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횻츠업] 코로나 시대와 효성의 폴리프로필렌(PP)

Story/효성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도시는 가동을 멈춘 듯합니다. 사람들은 전처럼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고, 5인 이상의 모임은 감염을 높이는 상황이 되었으며,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어떤 장소도 밤 9시 이후에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활동에 제약이 가득한 시대가 되었지만 이와 반대로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업종이나 장소, 물건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우리는 먹는 데 집중하게 되었고, 홈트레이닝이나 취미, 게임 등 집콕 생활을 즐기기 위한 것들-즉석식품, HRM(가정간편식), 배달음식, 유튜브, 넷플릭스, 닌텐도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것들보다 훨씬 더 큰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 바로 플라스틱, 그중에서도 폴리프로필렌이라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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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프로필렌은 그저 그런 플라스틱이 아니다



폴리프로필렌은 석유화학 제품,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납사를 분해할 때 생기는 ‘프로필렌(Propylene)’을 중합해 얻어지는 열가소성 합성수지입니다. 플라스틱이란 뜻이죠. 하지만 그냥 플라스틱이라고 이야기하면 섭섭할 정도로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단단함, 투명함, 내화학성, 내피로성, 내열성을 가진 폴리프로필렌은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아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닿거나 섭취하는 음식물을 담는 제품에 사용되고 있어요. 다시 말해서 가장 안전해야 하는 곳에 사용된다고 할 수 있죠. 또, 자동차의 내•외장재와 부품을 가볍게 만들어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용도로도 활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감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만들어준 마스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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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서 주사기까지,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다



마스크는 이물질이 통과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내피와 내피, 필터의 3중 구조로 만듭니다. 내•외피는 스펀본드(spunbond) 부직포로, 필터는 멜트브로운(meltblown) 부직포로 만드는데, 스펀본드 부직포는 원사를 굵고 길게 뽑아내 가공해 강도를 높이고, 멜트브로운 부직포는 열을 가해 원료를 녹인 후 노즐로 뿜어져 나온 실 형태의 폴리프로필렌을 여러 장으로 겹쳐 만듭니다. 앞서 말했듯 입과 코에 직접적으로 닿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공기를 들이마셔야 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폴리프로필렌을 주로 이용하는 것이죠.


폴리프로필렌은 주사기, 혈액백, 엑스레이, MRI 같은 의료 장비와 기기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의료용 주사기의 원료인 PP Homo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국내 주사기용 PP 시장은 1만 1,000톤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그 중 효성화학이 6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효성화학은 글로벌 전체 PP 설비 연산 9,000만 톤 중 500만 톤 이상을 마스크에 쓰이는 스펀본드 PP 생산에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료용 PP 수요까지 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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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치고는 꽤 괜찮은, 아니 꼭 필요한 플라스틱을 만든다


폴리프로필렌은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에서부터 주방용기, 위생용품 등 일상생활 소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효성화학은 국내 최초로 프로판에서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탈수소(DH, Dehydrogenation) 공정을 상용화하고, 독자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여 년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어요. 효성의 폴리프로필렌 브랜드 토피렌(TOPILENE)파이프용 PP, 의료용 PP, 투명용기용 PP, 특수필름용 PP, 컴파운딩용 PP, 내열가전용 PP, Cap용 PP 등 여러 용도의 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일 뿐,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폴리프로필렌만큼 전 세계적으로 꼭 필요한 제품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와 싸워나가는 현재뿐 아니라 백신을 맞고 일상을 회복할 미래에도 우리는 폴리프로필렌을 마주할 겁니다. 가장 필요한 곳에서 가장 적절하고 가치 있게 사용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