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편] 여름 더위 날릴 영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수리까지 뜨거운 땡볕에 푸욱~ 한숨이 나오는 나날인데요. 직장인에겐 이런 날씨가 더더욱 서글픕니다. 모처럼의 휴일, ‘야외로 나가볼까’ 싶어도 쉽사리 엄두가 안 나니까요. 이럴 때 마음 편히 피신(?)할 장소로는 역시 영화관만한 곳이 없는데요. 이번 주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에서 영화 한 편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건 어떠세요? 여러분의 시원~한 시네 바캉스를 위해, 더위를 한 방에 몰아낼 영화 다섯 편을 엄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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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오컬트 액션, <사자>
출처: Daum 영화
한여름 밤의 공포영화만큼 열대야를 싸늘~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있을까요? 식은땀마저 얼어붙게 만들 ‘오컬트 액션’ 영화, <사자>를 소개합니다. 오컬트(occult) 영화란 악령, 귀신, 퇴마 의식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를 말하는데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국내에서도 꾸준히 개봉되어 온 장르입니다.
<사자>는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의 사자가 된 아이러니한 운명의 한 남자, 용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격투기 챔피언 용후는 아버지를 잃은 뒤 신에 대한 믿음을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오른손에 원인불명의 상처가 난 것을 발견하지요. 구마사제 안신부를 만난 뒤, 용후는 그 손에 ‘특별한 힘’이 깃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안신부와 함께 악마를 숭배하는 ‘검은 주교’들을 찾아나서죠.
악령이 깃든 크리처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위기일발의 상황 속, 용후는 과연 신의 사자로 성장해갈 수 있을까요? 올 여름, 등골 오싹한 공포 +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더위를 잊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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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시원한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출처: Daum 영화
무더위와 피로 때문에 무기력하게 늘어진 분들, 큰 소리로 웃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수영장을 배경으로 유쾌한 코믹감동 스토리가 펼쳐지거든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저마다의 위기를 앞둔 중년 남성들이에요. 2년째 백수인 실직 가장 베르트랑, 가족 문제가 힘겨운 프로 예민러 로랑, 파산 직전의 사업가 마퀴스, 실패한 무명 록커 시몽 등 총 8명이 각자의 문제를 지닌 채 분투하고 있죠. 그들이 수영장에 모인 이유는 다름 아닌 ‘수중 발레’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 삼아 시작했지만, 세계 남자 수중발레 대회에 프랑스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목표를 갖게 되면서 그들의 변화가 시작되죠.
오합지졸 발레단의 금메달 도전기, 그 특별한 도전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프랑스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이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에서 확인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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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로봇의 감성 멜로 <조>
출처: Daum 영화
로봇 하면 인간과는 다른 ‘차가운 논리와 이성’을 떠올리게 되죠. 그러나 영화 <조>에서 등장하는 로봇을 보면 아마 생각이 조금 바뀌실 겁니다. 더없이 인간다운, 그야말로 섬세한 사랑의 감정을 지닌 로봇이 등장하거든요.
커플들의 연애 성공률을 계산하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조’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직장 동료 ‘콜’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와의 연애 성공률을 측정하는데요. 결과는 놀랍게도 ‘0퍼센트’였습니다. 결과를 믿지 못하고 콜에게 고백한 조는 전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이 콜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이었다는 진실에 대해서요. 과연 조는 인간과의 ‘진짜 사랑’을 이루어갈 수 있을까요?
차갑게만 느껴지던 로봇의 사랑 이야기! 뜨거운 여름밤을 이 색다른 로맨스의 색깔로 물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공포영화를 볼 때처럼 심장이 터질 듯 쿵쾅대진 않아도, 로맨스의 ‘두근거림’ 또한 더위를 충분히 잊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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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대신 다른 생각을 갖게 만드는 <칠드런 액트>
출처: Daum 영화
중요한 선택과 갈등을 앞두고 있을 때 다른 문제는 잊혀지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칠드런 액트>는 더위를 피하는 강력한 대안(?)입니다. 이성과 신념의 갈등을 보여주는 ‘드라마’ 속에 우리를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니까요.
주인공 피오나는 언제나 일을 우선시하는 완벽주의 판사입니다. 그녀는 종교적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는 소년 애덤의 사건을 맡게 되지요. 치료하지 않으면 소년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피오나는 이례적인 선택을 내립니다. 소년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병원으로 찾아간 것이죠. 그리고 그들의 만남은 서로를 변화시키며 매우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영국의 국민 배우 엠마 톰슨과 핀 화이트헤드의 섬세한 연기 호흡이 러닝 타임 내내 드라마를 힘 있게 이끌며 우리를 고민하게 만드는데요. 과연 피오나와 애덤은 ‘이성 vs 신념’을 앞에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응원할지 궁금해지네요. 영화 <칠드런 액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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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감동 <라이온 킹>
출처: Daum 영화
‘이열치열’,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말이죠. 사바나의 땡볕 아래 펼쳐지는 ‘뜨거운’ 드라마로 무더위를 몰아내봅시다.
디즈니의 전설, <라이온 킹>이 실사영화로 스크린에 돌아왔습니다! 우리의 동심을 감동시켰던 애니메이션이 1994년에 나왔으니, 무려 25년 만이네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원작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아른거리는데요. ‘심바’ 기억나시죠? 욕심에 눈이 먼 삼촌 스카의 계략으로 아버지를 잃게 되는 비운의 어린 사자죠.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괴로워하지만 ‘티몬’과 ‘품바’, ‘날라’를 만나 희망을 되찾고 마침내 과거와 대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작 스토리에 모션 캡쳐 CG 기술이 더해져 그때 그 감동을 훨씬 생생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정글북>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선사하는 역대급 ‘사바나’ 비주얼, 지금 즐기러 가볼까요?
야외로 나들이를 나설 엄두가 안 나는 날, 휴대용 선풍기와 양산 없이도 시원하고 싶은 날. 우리에겐 ‘시네 바캉스’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집 근처 영화관에서 콜라 한잔, 팝콘과 함께 영화를 즐기며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거죠. 이렇게 짬짬이 피서를 한다면,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떠나는 발걸음도 훨씬 경쾌해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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