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곳] 내 안의 나를 찾아서, 템플스테이

2019. 9. 30. 10:57


오래 기다려온 계절, 가을입니다. 그간 무더위 때문에 야외 나들이를 나서기가 어려웠다면 이제는 어디로든 떠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니까요. 이번 주말,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며 자신을 돌아보는 ‘템플스테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한 사찰음식으로 몸을 가볍게 하고, 명상으로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으며 그간 소홀했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게요. 짧게나마 사찰에서 릴랙스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욱 가볍고 넉넉한 마음으로 가을을 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 깊은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곳! 효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사찰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를 소개합니다.



떠나기 전, 템플스테이 TIP


대부분 사찰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체험형’과 ‘휴식형’, 그리고 ‘당일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체험형’은 짜인 일정표대로 스님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고, ‘휴식형’은 자유롭게 푹 쉬는 데 집중한 프로그램이에요. ‘당일형’은 하루만 짧게 머무르며 다도, 사찰 순례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죠. 자신의 컨디션과 일정에 맞게, 무리하지 말고 프로그램을 선택해보세요.


⊙ 산사는 일교차가 크고 도심보다 추우니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 잊지 마세요.

⊙ 산을 오가는 만큼 발이 편한 운동화는 필수랍니다. (프로그램에 트래킹이 포함된 경우도 있어요!)

⊙ 수건, 칫솔, 샴푸 등 기본적인 세면도구는 꼼꼼하게 챙겨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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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절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야경, 천축사 템플스테이

 

출처: 천축사 홈페이지


천축사는 서울 도봉구 도봉산에 자리한 사찰입니다. 한 시간가량 등산을 해야 사찰에 도착할 수 있지만, 그만큼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또한 천축사는 해돋이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절 마당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야경과 일출 풍경이 천축사 템플스테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참가자는 스님들이 참선하는 곳인 무문관에서 머물며 스님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체험할 수 있어요. 첫째 날 4시에 입소하면 계획표에 따라 저녁 공양과 예불, 108배·참선, 스님과의 차담, 야간 탑돌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돼요. 둘째 날에는 아침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신선대에 오르게 되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필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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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곳, 동화사 템플스테이

 

출처: 동화사 홈페이지


대구 동구 팔공산에 자리한 동화사. 이곳에서는 무척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팔공산 트래킹(매월 1·3주)과 사찰음식 만들기(매월 2·4주)를 비롯해 힐링 요가, 소리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아름다운 경치의 팔공산을 오르고, 사찰음식 체험관에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씽잉볼 소리에 집중하며 소리 명상을 하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온전히 리프레시되어 있을 거예요. 또 108배를 하면서 특별한 기념 염주를 만드는 것도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텐데요. 절을 할 때마다 한 알 한 알 끼워 만든 나만의 염주를 보면 소박한 기쁨과 뿌듯함이 가득 느껴질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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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 산사에서 수련하는 무술, 골굴사


출처: 템플스테이


골굴사는 경주 함월산에 자리 잡은 석굴사원인데요. 골굴사가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는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불교 무술인 ‘선무도’를 수련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선무도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불교의 수행법으로, 선요가·명상·선기공을 두루 아우르는 무술이에요. ‘마음을 닦는 몸의 공부’라고 표현할 만큼,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1박 2일 체험형 프로그램에서는 선무도 수행뿐만 아니라 좌선·국궁·승마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선무도 공연도 볼 수 있어요. 고즈넉한 산사에서 몸을 단련하며 지친 심신에 활력을 주고 싶은 분들에게 골굴사 템플스테이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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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구절초 향기 가득한 곳, 영평사


출처: 템플스테이


세종시 장군산에 위치한 영평사는 ‘구절초 축제’로 유명한 곳이에요. 가을 끝자락이 되면 영평사를 에워싼 3만 평 가량의 꽃밭에 구절초가 만발하는데요. 이곳 구절초는 자연적으로 피어난 게 아니라 영평사 주지스님이 정성껏 가꾼 것이랍니다. 꽃에 둘러싸인 사찰에서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라니, 상상만 해도 그윽하고 아름답지 않나요? 스님과 백련꽃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꽃향기 맡으며 명상을 하는 가운데 피로와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버릴 거예요.


10월에는 템플스테이와 함께 구절초 축제, 산사음악회(10월 12일)까지 즐길 수 있으니 더더욱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겠네요.



바쁜 업무와 일상 속에서 나 자신과 마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번 가을은 다르게 보내리라 다짐해봅니다. 짧게나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로, 그 속에서 내 목소리에 귀기울여보기로. 고요한 산사에서 스스로에게 차 한 잔 건네며, ‘수고했다’고 다독여주기로 결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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