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따뜻하다! 패딩 쇼핑 가이드

Story/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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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거위 털을 쓰는 이유는?


‘충전재’는 패딩 안에 들어 있는 보온용 소재입니다. 이불로 치면 이불 안에 들어 있는 이불솜과 같은 것으로, 주로 오리털, 거위털이 많이 쓰이죠. 오리와 거위는 겨울철 연못, 저수지 같은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사는데 체온을 뺏기지 않도록 몸에 솜털이 나 있습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이 솜털이 옷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반면 육지에서 생활하는 닭, 타조 같은 새는 충전재로 사용할 수 있는 솜털이 나지 않습니다.


거위와 오리 가슴 부위에 난 솜털이 바로 ‘다운’입니다. 크게 거위 솜털이 들어간 ‘구스 다운’, 오리 솜털이 들어간 ‘덕 다운’으로 구분하는데요. 구스 다운은 덕 다운보다 털이 길고 면적이 넓어 조금 더 따뜻합니다. 가격대 역시 덕 다운보다 높게 형성돼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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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 vs. 깃털


패딩의 보온력을 오래 유지하려면 솜털 사이의 공기층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대개 공기층 형성, 털 뭉침 방지 기능이 있는 깃털을 섞어 솜털 사이에 공기층을 만듭니다. 참고로 솜털(다운)은 거위나 오리의 목·가슴·배 등에서 자라는 체온 유지용 털이고, 깃털(페더)은 그 이외 부위에서 자란 털입니다. 패딩을 구입할 때 바로 이 솜털과 깃털의 함량률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7:3 정도면 무난한 수준이고 8:2면 좋은 패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솜털 함량이 75% 이상인 것만 다운 제품으로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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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파워란 무엇?


필파워는 충전재 1온스(약 28g)를 24시간 압축한 뒤 다시 부풀어 오르는 정도로 측정하는데 이는 같은 무게 안에 얼마나 많은 공기를 가두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복원력이 뛰어난 소재로, 내부에 따뜻한 공기를 많이 가둘 수 있고 보온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겨울 기온에서는 600~700이면 적당한 수치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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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적당한 우모량은?


우모량은 말 그대로 충전재의 양을 뜻합니다. 충전재 양이 적으면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보온성이 떨어지게 마련. 우모량이 많을수록 충전재가 많이 들어 있고 보온성도 우수하죠. 우모량이 300g 이상인 제품은 헤비다운으로 분류되는데 보온성이 뛰어나 영하 20℃에서도 버틸 수 있습니다. 300g 미만은 중량, 100g 미만은 경량 제품으로 구분되며 우리나라에서는 200g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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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감도 놓치지 마세요!


충전재만큼 중요한 게 겉감입니다. 패딩 겉감은 주로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가 사용되는데요. 방수가 되는 겉감은 이 두 가지 소재에 코팅한 것으로 눈이나 비를 맞아도 깃털이 젖지 않으며, 보온력도 유지됩니다. 태그만 봐서는 방수가 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안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