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봄날의 연인으로 만들어 줄 직장인 소개팅 필승전략

2014. 4. 1. 16:10

 



바야흐로,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벚꽃이죠. 4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높은 고온 현상으로 인해 길거리에는 벌써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그 때문에 솔로들은 예기치 못한 고통을 받아야 했으니. 아직 마음의 준비도 못 했는데 아침저녁으로 벚꽃을 보며 가슴이 사무칩니다.


언제부턴가 벚꽃의 의미가 두 가지가 된 것 같아요. 연인들에게는 함께 맞는 아름다운 꽃비로, 솔로들에게는 외로움을 증폭시키는 기폭장치로 말입니다. 언제까지 벚꽃을 보며 슬퍼할 건가요? 당신도 꽃비를 맞으며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소개팅으로 내 짝을 찾아보아요!



소개팅을 시작하면서



1. 자네, 질문은 소개팅 당일까지 넣어 두게

 

 

 

 

요즘엔 서로 아무 정보도 모른 채 주선자와 동행해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은 서로의 사진을 확인 후 괜찮다 싶으면 승낙을 해 전화번호를 받아요. 이제 기대에 차서 SNS, 메신저로 이야기 하고 만날 약속을 정하는 거죠. 


물론 만나기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친해지는 건 좋아요. 그런데 어색함을 해소하겠다는 목적으로 이런저런 사소한 질문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 막상 만나고 나면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무슨 말을 해야 하지?’ 하며 조용히 파스타만 흡입하거나, 괜히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며 창밖으로 시선을 던집니다. 


지금 당장 궁금한 건 리스트 업을 해놓고 실제로 만나서 차근차근 물어보세요. 어색할 틈도 없이 시간이 갈 거예요. 



사전 연락 TIP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카톡 프로필 사진에 자기 사진 올려두지 마세요. 만나기 전에 흥미가 떨어져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기 전에 사람의 본능을 인정하고 가꾸셔야 합니다.


프로필 사진은 될수 있는 대로 예술작품이나 자신이 특별히 경험했던 장소에서의 사진. 즉 본인 위주가 아니라 배경 위주의 사진이 좋습니다. ‘나는 이렇게 멋진 곳에 갔다 왔어요.’ 혹은 ‘나는 이런 일도 하는 사람이에요.’ 어필하는 거죠. 



2. 사랑도 타이밍! 최적의 타이밍을 골라라

 

 

 

 

아무리 서로가 괜찮은 사람이라도 첫 만남이 별로라면 두 사람이 이어질 확률은 낮습니다. 첫 만남의 질은 시간과 장소가 반을 결정해요. 간혹 평일에 소개팅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평일 만남은 성공확률을 떨어뜨립니다. 마음의 여유가 주말보다 부족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근무를 마치고 오느라 각종 피로감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첫 만남은 반드시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후 혹은 휴일 전날이 좋아요. 우선,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고 주말이 찾아왔다는 즐거움으로 마음이 한결 가볍죠. 게다가 남들이 놀 때 나도 즐긴다는 약간의 흥분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식사시간을 피하세요. 첫 만남에 바로 식사를 한다면 얘기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먹으면서 얘기하다 보면 음식물이 튈 수도 있고, 먹는 타이밍에 맞춰서 말을 하면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기 힘듭니다.



시간 선정 TIP


오후 3~4시쯤, 밥을 먹기 애매한 시간에 보는 거예요. 만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녁을 먹기 전 헤어지는 게 서로에게 좋아요. 게다가 마음에 들어 저녁을 먹게 되면 취향을 파악해서 음식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3. 명당을 잡자, 장소 선택은 신중히

 

 

조용하고 멋진 카페 이미지샷입니다.

 

 

첫 만남의 장소는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번잡한 곳은 상대방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뜨릴뿐더러 첫 이미지 형성의 부작용을 낳습니다. 왜냐고요? 당신이 나가는 건대입구 2번 출구, 강남역 11번 출구에는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많잖아요. 오고 가는 길과 기다리면서 외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을 보다가 나와 당신을 보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비교가 일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비교적 한적한 장소, 특히 길 위가 아니라 커피숍이 좋아요. 길 위에서 만나 특정한 장소로 가기까지 어색한 것보다는 사람이 적은 커피숍에서 기다리면서 첫 만남을 하는 게 서로에게 집중하기 훨씬 더 좋습니다. 



음식 선택 TIP


파스타가 소개팅 단골메뉴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먹기 편하고, 양이 많지 않고, 깔끔하기 때문이죠. 첫 만남에서는 배부르지 않게, 깔끔하게, 분위기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면에서 파스타가 딱 들어맞아요.



4. 스타일을 완성하고 가자

 

 

소개팅이라고 화려한 치장을 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보다는 신경 써서 입으세요. 수선하려다 만 바지 접어 입지 마시고, 살 빼고 입으려던 원피스 입지 마세요. 자기 몸에 딱 맞는 깔끔한 옷으로 입으셔야 합니다. 신발은 최대한 깨끗한 걸 신는 게 좋아요. 괜히 ‘나는 빈티지 스타일이야’ 라고 고집하면 거지꼴을 못 면합니다.


얼마나 외모에 신경 썼는지는 누구나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어요. 남자분들 머리 다듬고 왁스 바르고, 비비크림 발라서 피부 보정도 해주세요. 여자분들은 화장 잘하시고, 미용실 가서 드라이라도 한 번 더 해야 스스로 자신감도 더 생깁니다.



