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남녀] ‘말귀 열어야 말문 트여요’ 회사 용어 따라잡기
“이번 건은 아삽입니다.”
네..? 삽 가져올까요?(…)
“부장님하고 차장님 씨씨 걸어주세요.”
캠퍼스커플?(…)
“어태치를 깜빡해서 메일 다시 보내드립니다.”
어치, 명태를 한꺼번에 이르는 말인가요? ‘베넬룩스’처럼?(…)
설마 이런 일이 발생하겠냐만은, 꼭 이렇지는 않아도 이와 비슷한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태어나 처음 입국(?)한 회사, 그 낯선 세계에서 말이죠.
준비할 때는 설렜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이방인이 된 기분. 말도 안 통하고 온통 생경한 문화투성이. 외국 여행 얘기가 아닙니다. 첫 출근 얘기예요. 입국, 아니 입사 첫날부터 신입사원이 맞닥뜨리게 될 난관. 바로 ‘말’입니다.
효성의 신입사원에게도 낯선 회사 용어, 퀴즈로 풀어봅니다.
‘아삽(ASAP; As Soon As Possible, 가능한 한 빨리)’, ‘씨씨(Carbon Copy, 수신 참조)’, ‘어태치(attach, 파일 첨부)’는 비교적 범세계적 통용어라 할 수 있죠. 회사 바깥 세계에서도 종종 쓰이곤 하니까요. 하지만 단언컨대, 여러분이 소속된 회사 안에는 ‘보이지 않는 용어 사전’이 존재합니다. 그것도 꽤 두꺼운. 이번 시간엔 기초(Basic) 레벨 용어들만을 아캅(AQAP, As Quick As Possible)하게, 아니, 빠르게 살펴보겠습니다.
상대가 말풍선을 불면 나도 불어야 하는 게 대화의 이치.
그러자면 우선, 말풍선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겠죠.
기본 비즈니스 용어
기본 비즈니스 용어 편입니다. 회사, 부서, 팀 불문 통용되는 용어들이에요. 출국 전 여행국의 언어와 기초 회화를 알아두듯, 사무실 세계의 기본 용어들쯤은 미리 외워두시는 게 좋겠죠?
FYI
[풀이] For Your Information.
[직역] 참고로
[의역] ‘참고하시라고 보내드립니다’라는 뜻
[용법] 특정 사안 관련 참고 내용(자료)을 송부하는 이메일 제목에 쓰임
[용례] FYI_오전 미팅 때 언급된 상반기 20~30대 소비트렌드 분석 자료입니다
FW
[풀이] Forward
[직역] 앞(쪽)으로 (보내다/밀다)
[의역] ‘전달하다’라는 뜻
[용법] ‘이메일 전달’이라는 뜻으로, 구두 표현 시에는 ‘포워드’ 또는 ‘포워딩’으로 발음
[용례] FW_부장님, 어제 효성 씨가 저한테만 보냈던 분석 자료 전달해드립니다 / “정 대리, 효성 씨가 메일 보냈다며? 나한테도 포워딩 좀 해줘.”
R&R
[풀이] Role & Responsibility
[직역] 역할과 책임
[의역] 업무 분장
[용법] 신사업 등 특정 사안에 대하여 부서 혹은 개인별 역할과 책임을 나눌 때 쓰임
[용례] “오늘 알앤알 정하고 내일부터 당장 신규 프로젝트 시작합시다.”
RFP
[풀이] Request For Proposal
[직역] 제안서(제안요청서)
[의역] 발주자가 특정 과제의 수행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시함으로써, 제안자가 제안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문서
[용법] ‘제안서’, ‘제안요청서’와 동의어로 쓰임
[용례] 이번 입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FP 송부해드리오니 제안서 작성 시 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KPI
[풀이] Key Performance Indicator
[직역] 핵심성과지표
[의역] 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적으로 주시, 관리해야 하는 지점들에 대한 성과 지표
[용법] KPI는 일종의 개념어로서, 월별 매출 신장 목표치, 대외 홍보 채널 구독자 수 확장안 등 구체적 ‘수치’를 근거로 제시하는 행위 자체를 표현함
[용례] “RFP 다시 작업하세요. KPI 부분을 좀 더 부각해야겠어요.”
하드카피
[풀이] Hard copy
[직역] 디지털 자료(문서, 디자인 등)를 종이, 필름 등에 인쇄한 것
※ 소프트카피(Soft copy): 인쇄하지 않은 디지털 파일
[의역] 인쇄물
[용법] 디지털 자료를 물리적 작업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종종 쓰임
[용례] RFP는 하드카피로 20부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스프링 제본 형태)
결재방
[풀이] 결재 + 방(房, 방 방)
[직역] 결재하는 방
[의역] 결재 서명란
[용법] 결재서류 상단 혹은 하단에 있는 사각형 서명란을 가리킬 때 쓰임
※ 어원이 불분명한 용어로, 결재방의 ‘방’이 정말로 ‘房’인지도 확실하지는 않음.
[용례] “부장님, 상무님, 대표님까지. 결재방이 세 칸이나 되는 걸 보니 엄청 중요한 결재서류인가 보다.”
비딩
[풀이] Bidding
[직역] 입찰
[의역] 특정 회사의 프로젝트 또는 공사, 입찰 건에 참여하는 행위
[용법] 비딩하다, 비딩 들어가다 = 경쟁하다, RFP 작업을 시작하다
비딩 따다 = 경쟁에서 이기다
[용례] “우리 팀 어제부터 또 비딩 들어갔잖아. 이번엔 진짜 따야 하는데.”
