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는 사라졌는데, ATM은 왜 아직 우리 곁에 있을까?

Story/효성

마지막으로 공중전화 수화기를 이용했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하시나요? 아마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겁니다. 한때 길 모퉁이마다 서 있던 공중전화 부스는 휴대폰이 보편화되면서 조용히 자리를 비웠습니다.

 

비슷한 길을 걸을 것 같았던 기계가 하나 있습니다. 카드 한 장,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가 끝나는 요즘에도 편의점 한 켠과 은행 앞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기계, 바로 ATM입니다. 공중전화는 사라졌는데 어떻게 ATM은 남았을까요?

 

 

현금, 정말 사라지고 있을까?

수치로 보면 현금이 설 자리가 줄어든 건 분명합니다. 한국은행의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현황 종합 조사>에 따르면, 개인의 월평균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80.8만 원(38.8%)에서 2025년 32.4만 원(17.4%)로 10년 새, 절반 이하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줄었다는 것은 필요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같은 조사에서 60대의 현금지출 비중은 20.8%, 70대 이상은 32.4%로 평균인 17.4%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누군가에게 현금은 여전히 가장 익숙하고 편한 결제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현금이 필요한 이유

우리 일상을 다시 한번 돌아볼까요? 명절에 부모님과 조카들에게 건네는 용돈,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 봉투에 전달하는 경∙조사 비용처럼 현금으로 마음이 전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카드를 잃어버린 다음 날처럼 예상치 못하게 현금을 급히 사용해야 하는 날도 있고요.

 

자주는 아니어도 분명히 현금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고, ATM은 그런 필요한 순간을 위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는 아직 ‘현금 진행형’

시선을 해외로 돌리면 현금 사용 풍경이 180도 다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Study on the payment attitudes of consumers in the euro area 2024>에 따르면, 2024년 유로지역 매장 결제 2건 중 1건 이상이 현금으로 이뤄졌습니다. 소비자의 약 3분의 2는 앞으로도 현금을 결제 수단으로 남겨두길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현금이 완전히 자리를 내어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현금이라는 선택지를 원하고 있습니다. 

 

 

현금 인출기에서 생활 금융 창구로

ATM이 남은 이유는 현금 때문만은 아닙니다. ATM의 시작은 현금 인출만 가능한 CD(현금지급기)였지만, 입금 기능을 더한 ATM으로 발전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입출금과 계좌 이체, 통장 정리는 물론 공과금 납부와 교통카드 충전까지 ATM에서 처리할 수 있죠. 2015년 비대면 실명 확인이 허용된 이후로는 계좌 개설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모바일 뱅킹이 일상이 되면서 은행 창구를 찾는 발걸음은 예전보다 줄었습니다. 그래도 현금을 찾거나 통장을 정리해야 하는 순간은 여전히 찾아오고, 스마트폰 금융이 낯선 분들에게는 직접 화면을 보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더 편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을 내미는 것이 바로 ATM입니다.

 

현금을 덜 쓰는 시대일수록, 필요한 순간 가까운 곳에서 현금을 찾고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ATM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금융 효율을 높이는 선순환

이렇게 일상 곳곳에서 금융의 접점이 되어주는 ATM 뒤에는 효성티앤에스가 있습니다. 효성티앤에스는 국내 ATM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고, 더 나아가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50개국 이상에 자체 개발한 금융 자동화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술은 환류식 자동입출금기입니다. 고객이 입금한 지폐를 확인하고 정리해 출금할 때 다시 내어줄 수 있는 기기인데요. 효성티앤에스는 그 핵심인 환류식 지폐 모듈(BRM, Bill Recycling Module)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현금을 채우고 관리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고객은 하나의 기기에서 입금과 출금을 모두 해결할 수 있죠.

 

효성티앤에스가 다루는 영역은 ATM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은행 지점의 업무 방식을 바꾸는 지점혁신 솔루션, ATM 운영 아웃소싱 서비스, 매장에서 만나는 무인 주문기와 무인 계산대까지 금융과 일상을 잇는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I가 바꾸는 금융의 일상

ATM이 진화한 다음 단계도 이미 은행 지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효성티앤에스의 디지털 키오스크에서는 대출 상담과 신청, 체크카드 즉시 발급, 통장 정리와 재발급처럼 창구에서 처리하던 업무를 고객이 직접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스크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AI 음성 인식으로 상담하며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본인을 확인합니다. AI가 해결하기 어려운 상담은 원격으로 은행 직원과 연결해주고요. 실제로 신한은행 AI Branch에는 효성티앤에스의 디지털데스크와 디지털 키오스크가 도입되어 비대면 금융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변함없이

공중전화가 사라진 건 휴대폰이 그 역할을 온전히 대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TM은 다릅니다. 카드와 간편 결제가 일상이 된 지금도 현금이 꼭 필요한 순간과 현금이 더 편한 사람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ATM의 역할은 현금과 디지털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 둘 다 쓸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효성티앤에스는 앞으로도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금융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곁의 가장 가까운 금융 창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