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Z] 골프 열풍부터 스포츠케이션까지, MZ세대의 운동법
궁금하죠? 1980년대~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능하고, 좋고 싫음을 분명히 밝히는 세대라고 정의하는 MZ세대는 정말 남다른 뇌 구조를 가진 걸까요? 새롭게 선보이는 [OMZ: Oh, This is MZ]에서는 마케팅의 중요한 타깃이 되어버린 MZ세대의 관심사를 파헤쳐봅니다.
첫 번째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광고에 이어, 두 번째 주제는 골프 열풍부터 스포츠케이션까지, MZ세대의 운동법입니다.
-
코로나 시대, 운동하는 MZ세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활, 문화, 소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은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학생들은 등교가 제한되고,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죠. 직접 보고 만져보고 경험해보고 구매하던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마트 대신 새벽배송으로 장을 보고, 커피 한잔조차 배달을 시킵니다.
가만히 있기는 편해지고 돌아다니기는 어려워지다 보니, 1년 사이 운동 부족으로 체중이 늘어나고 ‘확찐자’라는 웃픈 신조어까지 탄생했어요. 이에 운동을 꾸준히 하던 사람들도,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도 홈트에 빠지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좀이 쑤시던 MZ세대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인 골프는 중장년층 혹은 부유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골프는 MZ세대도 즐기는 힙한 스포츠로 통하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일명 ‘골린이’가 무척 늘어났어요.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살고자 하는 MZ세대의 성향과도 골프는 잘 맞아떨어집니다. 그리고 수영, 헬스, 필라테스, 요가 등 실내에 모여 운동하는 것보다 야외에서 소수 인원만 참여할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죠. 다른 운동보다 비용 부담은 있지만, MZ세대는 자신을 위한 투자에 지갑을 잘 엽니다. 또한, 장비 렌탈이나 중고 거래도 충분히 잘하는 그들이니까요.
무엇보다 그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은 골프웨어입니다. 원마일웨어, 애슬레저룩처럼 골프웨어 역시 편하고 활동성 있는 동시에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죠.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웨어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고 있고,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도 다수 론칭되었어요. 이들 브랜드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퀄리티, 그런데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죠.
아무래도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내여행으로만 채워지지 않는 MZ세대의 욕구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해소되고 있는 것 같아요. 몸을 만들거나 살을 빼고자 의무적으로 했던 운동들과는 달리 MZ세대는 그저 골프라는 하나의 문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
따로 또 같이 운동하는 MZ세대
골프가 뜨고 있다고 해서 기존에 하던 운동들의 인기가 식은 것도 아니에요. 다만, MZ세대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운동할 뿐이죠.
MZ세대는 홈트도 그냥 하지 않아요. 운동하면서 찍고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오하운’(오늘하루운동), 트위터에서는 ‘#운동타래’로 그들의 운동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디프로필 열풍도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의 특성이 작용한 것이라 보고 있죠. 이러한 기록의 이유는 꾸준히 운동하기 위한 일종의 동기부여입니다. 뿌듯한 나의 SNS 피드를 위해서라도, 어쩌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오늘도 운동할 겁니다.
따로 운동해도 좋은 MZ세대는 같이 운동하는 것도 즐깁니다. 러닝크루는 보통 주 1회 정기적으로 모여 같이 러닝을 하는 모임입니다. 혼자 뛰는 것보다 함께 뛰면서 운동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잡을 수 있음은 물론, 마음이 맞는 동네 친구를 사귈 수 있죠. 사회적인 교류를 중요시하는 MZ세대다운 문화인데요, 러닝크루는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러닝크루’와 지역명으로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마음에 드는 크루를 발견하면 DM으로 문의해 가입할 수 있죠. 최근에는 러닝뿐 아니라 등산, 서핑 등 다양한 운동으로도 확장되었어요.
그런가 하면, MZ세대는 휴가조차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고, 휴식과 액티비티를 모두 즐깁니다. 올해 여름휴가는 호캉스나 스테이케이션보다 ‘스포츠케이션(sports+vacation)’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스포츠케이션은 스포츠와 휴가의 합성어로 스포츠 중심의 일정을 계획하되, 휴식으로 힐링도 할 수 있는 여행입니다. 자전거 라이딩, 등산을 하러 떠나기도 하고, 서핑을 즐기러 바다를 찾기도 하죠. 떠나지 않고 호캉스를 즐기더라도 수영장이나 피트니스센터에서 틈틈이 운동합니다.
Oh, This is MZ
MZ세대에게 운동은 단지 건강을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인 것이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자신의 삶을 즐기기 위해 MZ세대는 운동을 선택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가 그런 그들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면 이기고 싶은 스포츠보다 행복해지고 싶은 삶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Story > 효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싸이월드 (0) | 2021.08.24 |
---|---|
영화의 장벽을 허물다: 효성인 배리어프리 영화 더빙 (0) | 2021.08.24 |
에너지, 세상을 바꾸는 트리거가 되다: 불에서 수소까지, 에너지 변천사 (2) | 2021.08.20 |
[지속가능효성] 수소만 있을까? 또 다른 미래 에너지, 바이오 에너지 (0) | 2021.08.19 |
Hi, Hydrogen World: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시작 (0) | 202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