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적 언어로 교감하다! 잠실창작스튜디오와 함께한 <같이 잇는 가치> 전시

글. 김주희

사진. 박해주(Day40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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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간의 여정으로 새로운 가능성 모색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을 위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 <같이 잇는 가치>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지난 11월 4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란 구분 없이 함께 문화 예술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효성이 후원하는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이 참여해 이목을 끌었죠.

효성은 2018년부터 장애 예술인 전문 창작 공간인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을 후원해왔습니다. 창작 재료비를 비롯해 기자재 및 입주 작가의 창작 지원은 물론 역량 강화 워크숍을 운영해왔으며, 기획 전시 지원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개최하는 데도 힘을 보탰습니다.

전시 첫날인 10월 16일, 작가 투어가 시작되자 관람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큐레이터와 기획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시 기획 의도와 준비 과정을 들을 수 있었죠. 이번 프로젝트는 3개의 기획 전시로 구성됐는데요,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기획 전시 ‘Becoming{ }(비커밍 중괄호)’, 서울문화재단 창작 공간 입주 작가 간 공동 창작 전시 ‘스테레오 비전’ 그리고 장애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 기획 전시 ‘동심원’이 그것.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 예술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일상의 조건’과 ‘창작으로의 연대’라는 주제로 두 개의 포럼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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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와 한계를 모르는 창작의 세계

잠실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 작가 12명이 참여한 ‘Becoming{ }’ 전시 장에는 회화와 설치 미술 작품이 마련됐습니다. 10주간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완성한 결과물이 더해져 무궁무진한 작품 세계가 펼쳐졌죠. 추성아 큐레이터는 “장애 예술이라는 집단에 머무는 것을 지양하고 독립적인 한 개인인 예술가의 작업에 집중했습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독창적이고 섬세한 표현 기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감상하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를 휴대폰 사진으로 남기는가 하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시를 즐겼죠.

이번 전시의 특징은 벽을 없애고 파이프로 연결한 유기적인 구조물에 작품을 설치한 것입니다. 이는 장애 예술을 고립된 집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의미기도 합니다. 한편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특별한 사운드가 울려 퍼져 흥미를 끌었습니다. 작가들이 ‘소리 드로잉’ 워크숍 활동을 통해 마음에 간직한 기억을 소리로 창작한 결과물인데 작품들과 한데 어우러지면서 시각과 청각이 조화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했죠. 다채로운 전시물과 함께 전시장 한쪽에는 작가들의 작품을 표지로 실은 효성의 사보도 진열되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장애 예술인의 정체성을 생생하게 ‘감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모든 경계를 허물고 깊이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전시 이후 잠실창작스튜디오의 또 다른 가치 있는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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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연결되는 시간 

효성화학 커뮤니케이션팀 이희진 사원

Q. <같이 잇는 가치>는 효성이 지원한 만큼 효성인에게는 더욱 특별했을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잠실창작스튜디오 작가들의 작품이 사보 표지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표지로만 감상하던 작품들과 작가들의 다른 작품이 궁금한 분들께 <같이 잇는 가치> 전시는 더욱 깊은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Q. <같이 잇는 가치>를 함께하며 장애 예술인의 작품을 대할 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장애’ 예술인이 아닌 장애 ‘예술인’에 초점을 맞추고 작품을 눈여겨봐주세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연대하는 방식에서 ‘우리’라는 공존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Q. 효성은 잠실창작스튜디오 후원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취약 계층 지원, 문화 예술 후원, 호국 보훈이라는 3대 테마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후원하고 나아가 분야를 확장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유엔 지속 가능 발전 목표(UN SDGs)같이 글로벌 요구 사항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에 매진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