소개팅을 진행하면서



1. 칭찬은 소개팅 상대의 마음도 춤추게 한다

 

 

 

 

인사하고 났더니 할 말이 생각 안 난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칭찬합시다. 상대방은 분명히 오늘을 위해 공들이고 나왔을 거란 말이죠. 본인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어느 부분이라도 좋습니다. 머리가 잘 어울려요. 귀걸이가 예쁘네요. 실제로 들으니까 목소리가 더 좋네요. 등등 말이죠.



2. 내가 질문을 참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이제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면서 얘기할 차례죠? 원래 하려고 모아두었던 질문들을 풀 차례에요. 질문을 하면서 상대방을 알아가세요. 물론 내가 질문 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질문할 거예요. 상대방이 나에게 얼마나 호감이 있는지 질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답니다. 


간혹 실수하는 게 전혀 관련도 없는 질문들을 연달아 하는 분이 있는데요. 대화가 끊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 사람이 나를 억지로 만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도 만들어요. 만약 ‘취미가 뭐예요?’ 라고 질문해서 상대방이 ‘저는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라고 말했는데, ‘그럼 술은 좋아해요?’라고 다시 질문한다면 좋은 무기를 버리는 셈이 됩니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저도 그 가수 좋아해요!’ 라며 맞장구를 쳐주는 게 중요합니다.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친밀감을 늘리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랍니다.



질문 TIP


무례한 질문은 절대 하지 마시길. 연봉이 얼마에요? 차는 뭐에요? 소개팅 몇 번이나 해봤어요? 마지막 남자친구랑 언제 헤어졌어요? 이런 질문. 중요한 질문도 아니잖아요? 첫 만남의 질문의 목표는 공감대 형성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3. 웃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상대방이 마음에 든다면 많이 웃읍시다. 심각한 말에 억지로 웃으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어차피 가볍게 하는 대화일 테니 웃을 타이밍은 산재합니다. 웃을 기회가 오면 맘껏 웃어주세요. 웃음과 함께 리액션은 필수! 내가 방청객이 됐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내가 당신 말에 귀 기울이고 있어요.’라는 제스쳐를 보여준다면 말하는 사람은 더 즐겁게 얘기할 거예요. 



4. 상대방에게 집중하라


소개팅은 1:1 만남이에요. 직장 회식이나, 동호회 번개나, 가족모임이 아니랍니다. 이 말인즉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가끔 사람을 만나면서 멍해지거나 딴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본인은 모르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모욕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내가 그렇게 하찮은 사람인가’ 하고요. 


오직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나 귀 기울이고 어떤 게 필요하지는 않을까 신경 쓰세요. 상대방 컵에 물이 떨어지면 따라주고, 많이 먹는 반찬이 있다면 바로바로 더 달라고 요청하세요. 그 모든 행동이 배려가 되는 겁니다.


만약 상대방을 나에게 집중시키고 싶다면 구석진 자리가 좋습니다. 눈을 돌려도 보이는 게 나뿐이라면 어쩔 수 없이 나를 보게 되니까요. 반대로 자신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상대방이 벽을 등지고 앉게 해 집중해보도록 하세요.



소개팅을 끝내면서



상대가 마음에 들 때



1. 확실한 애프터 신청


소개팅은 심심해서 하는 게 아니라 ‘목적’이 있는 만남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마음에 든다면 확실하게 애프터를 신청해야죠. ‘우리 나중에 시간 나면 영화 봐요.’ 이런 애매한 말은 좋지 않습니다. 연락이 뜸해지다 보면 흐지부지 끝나는 만남이 대부분입니다.


정확한 날짜를 정해서 물어보세요. ‘클림트 전시회를 하는데 이번 일요일 오후에 시간 어떠세요?’ 라든지, ‘금요일 밤에 영화 볼래요?’ 같은 구체적인 제안이 필요합니다.



2. 세 번 이상 만났다면 결정하라

 

 

 

 

보통 세 번 정도 만났다면 상대방의 큰 장점이나 단점들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거예요. 그럼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온 겁니다. ‘난 아직 잘 모르겠어. 더 만나봐야 알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든다면 마음을 빨리 접는 게 낫습니다.


사랑은 그 사람의 모든 걸 알고 나서가 아니라, 알아가는 과정에서 꽃핍니다.



3. 고백은 분위기다


마음을 먹었다면 결정타를 날려야 합니다.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고 하죠?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분위기에 취할 만큼 좋은 환경에서는 성공확률이 높아져요. 괜히 문자로 ‘말하기 힘들어서 이렇게 전해요. 그쪽이 좋아요.’ 이런 소심한 몇 글자. 제대로 마음이 전해지지도 않고 성의 없어 보입니다.


못해도 분위기 괜찮은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남산 야경이라도 보면서 투박하더라도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평소와는 다른 공간에서 평소에는 들을 수 없었던 말을 듣는다면 마음은 움직입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혹은 상대방이 나를 마음에 안 들어 할 때 사람들은 많은 실수를 해요. 어차피 안 볼 사람이니 함부로 대하거나, 아무 말도 없이 연락을 끊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사람일 모르는 거잖아요? 소개팅은 어디까지나 지인의 소개로 이루어져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죠.


아무리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뒤끝이 좋아야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옵니다. 한 번 소개해줄 사람이라면 두 번도 해줄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진짜 별로야. 매너 꽝에다가 이기적이야.” 라는 평가보다는 “사람은 참 좋은데 내 스타일은 아니야.”라는 평가가 기회를 만듭니다.



사실 참고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아직도 다 적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기본은 알고 있어야 실수로 인한 실패는 줄일 수 있어요. 여기까지 글을 읽으셨다면 여러분은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거랍니다. 소개팅은 운명이라기보다는 노력으로 판가름납니다. 연애도 사랑도 부지런한 사람이 쟁취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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