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기업들 ⑧ 초고속 튜브 열차의 승자는? 하이퍼루프 경쟁

출처: virgin

 

글. 홍하상(전국경제인연합회 교수, 작가)

 

2013년 일론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간 600㎞ 거리를 시속 300㎞로 달려 30분 만에 주파하는 하이퍼루프(Hyperloop)를 민간 투자로 건설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하이퍼루프 건설비를 고속철도의 10분의 1 수준으로 하고 태양광발전을 이용하면 편도 운임을 20달러만 받으면 된다고 했죠. 스위스 메트로 프로젝트는 하이퍼루프로 시속 500㎞ 이상 달릴 수 있으며 머지않아 스위스의 전 국토를 30분 이내로 연결하게 될 거라 발표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은 중국형 하이퍼루프 티플라이트를 3단계로 추진, 올해부터 시작되는 1단계 진공 튜브 철도를 시속 1,000㎞로 달리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죠. 두바이 정부 역시 아부다비-두바이 노선을 하이퍼루프로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이퍼루프는 빠르고 안전하며 사용 기간이 깁니다. 그래서 앞서 보았듯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인도 등에서도 정부 주도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09년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한국형 하이퍼튜브(HTX : Hyper Tube eXpress) 기술인 HTX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하이퍼튜브는 0.001기압 이하의 튜브 안에서 캡슐 차량이 부상해 최고 1,200㎞/h 이상으로 주행하는 시스템입니다.

 

올해부터는 모든 핵심 기술을 연결해 테스트를 실시하는데 이것이 완성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며 전국의 주요 도시는 모두 30분 이내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초고속 열차로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9시간, 파리까지는 1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죠. 요금은 지금의 1/5 수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앞으로는 거리의 개념에서 시간의 개념으로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충북 진천의 전원도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이 단 20분 만에 가능해집니다. 진천 정도가 아니라 경북 영덕에서도 30여 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하죠.

 

출처: hyperlooptt

 

국토 면적이 작을수록 더 유리함은 당연합니다. 초고속 하이퍼루프를 보다 빠르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대기업 공장도 굳이 수도권에 밀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모든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어느 나라, 어느 정부가 이를 먼저 실현하느냐입니다. 이 기술을 가장 빠르게 그리고 완벽하게 구현하는 국가가 초고속 사회를 만들 것이고, 그것이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넓지 않고 IT 강국이라 불릴 만큼 인터넷이 발달해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이 같이 만들어나가야 하죠. 변화를 빨리 읽는 나라가 미래의 첨단 대국이 됩니다. 이것이 지금 이 시대의 한국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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