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이 사우가 궁금하다] 진정한 노력은 늘 배신하지 않는다
진정한 의미의 상생(相生)을 목도할 수 있는 현장, 바로 울산공장입니다. 그곳에서 노사관계를 더불어 발전하고 화합을 추구하는 사이로 만든 주인공 효성노동조합 신정기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그는 조합원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회사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끊임없이 대화하며 노와 사의 갈등을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보통 노동조합위원장에 대해 오해하곤 합니다. 파업이나 집회를 주도하는 등의 거친 이미지가 먼저 떠올라서죠. 하지만 저는 그와는 거리가 멀어요. 오히려 회사와 친하게 지내고 상생 관계를 조성하는 데 관심이 더 많습니다.”
효성노동조합은 화섬 부문 사업장의 대표 노동조합으로 구성원이 860여 명이나 됩니다. 조합원이 많아 효성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편입니다. 해서 신정기 위원장은 늘 큰 책임감을 느끼며 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는 이유는 회사가 잘돼야 조합원의 삶도 풍족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간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애사심은 상생의 관계를 위한 전략을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거 경험을 거울 삼아 자신의 행동 원칙을 정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조합원이 일하는 현장 곳곳을 방문하고, 일부러 회식 자리에 참석해 효성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효성노동조합과 효성 그룹 임원들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매년 워크숍도 실시하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는 서로가 서로의 ‘영원한 동반자’임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과거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합원 입장, 회사 입장에 모두 공감하고 양측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죠.”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신정기 위원장은 그 말의 위력을 몸소 체험했습다. 6년 연속 무교섭 위임으로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대화로 갈등을 해결한 덕분에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습니다. 그중 6년 연속 무교섭 위임은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2006년 위원장이 된 후 2년간 회사와 교섭해온 그는, 다음 해 울산공장에 일어난 대형 화재를 계기로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던 중 효성노동조합 대의원들과 협의해 무교섭 위임(노동조합이 회사에 단체교섭 결정 전권을 넘기는 일)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당시 화재로 인한 피해가 큰데다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향후 양측이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머리를 맞댔는데 그 과정에서 만장일치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회사 측에서는 힘든 상황에서도 꽤 큰 액수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매년 노동조합이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회사는 현 상황을 설명하며 밤새 대립하는 과정을 겪어온 과거와는 너무나 다른,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훈훈한 풍경에 감동한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추억에 사로잡힌 그에게 수상 소감 한마디를 부탁하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손사래를 칩니다. 오히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의미 깊은 상을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 열심히 하라고 준 상으로 알고 제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겸손함이 묻어나는 소감으로 미래 또한 기대하게 만드는 신정기 위원장. 누구나 그를 만나고 나면 더불어 사는 삶을 실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효성에서 화합을 도모하는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그이기 때문입니다.
글 이하영 사진 한수정(Day40 Studio) 진행 이윤정(지원본부 홍보3팀 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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