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 너도 할 수 있어
글. 김희선
‘덕후’의 행복은 득템을 통해 자부심으로 완성됩니다. 단순 소비 행위를 넘은 ‘덕질’과 ‘득템력’, 그 설렘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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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마케팅
한정된 물량만을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잠재 고객을 ‘배고픔(Hunger)’의 상태로 만드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일정 생산량을 일정 시기에만 제공해 품귀 현상을 빚었던 ‘꼬꼬면’과 ‘허니버터칩’, 팝업 스토어처럼 특정 장소에서만 제품을 판매한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굿즈’ 그리고 특정 기간에만 구입할 수 있는 굿즈로 매번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스타벅스가 헝거 마케팅의 고수로 꼽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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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글
‘머글’은 덕후들 사이에서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을 지칭할 때 씁니다. 소설 <해리포터>에서 마법사가 아닌 보통의 인간을 머글이라 칭하는 데서 유래했죠. 반대로 머글끼리는 무엇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을 덕후라 부릅니다. 간혹 기업들은 신제품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고민에 빠져요. 덕후를 공략할 것인지 아니면 머글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대부분은 일반인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쳐 이들을 덕후로 만드는 방법을 선택한답니다. 오늘의 머글이 내일의 덕후가 될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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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마케팅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패션쇼를 생중계했습니다. 쇼가 끝난 직후 24시간 동안만 컬렉션을 온라인 판매했는데 예상대로 대부분이 품절됐죠. 버버리는 드롭 마케팅을 누구보다 빠르게 도입해 성공한 브랜드입니다. 드롭 마케팅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를 정해 ‘신제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식이죠. 따끈따끈한 ‘신상’이 바로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매력적이나 간혹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리셀(Resell)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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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덕행덕
신조어 ‘어덕행덕’은 ‘어차피 덕질할 거 행복하게 덕질하자’의 줄임말입니다. 나이 쉰에 BTS 굿즈를 열심히 사 모으는 언니, 성시경 콘서트에서 여자 팬들 사이에 앉아 야광봉을 흔드는 남동생 등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간혹 내가 좋아서 하는 덕질인데 남의 눈치가 보일 때가 있죠. 그럴 땐 스스로 편견을 벗어던질 것. 어차피 좋아서 하는 덕질이라면 행복하게 하는 것이 ‘찐’ 덕후 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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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번개장터에서 거래된 BTS 굿즈는 약 25만 건, 그중에서도 ‘포카’가 7만 6,00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포카란 ‘포토 카드’의 줄임말로 주로 아이돌 음반에 포함된 사진을 말합니다. 아이돌 팬들 중에는 CD 플레이어가 없는데도 동일 가수의 음반을 여러 장 구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다양한 멤버의 포카를 소장하고 싶거나 자신이 원하는 멤버의 포카를 갖지 못해서죠. 보통 랜덤 형식으로 판매하기 때문인데, 이는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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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향수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니치(Nicchia)’에서 파생된 니치 향수는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를 뜻합니다. 희소성 있는 원료로 제조하고 전문 조향사가 만들죠. 일반 향수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또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 화장 대신 향수로 개성을 뽐내는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죠. 니치 향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커지자 국내외 뷰티 기업들이 발 빠르게 니치 향수 분야를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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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플랫폼_N차신상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중고 거래의 이미지가 ‘남이 쓰던 물건을 싸게 사는 것’에서 특정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득템으로 변화했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중고 거래가 플랫폼화, 리셀 열풍, 놀이 문화 등과 결합해 변화를 지속하며 관련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취향에 기반을 둔 거래로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중고 거래 플랫폼. 한국 중고 거래 시장에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세계적인 투자자까지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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