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킵니다: 해시태그로 만나보는 루틴

Story/효성

글. 김희선

 

소소하지만 규칙적인 생활이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죠. 균형 있는 삶으로 향하는 루틴의 힘을 해시태그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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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라이프

 

 

스웨덴 사람들은 “날씨가 라곰하게 따뜻해”, “음식 간이 라곰으로 됐네” 등 만족스러운 상태를 설명할 때 ‘라곰(Lagom)’을 형용사나 부사처럼 사용합니다. 라곰은 스웨덴어로 ‘딱 좋다’ 혹은 ‘적당하다’를 의미합니다. 미니멀이 최소화를 추구한다면 라곰은 적당한 균형점을 지향하죠. 우리가 하루하루 소소한 루틴을 이야기하듯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라곰이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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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

 

 

리추얼(Ritual)이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반복적 행위입니다. 매일 아침 차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라면 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살피는 것은 리추얼이죠. MZ세대를 중심으로 리추얼 라이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대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삶의 활력을 회복하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죠. MZ세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를 실천하며 삶의 변화를 ‘스스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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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클모닝

 

단순히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성취감을 느끼고, 거기에 더해 목표를 하나씩 성취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말 그대로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하루의 기적인 셈이죠. 인스타그램에서 ‘#미라클모닝’을 검색하면 약 69만 개의 다채로운 게시물이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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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운

 

 

‘오늘 하루 운동’의 줄임말로 운동의 일상화를 뜻합니다. 규칙적인 자기 관리로 행복과 자존감을 성취하려는 M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트렌드죠. 이들은 운동을 SNS 인증 사진과 챌린지 등을 통해 인간관계를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운동의 일상화는 우리 삶의 기준이 성취와 경쟁에서 즐겁고 건강한 가치를 찾는 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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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_God生

 

‘갓(신•God)’과 ‘인생’을 합친 신조어로 흔히 ‘멋진 인생’, ‘모범이 되는 인생’ 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갓생의 목표는 소소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성실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 습관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입니다. 갓생을 사는 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SNS를 통해 자유롭게 공유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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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플레저

 

 

건강과 보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 ‘건강(Healthy) 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자는 게 핵심입니다. 다이어트는 무조건적인 절제가 아닌 맛있는 저칼로리 음식 섭취로 변화하고, 운동 횟수만큼 포인트를 지급하는 헬스 앱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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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루틴

 

 

코로나19로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이 각자의 루틴을 만들어 SNS로 공유하는 놀이입니다. 쿼런틴(Quarantine)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격리를 지칭하는데 여기에 ‘루틴’을 붙여 탄생한 신조어가 쿼루틴(QuaRoutine)이죠. 자신만의 루틴으로 시간을 관리하면서 공간 제약의 답답함과 불안감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