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ETTER] 하모니를 이뤄 함께 성장하는 오케스트라 조직을 만들어야

Story/효성



효성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봄을 맞아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의 정취에 이끌려 도심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 조성된 공원에서 미니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간혹 보게 되는데,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곤 합니다. 특히 혼자가 아닌 여럿이 협주를 통해 만들어내는 멋진 화음은 듣는 사람을 절로 미소 짓게 합니다.





 


화음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케스트라입니다. 백 명 안팎의 연주자들이 만드는 소리들이 어우러져 화려하고 웅장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베를린 필하모닉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이 들어도 큰 감동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처럼 뛰어난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연주자 개개인의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유명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각자가 ‘비르투오소’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합니다. 비르투오소란 이태리어로 뛰어난 테크닉과 예술성을 겸비한 연주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문인화의 대가인 추사 김정희는 칠십 평생 벼루 열 개가 뚫어질 정도로 먹을 갈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러한 남다른 노력이 실력을 키우는 길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모아놓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하모니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연을 할 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입과 손으로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눈으로는 악보와 지휘자를 바라보고, 귀로는 동료들의 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입니다. 그래서 튀지도, 처지지도 않게 연주를 해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전통적인 경영 모델은 사라질 것이며 미래의 기업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조직을 닮아 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은 각자의 역할이 명확합니다. 심벌즈나 트라이앵글 같은 악기도 두드러지진 않지만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이처럼 아무리 사소해보여도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각자 해야 할 일을 확실히 이해하고, 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나아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하모니를 이루어야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 자기 앞가림만 하거나 시키는 일만 하는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거나 소통 없이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실수나 안일함, 협업을 무시하는 행동이 조직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회사의 경영방침을 충분히 숙지하고 주위 동료들과 협업을 통해 일을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개인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꾸준히 향상시키고,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하여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며 서로 간에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팀워크와 신뢰를 쌓아야 하겠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야만 멀리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효성 가족이 하모니를 이루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함께 성장해나갔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어갑시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