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데이, 데이, 데이
시대는 변했어도 세대는 기억합니다. 세월은 지났어도 설렘은 남아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이야기하면서 잠시 그때로 돌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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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데이, 데이, 데이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산 몇 백 원짜리 초콜릿으로 아마 시작했을 거예요. 늘 먹던 건데도 이상하게 더 손이 갔던 그 시절, 그 날의 초콜릿. 축구공, 농구공이 그려진 은박 포장지에 싸인 것도 있었고요, 금화 모양도 기억에 남네요. 진짜 카카오로 만든 건지, 아님 그냥 설탕 덩어리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건 쌉싸름한 초콜릿이 아니라, 선물 준비부터 설렜던 그날의 분위기니까요.
이런 데이, 저런 데이
모르는 분들 없으실 거예요. 2월 14일은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발렌타인데이, 3월 14일은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화이트데이죠. 그리고 4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초콜릿과 사탕을 못 받았거나 솔로인 사람들이 (둘 다일 확률이 높음) 짜장면을 먹는 블랙데이고요. 14일은 아니지만, 빼놓을 수 없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도 있죠.
14일 데이 기념일 | |||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 |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
3월 14일 화이트데이 |
4월 14일 블랙데이 |
5월 14일 로즈데이 |
6월 14일 키스데이 |
월 14일 실버데이 |
8월 14일 그린데이 |
9월 14일 포토데이 |
10월 14일 와인데이 |
1월 14일 무비데이 |
12월 14일 허그데이 |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말고도 이런 데이들이 있어요. 몇 가지 생소한 데이들을 설명하자면, 다이어리데이는 연인끼리 일기장을 선물하는 날이고요, 실버데이는 은반지나 은목걸이 등을 선물하는 날, 그린데이는 친환경을 실천하는 날인 줄 알았는데, 삼림욕으로 무더위를 달래는 날이라네요.
왜 그렇게 챙겼데이
발렌타인데이는 남녀 상관없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이잖아요. 또 초콜릿이든 사탕이든 선물이든, 뭐든 주기만 하면 고마울 텐데, 어렸을 땐 출처 모를 규칙(?)들을 세세히 따지고 따랐던 것 같아요. 사탕보다 더 비싸고 맛있는 초콜릿을 받고 싶은 어느 여중생의 볼멘소리가 나올만했죠.
그래도 친구들끼리 ‘우정초콜릿’을 주고받으며 결국 모두 다 함께 달다구리를 즐겼어요. 좋아하는 이성친구가 없거나 그 마음을 전할 용기가 없었거나, 그때만해도 수업시간에 이성교제 찬반을 논하던 시대였으니 말 다했죠. 게다가 그 시절 우리에겐, 어쩌면 지금도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하니까, 친구들이 다 하는 거니 당연히 나도 하고 싶고, 또 해야 했죠.
왜 그렇게 데이들을 챙겼냐고 물어본다면, '그 시절의 감성이었거든요!'라고 답하고 싶어요. 요즘 Z세대는 다꾸, 폰꾸, 깊꾸 등 별 걸 다 꾸미는 걸 즐긴다잖아요. 그 시절의 10대도 소소하게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예쁘게 귀엽게 뭔가를 표현할 거리가 필요했고, 그걸 좋아했어요. 초콜릿이나 사탕, 빼빼로 재료부터 사서 직접 만들기도 하고, 온갖 빤짝이와 귀염뽀작한 포장지와 상자, 리본, 스티커와 편지까지… 지금은 감당 안 되는 감성이지만, 그 시절 우리는 한창 그럴 나이였습니다.
데이마케팅이라고, 제과업체의 상술이라고 해도 상관 없어요. 알아도 기꺼이 즐겼고 또 즐겼을 겁니다. 어차피 사 먹을 초콜릿이고 사탕인데, 좀 거창한 하루쯤 보내도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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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를 핑계 삼아 오랜만에 마음을 전해봅니다
누군가에겐 그 데이들이 쌉싸름한 첫사랑일 수도, 초콜릿보다 진한 우정일 수도, 많은 마음을 주고 받았던 선물 같은 날일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소한 마음이라도 표현할 기회가 있었고, 키워갈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또 어제 같은데, 벌써 내일이 오고 1년이 흐르고 자꾸만 나이를 먹네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데이, 데이, 데이를 핑계 삼아 오랜만에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요? ‘오다 주웠다’고 해도 괜찮아요.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함께해 고마운 그 사람을 위한 하루쯤의 고백인걸요.
여러분이 좋아했던 그 시절 데이, 데이, 데이의 추억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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