네고
[풀이] Negotiation의 준말
[직역] 협상
[의역] 조정, 조율, 타협
[용법] 가격, 부서 간 협업 시 R&R 설정 등 ‘조정(조율, 타협)’이 필요한 일체 업무에서 쓰임
[용례] “이번 가격 협상은, 대표님이 직접 네고 팀을 꾸리시기로 했어요.”
여신
[풀이] 與信
[직역] 사전적 의미는 ‘금융 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
[의역] 특정 기업이 시중은행(주거래 은행)으로부터 경영 자금, 투자금 등을 대출받는 것
[용법] ‘기업여신’이라고도 불리며, 기업이 여신액을 상환했을 경우 ‘수신(受信)’이라 함
[용례] 이번 여신 심사에서 우리 회사는 사업성,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여신액 50억 원을 제공받기로 했습니다.
케파
[풀이] Capacity의 준말
[직역] 능력
[의역] 가능성
[용법] 주로 생산직에서 생산량의 감당 여부를 표현할 때 쓰임
[용례] “일주일 안으로 이 생산량을 맞추라고요? 지금 다른 주문량 때문에 도저히 케파가 안 될 겁니다.”
재가
[풀이] 裁可
[직역] 사전적 의미는 ‘결재권을 가진 사람이나 단체가 안건을 허락하여 승인함’
[의역] 결재권자가 안건을 결재해 허가함(동의어: ‘컨펌’)
[용법] ‘재가 부탁드립니다’, ‘재가 바랍니다’ 같은 형태로 쓰임
[용례] 사무실 내 노후 장비 최신화를 위한 예산안을 아래와 같이 보고드리오니 재가 부탁드립니다.
회의 중 오가는 말들이 ‘외국어’로 들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회사 용어들을 예습해둡시다.
효성 사업 관련 용어
이 세상에 ‘전문분야’는 참으로 많고, 그만큼 ‘전문용어’들도 천차만별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예요. 사업 분야와 특색에 따라 다양한 용어들이 기업들마다 존재합니다. 효성 신입사원 여러분, 예비 효성인을 꿈꾸는 입사 희망자 여러분, 아래 표를 잘 암기하세요.
방사
紡紗, Spinning
화학섬유 제조 단계에서 원액으로부터 실의 형태인 원사(yarn)를 뽑아내는 일
데니어
denier
섬유나 실의 굵기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데니어는 9000m의 길이로 1g 무게의 굵기를 뜻하며, 기호는 D 또는 d로 표시
벌키성
bulky + 성(性)
부풀어오르는(bulky) 성질
OPW
One Piece Woven
봉제 공정 없이 제직 상태에서 한 번에 만든 직물(예: OPW 에어백)
BCF
Bulked Continuous Filament
‘장섬유 부피 가공사’의 약칭으로 카페트용 나일론 가공사를 뜻함
GIS
Gas Insulated Switchgear
가스 절연 개폐 장치
bar
압력의 단위
연신
섬유나 필름을 당겨주는 것으로 제품 용도에 맞게 그 정도를 조절하여 생산
휘도
광원의 단위 면적당 밝기의 정도로, 발광원 또는 투과면이나 반사면의 표면 밝기
홍보 직무 관련 용어
효성인의 리얼 토크 카메라 <진지한 티타임> 12화에서는 효성의 두 신입사원이 다양한 회사 용어 퀴즈를 풀었고, 특히 커뮤니케이션실 소속인 만큼 홍보 직무 관련 용어도 살펴봤는데요. 홍보 직무의 신입사원이나 홍보 직무를 꿈꾸는 취준생이라면 꼭 알아두면 좋겠죠?
프레스킷
Press Kit
제품 발표회, 컨퍼런스 등 효성의 주최·주관·참여 행사에서 기자단에게 배부하는 홍보용 자료집
엠바고
Embargo
언론 홍보를 목적으로 기자단에게 공유한 특정 사안, 보도 자료 등에 대하여 일정 시간 동안 기사화를 제한하는 것
도달
Reach
광고, 마케팅 메시지가 타깃 고객들에게 확산(바이럴)되는 정도
마루사진
마루 + 사진
마루에 펼쳐놓을 만한 사진, 즉 ‘대표 사진(메인 사진)’
잘 알아들어야 잘 표현한다
승무원: Do you want a cancer?
승객: A what..?
승무원: Do you want a can, sir?
승객: Oh, thank you.
영화 <인 디 에어>의 한 장면에서 인용한 대화문입니다. “고객님, 음료 드릴까요(Do you want a can, sir)?”라는 말이 “암 걸리실래요(Do you want a cancer)?”로 오인된 상황이죠. 음료를 뜻하는 ‘can’과 상대방에 대한 높임말 ‘sir’를 승객이 못 알아들은 탓입니다.
자, 이제 사전을 펼칠 시간이에요.
의사소통의 시작, 바로 ‘잘 알아듣기’입니다. 잘 알아들으려면 ‘용어’를 알아야겠죠. 물론, ‘굳이 이런 말까지 외래어로 사용해야 하나?’ 싶은 용어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신입사원 여러분! 일단은 (요상하게 들릴지도 모를) 그 용어들을 익혀둡시다. 그래야 대화가 가능해질 테니까요. 그리고 선배 임직원 여러분! 신입사원들의 보다 효율적인 언어 습득을 위해서라도, ‘이번 건은 아삽입니다’ 같은 말들은 순화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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