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함께하는 7일간의 낭만여행
안녕하세요 여러분 :D 오늘은 왠지 Bonjour~ 라고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 날이네요^^ 왜냐구요? ㅎㅎ 지난번에는 영화로 떠나본 유럽 전 국가의 여행이었다면 오늘은 여러분들과 함께 유서 깊은 도시들과 고색창연한 문화유산으로 매력이 가능한 프랑스 여행을 떠나볼까 하거든요! 여러 유럽국가들 중 프랑스여행은 특히나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해 오랫동안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축제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유럽의 여러 국가를 여행해 보았는데요^^; 예전에는 여러 국가를 짧은 시간 안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후다닥 다녀오며 유명한 관광지 앞에서 사진 한 장 찰칵! 찍고 오는 것이 여행의 전부였지만 요즘엔 각 나라를 천천히 둘러보며 그들을 조금 더 깊숙이 이해하는 여행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답니다. 어느 날 인가 문득 ‘3박 4일동안 한,중,일을 여행을 한다고 하면 얼마나 보고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물론 스스로에게 돌아온 답변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시겠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 동안 가장 관심을 가지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프랑스 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저와 함께 7일간의 여행, 함께 해보실까요?
ㅣDay1. 인천_파리_니스
아침 9:30 분,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약 12시간 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은 언제나 떠나려는 사람들과 떠나온 사람들의 표정만으로도 설레임을 가져다 주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로 ‘떠나 온 사람’ 되다니..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대는군요^^; 한 시간 정도 후 니스로 향하는 비행기로 환승, 그리고 1시간 30분 후 프랑스의 첫 여행지 니스에 도착했습니다.
니스는 모나코 공국 및 이탈리아에서 가까운 지중해의 항만 도시랍니다. 연평균 기온이 15도로 온난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오랜 비행시간과 긴장감 탓에 무리한 여행코스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호텔로 이동 후 짐을 풀고 간단한 저녁식사 후 ‘프롬나드 데 장글레’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영국인의 산책로란 뜻으로 예전 영국 왕족이 길을 만들고 영국인이 이곳에 정착해 살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유럽 하면 처음 딱! 떠오르는 것이 저에게는 ‘여유로움’이였는데요, 이곳을 산책하는 것 만으로도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많은 고민들이 없어지면서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 혼자 근처 카페테리아에서 와인도 한잔하며 일부러 더 여유로운 척 해보며 '허세녀' 놀이를 즐겼다는.. ☞☜ ㅎㅎ) 이렇게 첫번째 날 밤이 지나가네요. 내일은 어떤 곳이 절 기다리고 있을까요?
ㅣDay 2_ 니스-에즈-모나코-니스
니스를 가면 에즈부터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바닷가에서 시작해 해발 7백미터에 이르는 해안 절벽을 따라 깎아지를 듯 형성된 특별한 마을로 가파르고 오래된 곳이지만 독특한 풍경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19세기에 지어진 교회를 비롯해 중세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고 골목마다 작은 카페와 그림가게, 민예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언덕 꼭대기의 열대 식물원! 그곳에서 바라본 바닷가는 사진으로는 절대로 담을 수 없는, 마음속에 평생 담아두고 싶은 풍경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리고 싶네요.버스를 타고 내려와 또 한번 버스를 타고 모나코로 향했습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왕국이라 불리는 모나코에서는 수많은 요트들과 그 주변으로 들어선 멋진 건물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부를 가진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 때문일까요? 카지노하면 북미에선 미국 라스베가스, 아시아에선 마카오, 그리고 유럽에서는 이 곳 모나코가 대표적이라고 하지요. 카지노와 그에 따른 관광수입이 엄청나기 때문에 모나코 국민들은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을 정도라고 하네요^^ 여기저기 정신없이 다니느라 다시 니스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가야해 너무 아쉬웠던 일정이랍니다.
규모는 작은 듯 했지만 이 곳에서 느낀 감동과 여운은 그 어느 곳 못지 않았던 듯 합니다.
Day3_ 니스_엑상프로방스
엑상 프로방스는 프랑스에서도 가장 프랑스다운 도시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은 폴 세잔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로 유명하죠. 저는 미술전공자는 아니지만^^; 미술전공자나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세잔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게 되면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도시 안에는 20여개의 분수가 있다고 하네요. 무더운 더위를 싹~가시게 해주는 기분 좋은 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길가의 많은 노천카페와 여행자들이 제가 이번 여행에서 느끼고 싶었던 자유와 여유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생 소뵈르 성당이었습니다. 오백년 가까이 지은 성당이라 다양한 건축양식이 적용된 특별한 느낌을 주는 성당이었습니다. 고딕양식, 로마네스크양식, 르네상스양식..다양하게 섞여있지만 그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로운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이후 천천히 프로방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폴 세잔’을 조금 더 느끼고자 ‘세잔의 아틀리에’에 방문했습니다.
그의 생 마지막 4년을 매일 이곳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며 지내서인지 그가 사용했던 물건들과 흔적들 만으로도 더 가까이 그를 대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의 흔적을 찾아 걷다보니 벌써 저녁이네요^^;; 벌써 프랑스 여행의 반을 지나오니 이 밤이 너무 아쉽습니다.
ㅣ Day4- 엑상프로방스_아비뇽_아를_아비뇽
오늘 아침에도 부지런히 풀어놓은 짐을 챙기는 것이 시작이군요^^ 엑상프로방스를 떠나 아비뇽으로 떠나봅니다. 아비뇽에 무겁게 챙겨온 짐을 내려놓고 기차를 이용해 ‘아를’로 이동했는데요~ 프랑스라는 느낌보다는 로마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더 강했던 듯 합니다.
