가 직업이었으면 약간의 스트레스는 받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노하우는 발성인데요. 발성은 한 1년 정도는 꾸준히 연습해야 ‘아~ 이게 바로 발성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초보 단계에서 발성연습은 호흡을 길게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에요. 순간적으로 호흡하고, 숨을 길게 뺄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마지막으로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며 고치고 또 불러보고 하면 노래 실력을 많이 향상 시킬 수 있을 거에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과장님께 노래란?

A. 회사 생활에 있어서 저만의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비장의 무기랍니다.


노래 부를 때 무대 위에서의 떨림 자체를 즐긴다는 과장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라도 역시 즐기는 자를 이길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나만의 비장의 무기로 멋진 행보를 계획하고 계시는 김찬우 과장. 모두 이루어 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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