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적 일상] 안전을 위해 치열하게 버티는 타이어 보강재


우리는 강해지려고 매일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단련시키고, 스트레스를 더 오래 견디는 연습을 하고, 잠을 줄여 실력을 키웁니다. 끊임없이 최신 정보를 입력하고 기존 정보와 잘 버무려 놓기도 해요. 무엇 보다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우리 삶이 더 치열하다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경쟁자를 없애버릴 만큼 강해지려고 치열한 것이 아니에요. 단지 안전을 위해 치열한 것뿐입니다. ‘안전을 위한 치열함’이라고 하니 현실에 안주(安住)하는 듯한 느낌이 강한데요, 그것보다는 ‘버티기’ 또는 ‘살아남기’와 결이 비슷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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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큼 치열한 타이어


타이어는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우리만큼 수많은 외부요인과 싸우고 있어요. 여름엔 아스팔트가 내뿜는 지열과 싸워야 하고, 장마철에는 한꺼번에 쏟아지는 비와도 싸워야 해요. 또 겨울엔 눈과 블랙 아이스와의 한판도 준비해야 합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죠.


어떤 환경에서도 치열하게 버텨내야 하는 타이어는 크게 트레드(Tread), 카카스(Carcass), 비드(Bead)로 나뉘어 있어요. 트레드는 도로와 직접 접촉하는 부분으로, 가속과 제동, 승차감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카카스는 타이어의 모양을 유지해주는 뼈대인데요, 덕분에 자동차의 하중을 견디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합니다. 비드는 타이어를 림에 고정해 높은 압력의 공기를 품을 수 있게 하고요. 트레드와 카카스 사이에 있는 벨트(Belt)는 주행 시 노면 충격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트레드가 노면에 닿는 부위를 넓게 유지해 주행 안정성을 우수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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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강해져야만 하는 타이어 보강재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품이잖아요. 자동차 차체(車體)처럼 한없이 강하게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강하고 튼튼하게만 만든다면 조향감이 떨어지거나 제동력에 문제가 생겨 운전자와 탑승자, 보행자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성은 동양나이론 설립과 동시에 무턱대고 강한 타이어가 아니라 안전에 강한 타이어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1968년에는 첫 나일론 타이어코드가 효성 울산공장에서 생산되었습니다. 1978년부터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1987년에는 스틸코드와 비드와이어도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3대 타이어 보강재를 모두 생산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2000년 이후 줄곧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이어코드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내부를 구성하는 보강재로서, 타이어의 형태 유지 및 편안한 승차감을 부여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스틸코드는 카카스를 강하게 잡아주어 트레드의 탄성을 높이고 조정성, 안정성을 갖게 합니다. 비드와이어는 래디얼 타이어를 보강해주는 주요한 보강재로, 타이어의 림으로부터 카카스 층이 마모되는 것을 보호해 줍니다.

   

(왼쪽부터) 스틸코드와 버드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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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태생적으로 버텨내야 하는 부품이다


앞서 말했던 ‘강하기 위한 치열함’은 ‘성공’에 초점이 맞춰지고, ‘안전을 위한 치열함’은 ‘살아남기’ 또는 ‘버티기’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말을 살짝 바꿔보면, 전자는 정상에 도달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후자는 정상에 도달한 이후 또는 현 상황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죠. 둘 중 더 치열한 것을 고르기란 쉽지 않아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명확한 것은 살아남기 또는 버티기가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보다 또는 누구보다 더 오래 치열하단 이야기죠.



타이어는 태생적으로 온갖 충격을 온몸으로 버텨내야 하는 부품이에요. 더 오래, 치밀하고 강하게 버티기 위해서 타이어 보강재가 필요한 것이고요. 타이어를 닮은 우리 삶도 그래요. 강해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 강한 것입니다. 간혹 버티는 삶은 목적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목표를 잃기도 해요. 하지만 타이어에게 타이어 보강재가 있는 것처럼 우리 삶의 강력한 버팀목을 찾는다면 더 이상 흔들리거나 한눈을 파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만은 기억해주세요. 지금도 잘 버텨내고 있는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 말입니다.




  ✔ [Interview of Things] 타이어와 타이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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