아를을 여행지로 선택했을 때 저는 다른 것 보다 반 고흐의 그림 속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싶다는 것이 최고의 바람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반 고흐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의 배경 속 카페는 가장 기대했던 곳이었으며 아를의 관광지 중 최고 으뜸이었던 듯 합니다. 그림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이 두 눈으로 보자니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도 이 기분을 느껴보시길 ㅠㅠ) 아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 로마시대의 유적, 원형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이곳은 현재 투우 뿐 아니라 연극이나 콘서트 등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커 놀라웠는데 18세기때까지만 해도 경기장 안에 200채 이상의 주택과 두 곳의 예배당이 있었다는 소릴 들으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수 밖에 ^0^;; 다른 로마 시대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이 경기장은 아직도 복원 중에 있습니다. 마을 크기에 비해서 여기저기 구경할 곳이 참 많은 곳이었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것들이 저를 기쁘게 해줄까요?
ㅣ Day5_ 아비뇽_파리
오늘은 아비뇽을 조금 둘러보다 오후에 파리로 떠나기로 한 날입니다.
아비뇽은 론강(Rhon) 옆을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중세의 아름다움이 간직된 프로방스의 중심도시 입니다. 성안에 중세의 요새처럼 보이는 거대한 옛 교황청이 자리잡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론강 위에 만남 남은 생 베네제 다리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답니다. 특히 론강 주변의 아름다운 푸른 초원과 배들은 저녁이 되면 석양을 받아 더욱 더 빛나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생 베네제 다리는 1188년 론강에 최초로 완성된 다리로 신의 계시를 받은 ‘베네제’라는 이름의 젊은 목동이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의 헌금을 모아 평생을 바쳐 완성한 다리라고 합니다. 제가 그림을 잘 그릴 줄만 안다면 다리에 걸터앉아 아비뇽의 멋진 풍경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답니다^^
아비뇽의 상징인 구교황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중 하나입니다. 아비뇽을 찾는 대다수의 여행객들이 이곳을 보러 온다고 할 만큼 구 교황청은 유럽인들에게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2개의 대성당과 25개의 방을 갖춘 엄청난 크기로 기존 유럽에서 보아왔던 대성당과는 규모 자체가 비교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이 앞에 서니 종교에 대한 거룩함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ㅎㅎ 그 근처 노천카페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 한 후 파리로 떠납니다. 프랑스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파리에 도착! 얼마남지 않은 여행일정이 아까워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제일 가보고 싶었던 샹제리제 거리로 나가 프랑스의 야경을 구경하고 오기로 결심!^^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샹제리제를 거닐며 개선문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파리의 상징인 개선문, 석양을 뒤로한 그 자태가 제가 생각하는 ‘프랑스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284계단을 올라 개선문 옥상에 이르면 방사형으로 뻗어있는 거리와 파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 올라 본 12대로는 정말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그 밑으로 내려와 샹제리제 거리로 나와보니 프랑스 뿐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패션과 유행의 거리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자꾸 명품샵에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ㅎㅎ “오~ 샹제리제 오~샹제리제♪”를 흥얼거리며 다시 호텔로 돌아와 내일을 기약합니다.
ㅣDay 6_ 파리
파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여행의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죠^^ 일찍 입장하지 않으면 입장하는데만 2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어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영화 ‘다빈치 코드’로 인해 유리 피라미드와 함께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외관상으로만 봤봤을 때 황홀하고 기뻤습니다 @_@ 생각보다 규모가 굉장했습니다.
저는 다음 일정 때문에 휘리릭 둘러보았지만 정확히 하나하나 보면서 감상을 하려면 최소한 일주일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저는 제가 보고싶었고 좋아했던 작품만을 골라 4시간 정도 박물관에 머물렀습니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안에 박물관을 관람해야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 중 하나로 남게 되었네요. 박물관을 나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후 세느강의 유람선을 타러 갔습니다. 어쩌면 제가 파리에서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여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중세 건축물들의 장엄하면서도 세밀한 외관을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노을 지는 하늘과 함께 그 동안 관광했던 파리의 명소들을 둘러보니 잠자기 전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일기를 쓰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동안의 여행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ㅣDay7_파리_인천공항 도착
아쉽지만 파리에서의 마지막 코스로 베르사이유 궁전을 들렀습니다. 어제 루브르 박물관을 입장했을 때처럼 입장하려는 관광객들의 긴~줄을 발견하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_@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으로 꼽히면서 당대 최고의 건축가, 실내장식가, 조경가 등 3만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50년동안 공을 들여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 많은 인력과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단한 곳이라는 느낌이 발길 닿는 곳마다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7일간의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아쉬움과 함께 프랑스에 대한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았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그동안 찍었던 7일간의 낭만여행 사진을 보다 스르르 잠이 들어 일어나보니 한국에 도착했네요. 기분 좋은 꿈을 꾸고 깨어난 기분이라면 여러분들도 제 감흥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까요? ^^;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프랑스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루브르박물관전이 열려있답니다. 지난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열렸던 첫 번째 <루브르 박물관전>은 단독 도시 전시 사상 60만 명이라는 이례적인 관람객수를 기록했는데요, 동시에 곧바로 두 번째 전시가 준비시작되었고 6여 년간의 기간에 걸친 심도있는 준비를 통해 이번 <2012년 루브르 박물관전>을 통해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 110여점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라는 주제에 걸맞게 올림포스의 신들을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답니다. 2미터가 넘는 대형 조각, 대형 회화 작품 및 기원전 10세기경에 제작된 고대 항아리 등을 감상 할 수 있으며 특히 고대 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고대 유물들을 살펴보면,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라는 경이로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이번 주 주말 가까운 미술관에서 프랑스를 마음껏 느껴보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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